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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1 20:59 조회 7,307회 댓글 0건본문
고물 할아버지와 엉뚱한 박물관
정인수 지음|장효원 그림|신원문화사|272쪽|2010.08.25|10,000원|가운데학년|한국|전통문화
나쁜 액을 막아준다 하여 문에 걸어두었다는 문액막이. 우리가 알고 있는 금줄 말고도 가시 돋친 엄나무, 복숭아나무, 쇠꼬투레, 호랑이 기운이 서려있는 호랑이뼈까지 모두 문액막이로 쓰였다. 왜 그랬을까?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들면 밑도 끝도 없지만, 전통문화는 과학이 아닌 우리의 정신을 지배한다. 옛것은 이 책의 제목처럼 고물이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옛것은 더 이상 고물이 아닌 보물로 마음 속에 자리 잡는다. 초등학교 5학년 동이는 전통문화를 조사하던 중 고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의 고물상에서 상상 이상의 고물 아닌 고물들을 발견하게 된다. 임금님이 행차 때도 들고 다녔다는 일월오악도, ‘잘 하면 살판, 못 하는 죽을 판’에 등장하는 ‘살판’,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의 ‘주마등’, 할머니들이 애용했던 죽부인 ‘죽노’ 등 백여 가지의 옛것이 등장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가장 작은 옛것만을 골라 담았다.
이 정옥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김구 전태일 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
함규진 지음|돌 스튜디오 그림|철수와영희|192쪽|2010.08.30|10,000원|높은학년|한국|한국사
마음에 쏙 드는 우리 현대사를 다룬 책이 나왔다. 1948년부터 현재까지의 중요한 사건을, 그 당시를 치열하게 살다간 김구, 전태일, 박종철이 역돌이라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편지글 형식이다. 우리나라가 분단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과 6.25전쟁의 비극,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실정과 4.19혁명, 박정희대통령의 경제개발정책과 독재정치 그리고 노동자들의 희생, 전두환 대통령과 광주민주화운동 등 우리 현대사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아이들의 말로 하나하나 들려준다. 편지글, 채팅글로 이야기를 엮어나가 전혀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저자의 관점이 분명하고 객관적이다. 우리 현대사가 비록 피와 희생으로 얼룩져 있지만 민주주의가 발전해오는 소중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큰 흐름에서 느끼게 한다.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효과적으로 현대사를 설명해내기
도 쉽지 않을 듯하다.
성 희옥 김제 백석초 교사
독도박물관 이야기
한봉지 지음|원성현 그림|이승진 감수|장미영 일러스트|리젬|76쪽|2010.08.26|가운데학년|한국|박물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오백 리~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고, 이를 시대별로 증명하는 역사 자료들도 나오고 있지만, 일본인들은 여전히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우리를 애태우게 만드는 섬 독도. 독도에 관한 고문서와 지도들, 시대적인 이야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개관했다. 이 책은 1997년 독도와 모자섬인 울릉도에 국내 유일 영토박물관으로 개관한 독도박물관을 간접적으로 나마 만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19세기말 무분별한 수렵으로 멸종된 강치가 친근한 안내자로 동반하면서 일러스트와 사진, 삽화가 어우러져 독도에 관련된 옛글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지도를 쉽게 안내해준다. ‘교과서 쏙 한국사 들여다보기’ 시리즈 중 가야사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라 독도와 관련된 교과서 부분이 수록되어 있으나, 개정된 교과서와 관련된 정보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중국, 초강대국이 될까?
안토니 메이슨 지음|전국사회교사모임 옮김|백승도 감수|내인생의책|112쪽|2010.08.10|12,000원|높은학년|미국|사회
요즈음 중국은 새로운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국을 대신해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지가 세계인들의 큰 관심사다. 이 책은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 제3권으로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요’, ‘중국이 이대로 경제 성장을 계속하면 세계의 환경은 어떻게 될까요?’, ‘왜 중국은 공산주의 나라가 되었을까요?’ 등 아이들이 가질만한 궁금증을 주제별로 나눠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풀어내고 있고, 본문 옆에 단어 해설을 두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우리에게 중국은 가까운 이웃 나라이자 수천 년 역사 속에서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은 나라이고, 앞으로도 중국과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다.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세대가 알아야 할 국제 관계 교양서인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중국을 제대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우리 아이 첫 조선왕릉 여행 ②다시 깨어나는 조선 역사와 정신
한은경 지음│최진연 사진│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 기획│삼성당│224쪽│2010.09.20│13,000원│높은학년│한국│한국사
가까이 있는 선정릉을 다녀오고 나서 왕릉은 거의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왕릉은 왕릉 주인공을 닮아 있다는 말과 함께 시작된 이 책을 읽다보니 진짜 왕릉답사를 해보고 싶어진다. 우리는 파란만장한 500년 조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감싸 안고 있는 조선왕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 경기, 강원도에 있는 40기의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그 심사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이 강원도 영월의 장릉인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전해오는 소년 왕 단종 전설을 들려주면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다 한다. 이 책은 왕릉이야기, 왕릉 주인공이야기, 주인공이 살았던 역사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들고 간다면 마음으로 깊이 있게 느끼는 왕릉 여행의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변영이 학부모
S.O.S. 위기의 아이들
도널드 그랜트 지음|도널드 그랜트 그림|김주경 옮김|주니어중앙|68쪽|2010.08.30|12,000원|낮은학년|프랑스|인권
맑은 아이들의 눈동자를 지켜주고 싶은 책.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책을 그린 도널드 그랜트 작가는 인도의 탈리카(양탄자 짜는 소녀)와 페루의 추킬라(금 캐는 소년) 친구들을 그림으로 소개하면서 보는 이에게 아동노동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또한 우간다의 아라카와 나오미(전쟁터의 떠돌이 남매)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고통을 알게 한다. 이 책은 어린이의 인권을 조명하며 아동인권을 지키기 위한 유니세프의 활동을 소개하는 사회적인 그림책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다른 나라 친구들을 보며 풍족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놀 수 있는 주인공 또래의 친구들이 ‘다름’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또한 낮은 학년 대상으로 사회, 지리적 지식을 넓혀줄 수 있는 책이다. 나눔에 대해 생각해보고 유니세프 및 각종 복지단체에 대해 알아보면서 구체적인 봉사나 기부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신정임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