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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모아 읽는 청소년 책] 저는 학교를 다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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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16 16:24 조회 2,46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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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교를 다니지 

않습니다! 


고정원, 김윤나, 최지희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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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시험을 보고 나면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학교 그만둘까 봐요. 차라리 검정고시를 보는 게 낫겠어요. 학교 다니는 시간이 아까워요.” 

몇 명의 아이들이 내 옆에서 조용조용 이야기를 시작하자, 학교를 자퇴하고 3 개월 동안 인턴으로 들어온 ○○가 모자를 눌러쓰고 다른 층으로 내려가 버렸다. 아이들이 가고 ○○가 다시 와서 조금 전에 내게 이야기하던 아이들 가운데 중3 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가 있었다고 했다. 

“○○야! 아이들은 널 못 본 것 같긴 해. 그치만 봐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너 지 금 정말 멋져. 사서 업무 정말 잘하고 있어.” 

○○가 갑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 반에서 1∼2등을 했던 자 신이 왜 고등학교에 가서 자퇴를 하게 되었는지를.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빛이 난 다. 학교를 다녀도, 다니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마음이 다친 아이들이라면 이 야기는 달라진다. 더 품을 열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 다. 아이들이 학교를 떠났어도 마을의 공공도서관으로 올 수 있도록 좀 더 준비 를 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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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학교 밖 아이』 김애란 지음|창비교육|2017 

학교를 그만둔 아이가 주인공인 시집이다. 아이는 아토피 가 심해서 하루 종일 학교에 있을 수가 없다. 집에서는 아 빠가 엄마와 싸우고 집을 나가서 엄마는 아빠까지 되었다. 학교를 자퇴한 주인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이 검정 고시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도 있다. 그들은 각자의 이유와 아픔이 있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곁을 내어준다. 다 읽고 나면 소설 한 편을 읽은 기분이 들지만 시라서 참 좋다. 구 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듣겠다. 주인공이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이옥수 지음|비룡소


|2010 1988년, 학교에 가고 싶은 열일곱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 은 시골에 살아서, 여자여서 고등학교로 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고 했다. 바로 서울 공장에 취직하면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낮에는 돈을 벌고, 저녁 이나 주말에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은 학생이 되고 싶 었다. 이 소설은 1988년 섬유봉제공장 화재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 어울려 다니는 것이 신나고, 학교 에 다니고 싶었던 열일곱 소녀들의 학교 밖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꽃 피는 고래』 김형경 지음|창비|2008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고 혼자 남게 된 열일곱 니은 이. 감당하기 힘든 니은이의 상처가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 해 그대로 드러난다. 쉽게 보낼 수 없는 부모를 어렵게 떠 나보내고 니은이는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출석 일 수가 부족해서 유예가 되고 당장은 학교로 돌아갈 수 없 게 되었다. 이 책에서 유예가 주된 사건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하물며 학교까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래 남는 상처이긴 하다.

『구달』 최영희 지음|문학동네|2017 


무책임한 아빠가 가출하고 옥탑방에서 혼자 지내는 열일 곱 살 구달은 생활비가 없다. “학교에 다닌다는 건 돈 들 어갈 일투성이란 뜻이다. 교통카드도 충전해야 했고, 문제 집도 사야 했고, 적어도 사나흘에 한 번씩은 친구들이랑 컵라면도 먹어야 했다.” 구달은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MS미스터리협회의 신입 요원으로 입사 한다. 이 책은 SF로 MS미스터리 협회, 인체 실험, 바이러 스, 염동력 등 낯선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어디로 흐를 지 모르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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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 

세이노 아쓰코 지음|김윤수 옮김|라임|2018 


후미카의 반에는 계속 결석 중인 오바야시가 있다.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오바야시를 위해 편지를 쓸 것을 제안한다. 후미카는 형식적으로 편지를 썼는데 다른 아이 들이 쓴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게 된다. 그 이후, 후미카 는 오바야시에 대해 생각한다. 표지는 후미카가 오바야시 의 자리에 앉아서 그가 보던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장면이다. 소극적인 후미카의 눈으로 본 등교를 거부한 은 둔형 외톨이인 오바야시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준다.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나은진 지음|라라의숲|2020 


“학교를 그만두면 하고 싶은 거 생각해 봤어?” 학교를 그 만두고 싶다는 아이에게 내가 해주는 이야기이다. 이런 아 이들에게 내가 좀 더 많은 정보를 주는 데 도움이 된 책이 다. 부제 ‘열아홉 자퇴사용설명서’가 딱 맞다. 저자는 소설 가가 꿈이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지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자퇴를 마냥 좋게나 힘들게 그리 지 않았다. 자퇴를 하면 무엇이 문제가 되고, 그 문제를 어 떻게 해결하고, 고민해야 하는지 담아서 고마운 책이다.

