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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4 21:20 조회 6,47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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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굿모닝?
한정영 지음|이승현 그림|미래아이|147쪽|2010.06.05|9,000원|가운데학년|한국|동화사람들 눈치를 살피며 거리를 헤매는 강아지들, 다리를 절거나 깡마른 가엾은 모습으로 더러는 주인을 한없이 기다리며 한곳을 지키는 강아지들을 볼 때 우리 인간의 비정함에 죄스런 마음이 든다. 꼭 그렇게 떼어 놓아야 했을까? 이 책은 버려진 강아지 태풍이 이야기다. 태풍이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럴 리가 없다고 주인과 헤어진 자리를 맴돌며 기다린다. 하지만 살아야 한다.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 만난 떠돌이 개 두리! 두리는 벌써 혼자 살기에 달관한 강아지다. 태풍에게 사람을 믿지 말고 얻어먹기, 뺏어먹기, 빠른 눈치로 혼자 살아가는 법을 익히라 한다. 우리는 정말 쓸모에 의해서만 맺어질까? 짐이 되면 외면당하는 것은 인간도 마찬가지다.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사는 할아버지와 만난 태풍이는 굿모닝이라 불린다. 굿모닝은 미련을 못 버리고 옛 주인을 찾아 헤매지만 그것이 새 가족이 된 할아버지에게는 또 다시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에게 따뜻한 품이 되기로 한다.
김 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꺼벙이 억수랑 아나바다
윤수천 지음|원유미 그림|좋은책어린이|59쪽|2010.06.14|8,000원|낮은학년|한국|동화
이번에도 꺼벙이 억수는 듬성듬성 난 이를 내보이며 웃고 있다. 제목에 나타난 ‘아나바다’란 용어가 다분히 교훈적일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며 이야기 전개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꺼벙이 억수가 등장하면 다르다. 벌써 가슴이 뜨거워진다. 요 녀석이 이번에는 어떤 감동으로 우리를 기쁘게 할지 기대하게 만든다. 아나바다, 꽃씨 심기, 지렁이 살리기, 벼룩시장 등 환경 이야기로 재미가 덜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억수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함으로 상쇄하며 감동을 준다. 비 오는 날 길을 잘못 들어 도로에 나와 있는 지렁이를 손으로 주워 화단으로 옮겨준 억수는 그러나 더럽다고 놀림을 받는다. 벼룩시장에서 삼백 원을 주고 산 필통을 보고는 친구들이 거지라며 놀리지만 우리의 억수는 씩 웃을 뿐이다. 외동으로 자라 남부러울 것 없는 찬호, 억수의 지지자인 고은, 그리고 억수의 우정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원유미의 그림은 참 따뜻하다. 그림 속의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박 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먹지 않고는 못 참아?
팻 플린 지음|톰 젤렛트 그림|김호정 옮김|책속물고기|141쪽|2010.6.30|9,000원|높은학년|오스트레일리아|동화
매튜는 학교에서 가장 뚱뚱한 아이다. 매튜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혼자다. 매튜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과 스트레스, 걱정을 날려버리기 위해 음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매튜에게는 최소의 돈으로 최고의 메뉴를 고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친구들에게 메뉴를 골라줄 때만큼은 혼자가 아니다. 그러나 이게 끝이다. 아이들은 매튜를 이용할 뿐이다. 매튜는 또다시 외톨이가 된다. 유일한 친구였던 크레이그마저 매튜의 곁을 떠났다. 떠난 것뿐만이 아니라 이제 매튜를 놀리는 패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 매점에서 일하는 젠 누나만이 매튜에게 친절을 베풀 뿐이다. 이 책은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도, 왕따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재능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뚱보들의 심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 할 만큼 오랜 습관은 바꾸기 쉽지 않다.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을 느끼면서 변화를 결심하는 매튜를 보는 것은 감동적이다.
