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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1 20:42 조회 6,43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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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글쓰기 IDEA 73
천현숙 지음|나남|323쪽|2010.09.05|24,000원|고등학생|한국|광고
짧은 시간 내에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야하는 광고 글쓰기의 기본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이기심을 자극하고, 세뇌시키는 등 알고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기법 73개를 다루고 있지만, 하나의 기법을 설명하는 데 한두 장 정도로 간단명료하게 정리하였고, 최신 광고들을 사례로 분석하여 책장이 쉽게 넘어간다. 톡톡 튀는 광고 글쓰기가 주제다보니 광고에 대한 철학적 분석이나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부족하고, 상업적 목적과 일반적 글쓰기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측면이 다뤄지기도 하는 점이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 광고를 접하고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단순하면서도 약간은 천박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그 나름대로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또 ‘구체적으로 접근하기’ 장의 몇 부분은 기본적 글쓰기에서도 적용할 만한 것들이 있다. 광고계에 진출하고 싶은 고등학생들이라면 가볍게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 김 버들 서울여고 역사교사


네잎클로버 편들기
전선주 지음|이수복 그림|학지사|238쪽|2010.08.20|13,000원|고등학생|한국|특수교육
특수학교를 건립할 때, 시공업체와 마찰이 많다고 한다. 특수학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만 탓할 것이 아니다. 이해가 부족한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일반학교가 훌륭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특수학교는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곳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이해력, 응용력이 부족해 수도꼭지의 모양이 조금만 달라도 물을 틀지 못한다. 끊임없는 반복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 특수학급 교사의 교단일기이다. 저자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이해라고 말한다. 또 그들이 일반인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통합교육을 강조한다. 네잎클로버는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났지만 행복하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그를 사랑해왔다. 다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네잎클로버는, 세잎클로버들과 함께 행복하기 위한 행운이다.
정 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식전食專 팬더곰의 밥상견문록
장인용 지음|뿌리와이파리|364쪽|2010.09.10|18,000원|중학생|한국|음식문화
배추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배추 한 포기에 12,000원이라니, 배추김치를 포기하라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깻잎김치, 고구마순김치도 맛있지만 배추김치 없는 한국의 밥상은 외롭기까지 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표 식품이자 자존심인 배추김치의 역사는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사실을 알려주는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우리 밥상문화의 진실을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하는 인사 중 형식적이면서 거짓말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말이 ‘밥 먹었어? 언제 밥 한 번 먹자!’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밥’ 같이 먹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 아닐까? 책 표지를 넘기면 “이 책을 어머니께 바칩니다.”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도 아닌 밥에 대한 전기傳記를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 그 마음을 통해 밥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밥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나는 이 책을,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정 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임승수 지음|시대의창|285쪽|2010.08.25|15,000원|고등학생|한국|철학
제목이 무척 발칙하다. 졸지에 독자들을 원숭이보다도 머리 나쁜 영장류로 만들어 버리다니. 어렵기로 유명한 마르크스 철학을 원숭이가 이해한다고? 그만큼 쉽다고? 아마도 골치 아픈 철학책을 읽게 만들려는 얄팍한 상술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쉽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다. 유물론과 관념론이 등장하고, 변증법과 형이상학을 들먹이는데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순간 ‘내가 지나치게 똑똑한 것이 아닐까?’ 라는 착각도 했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스승과 제자들의 문답식으로 이루어진 대화체 구성 덕분이다. 독자를 대신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적절한 비유를 통해 막힘없이 풀어내는 원숭이 선생의 설명은 명쾌하다. 자본주의 시대에 고리타분한 마르크스 타령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마르크스의 이론 자체보다 치열한 고민과 성찰에 바탕을 둔 세계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질적 세계관이 지배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염증을 느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일독을 권한다.
황 정근 경북 영덕고 사서교사


인권은 대학 가서 누리라고요?
김민아 지음|끌레마|304쪽|2010.08.26|13,800원|중학생|한국|인권
이 책은 크게 학교와 사회의 측면에서 청소년의 인권 문제를 다룬다. ‘왜 청소년들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못한가.’ 이야기의 출발은 흥미롭다. 다만, 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학교차원으로 치우치면서 자신의 권리를 알고 보장받아야함을 인식하는 것이 곧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올바른 인권 바라보기의 취지를 잠시 망각하게 되는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이를 지혜롭게 풀어 학교통제와 학생인권의 절충점, 권리에 수반되는 책임 문제를 찾을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나이, 장애, 외모, 종교, 인종에 대한 기존 의식에 자극을 주어 새로운 시각으로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청소년들이 직접 그린 마음그림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을, 학부모와 교사에게는 폭 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인식하지 못했던 기초적인 권리를 알고 생각해볼 기회를 가짐으로써 성숙한 인권의식으로 다가서리라 기대한다. 전 인선 서울 동일여전디고 사서교사


한국의 학생, 교사, 시민이 함께 읽는 프랑스 경제사회 통합 교과서
모니크 아벨라르 외 지음 유재명 외 옮김|휴머니스트|613쪽|2010.08.09|60,000원|고등학생|프랑스|사회학
우리나라 교과서는 각 교과에서 중요시 하는 개념들이 설명되어 있고 그에 필요한 자료들이 옆에 보조 자료로 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프랑스 교과서는 다르다. 사회와 경제 문제에 대한 사례와 고전의 원문이 실려 있고, 그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추출해 내게 되어 있다. 읽기와 분석 등 사고력을 기본으로 하는 교육이라는 느낌이 교과서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내용면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사회과(경제) 교과서보다 좀 더 어려우면서도 진보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고, 또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를 ‘공동체’를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 공동체의 경제가 어떻게 굴러가고, 어떤 사회 문화적 현상들이 있는 지 등을 유기적으로 배열하였고, 공동체의 갈등을 어떻게 조절하는가로 마무리하여 완결성이 높아 보인다. ‘바칼로레아를 향하여’ 등 어려운 문제나 논술 등이 있지만, 해설서가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에도 부담 없다. 책이 두껍고 비싼 가격 때문에 도서관에 비치해 두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 버들 서울여고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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