『학교에서 연극하자』 구민정, 권재원 지음|다른|2012 


청소년들과 함께 제작하고 상연한 다섯 편의 희곡이 소개 되어 있다. 그중 「수업료를 돌려주세요」는 유머러스하고 학교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 작품이다. 청소년이라 면 누구나 ‘학교에 왜 가야할까?’에 대해 생각해 봤을 것 이다. 어느 날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학교에 찾아와 자신 은 학교에서 배운 것이 없다며, 항의를 하고 수업료를 돌 려달라고 요구한다. 학교의 존재 이유, 배움의 가치, 학창 시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희곡을 읽으며 질문의 해 답을 찾는 여정에 동참하길 권한다.

『텐텐 영화단』 김혜정 지음|사계절|2013 


‘청소년 영화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이야 기다. 시나리오 집필에 지망한 주인공 소미는 18살로 고등 학교를 자퇴했다. 소미는 성적이 점점 떨어지면서 교실에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았고 자신이 점점 투명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친구의 죽음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 던 소미는 학교 방침상 휴학이 안 되기에 자퇴를 하게 되 었다. 소미는 방송에 자신의 과거가 비춰지자 영화 촬영을 포기하려 한다. 텐텐영화단은 무사히 영화 제작을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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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마이 퓨처』 양호문 지음|비룡소|2011 

세풍은 아버지는 안 계시고 가게 일에 지친 엄마와 장애가 있는 누나와 형 사이에서, 어떻게든 집에 도움이 되려고 아르바이트를 한다. 세풍은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일을 하다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세풍은 여러 모습의 어른을 겪는다. 노동을 착취하는 어른과 폭력을 휘두르는 어른이 있었고, 반면에 병원 입원비를 내주고, 사정을 묻 지 않고 묵묵히 응원해 주는 어른도 있었다. 코너에 몰린 청소년들에게 좋은 어른이 많다면, 그들은 더 빨리 어려움 을 딛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길은 학교다』 이보라 지음|한겨레출판|2009 

저자는 로드스쿨러다. 로드스쿨러란 학교를 벗어나 다양 한 학습공간을 넘나들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교류 하고 연대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 는 영화감독이 된 저자가 고등학교 자퇴 후 8개월 동안 아시아 8개국을 여행하며 봉사한, 길 위의 배움의 기록이 담겼다. 저자는 “나를 만나기 위해, 더 큰 세상을 보기 위 해, 또 다른 배움을 위해 로드스쿨러가 되었고 학교를 나 왔다.”라고 한다. 학교 안에도 밖에도 배움은 존재한다.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 

김예빈 외 지음|보리|2020 

<책방 다녀오겠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 밖 청소 년들의 글을 모았다. “학교 왜 다녀?”라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그냥 다니니까 다니는 거지.”라고 답한다. 아이들 의 자퇴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권위 적이었고, 우울하고 죽고 싶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두며 미련이 남기도 후련하기도 했다. 오늘도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은 이 유보다 다니고 싶은 이유가 더 많아진다면 어떨까.

 영화 <캡틴판타스틱> 

맷 로스 감독|비고 모텐슨 외 출연|미국|2016 

벤과 그의 아내는 자연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선택한다. 아내가 정신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벤은 아이들과 숲에 서 생활한다. 아이들은 숲에서 신체를 강하게 만들고, 칼 로 동물을 사냥해 음식을 해결하고, 학습은 독서로 한다. 엄마의 자살 후, 벤의 가족은 낯선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아이들은 ‘책 속 세상’과 ‘책 밖 세상’의 차이를 겪고 아빠 와 충돌한다. 영화 보는 내내, ‘학교를 안 가고 자연에서 배우며 커가는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까?’ 생 각했다. 아빠와 아이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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