신형란 용인 정평초 사서교사



옛이야기 세상 이야기
서정오 지음|열린어린이|207쪽|2010.06.20|12,000원|전학년|한국|고전문학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늘까지 내려온 살아 있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살아서 꿈틀거리는 옛이야기 27편이 실려 있다. 지은이는 이야기마다 담겨 있는 옛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보고 옛이야기를 빌려 요새 세상을 해석해서 따지기도 하고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자신의 인생관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게으르기까지 한 총각이 새끼 세 발로 장가드는 이야기가 전해온 옛이야기 중에 왜 그리도 많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이해가 가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지은이는 옛이야기 속에 감춰진 여인들의 억울한 삶을 들춰내기도 하고 이 세상을 사는 데 귀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요즘 삶을 꼬집기도 한다. 이 옛이야기들은 어린이를 생각해서 쓴 것이 아니므로 좀 어려운 말도 있고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옛날 생활 모습도 들어 있다. 어린이가 읽기는 좀 힘들지만 청소년 이상 어른이 읽으면 옛이야기 맛을 한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향숙 어린이책 작가


오메 할머니
오채 지음|김유대 그림|주니어랜덤|180쪽|2010.06.25|9,000원|높은학년|한국|동화
표지 그림에 등장하는 오메 할머니, 반지 할머니, 빡스 할머니, 그리고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다 된 개 ‘봉지’, 소외되기 쉬운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 눈물 나게 따듯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펼친다. 은지네 당돌한 개 봉지 눈에 비친 거침없이 오지랖 넓고 가슴 따뜻한 할머니는 습관처럼 감탄사 ‘오메’를 연발해서 오메 할머니다. 잠시 다니러 온 서울살이에도 주변의 안타까운 일은 그냥 못 넘겨서 며느리의 오지랖 넓다는 핀잔에도 해야 할 일은 하는 할머니다. 독거노인 반지 할머니, 조손가정 빡스 할머니, 할머니 삼총사 이야기는 요즘 우리 어르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들여다보게 한다. 늙어서 여기저기 아픈 개 봉지의 사정도 동병상련으로 다 헤아려 안타까워하고 손녀에게 얻은 공책에 익살스럽고 솔직한 일기를 써내려 가는 모습도 참 정겹다. 이제 곧 오메 할머니가 선보인 닷짜꾸리 공기가 장안에 유행하지 않을까? 우리 엉덩이를 토닥이며 “내 새끼, 내 강아지”로 진한 사랑을 보내던 할머니를 그립게 하는 책이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집이 도망쳤다!
백은영 지음|푸른책들|278쪽|2010.7.10|11,000원|높은학년|한국|동화
집이 살아 움직인다. 집이 이야기를 한다. 집이 생각을 할 줄 안다. 집에 이름도 있다. 독자의 상상력을 마음껏 확장 시켜주는 소재가 흥미롭다. 외동으로 사랑 속에 자라 마음 착한 원호, 몸보다 마음이 강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의협심 강한 재민, 아버지의 폭력과 엄마의 가출로 싸움꾼이 되어 친구들의 돈을 빼앗고 폭력을 쓰는 범수. 세 아이의 갈등이 깊어져 손을 쓸 수 없게 될 즈음 갈등 해소의 기폭제처럼 판타지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옮겨간다. 판타지의 세계는 친구를 구하기 위한 원호와 범수의 지난한 통과의례의 긴 터널과 같다. 길 위의 유목민 세상도 현실처럼 폭력, 음모, 욕심과 이해, 배려, 사랑이 대립한다. 이들의 대립 속에 들어간 원호, 범수 역시 자기 찾기의 과정 속에서 갈등하지만 끝까지 우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원호가 범수를 찾는 것과 동시에 길 위의 유목민 세상에도 질서가 찾아온다. 유목민들의 수수께끼 같은 말들은 아포리즘이 되어 다시 한번 읽게 만든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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