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유엔 체험단, 평화를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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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3 19:21 조회 6,292회 댓글 0건본문
매년 여름방학이면 인근 초등학교와 연합하여 어린이사서 문학기행을 다녀온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충북 영동 노근리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문학기행을 계획하면서 우려했던 건 아이들이 자신의 삶과는 조금 동떨어진 전쟁과 평・화에 대해 얼마나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노근리, 그 해 여름』이라는 동화책을 쓴 작가 김정희 선생님도 만나고 책 속 주인공인 수옥이(지금은 70세 할머니가 되셨다.)도 만나 말로만 듣던 노근리 학살 사건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전쟁을 체험한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도 들으니 나조차 멀게 느껴졌던 전쟁의 참상이 피부로 와 닿았고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욱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전쟁의 아픔과 피해 상황들을 동화책으로, 현장 답사로, 그리고 주인공 이야기로 들어보면서 아이들은 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는지, 평화라는 게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리라.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 이것은 유네스코 헌장의 첫 부분이다. 이 책은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국제기구인 유엔에 대한 이야기이다. ‘열두 살 직업체험 시리즈’로 아이들의 직업 설계와 진로 교육을 위해 설계된 책이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업체험서 보다는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에 대한 안내서가 더 맞겠다 싶었다. 유엔과 국제기구, 국제 교류, 국제 대학원 등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회원수가 무려 4만 7천명이나 된다는 ‘유엔과 국제활동정보센터’에서 엮은 책으로 유엔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정보서처럼 유엔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좀 더 재미있게 유엔이라는 기구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한다. 호기심 많고 탐구심 가득한 소년 한연구, 책을 많이 읽어 똑소리 나는 배유미, 외아들 마마보이 나대로 이렇게 12살 3명의 친구들이 유엔 체험단에 선발되어 유니세프의 직원인 장하니의 안내를 받아 유엔을 체험하게 되는 내용이다.
그 체험기 속에 유엔에 대한 정보를 쏙쏙 넣어 전해주고 있다. 유엔은 어떤 일을 하는지, 유엔의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유엔의 산하기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하고, 체험단이 유엔의 산하기관 중 국제연합환경계획, 국제연합개발계획,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국제연합아동기금 등을 체험하면서 하는 일과 기능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 책이 직업체험 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다짜고짜 인터뷰’라는 코너를 두어 각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어떻게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궁금타파’라는 코너를 두어 이야기 속에 미처 넣지 못했던 알짜 정보들을 따로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더불어 마지막에는 어린이들이 어떻게 평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안내하여 평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서 돋보인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사실 유엔을 제대로 알고 그곳에서 일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어린이가 얼마나 될까? 이 책이 과연 유용한 직업안내서가 될 수 있을까? 등의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 책은 꼭 유엔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꿈을 찾는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보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단을 안내하는 장하니 누나는 공부를 못해도, 유엔에서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 대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정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게 있어. 바로 자기 스스로를 찾는 거야.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또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찾는 거지.” 이 말 속에 바로 이 책이 직업체험서로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어린이책 분야에 국제기구를 안내하는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출판된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뜨인 어린이)는 지구촌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그 아이들을 도울 수 있거나 돕고 있는 국제기구들을 소개해서 국제기구가 하는 일을 마음으로 와 닿게 했다. 반면 이 책은 어린이 체험단의 유엔 각 산하기관 체험을 통해 국제기구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어 유엔이나 평화활동 등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참 유용하리라 생각이 든다.
‘평화’는 참 어렵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갖가지 명분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시도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지 못하다. 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런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 그래야 하는지 마음으로 몸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과 몸으로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욱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전쟁의 아픔과 피해 상황들을 동화책으로, 현장 답사로, 그리고 주인공 이야기로 들어보면서 아이들은 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는지, 평화라는 게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리라.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 이것은 유네스코 헌장의 첫 부분이다. 이 책은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국제기구인 유엔에 대한 이야기이다. ‘열두 살 직업체험 시리즈’로 아이들의 직업 설계와 진로 교육을 위해 설계된 책이다.
그러나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업체험서 보다는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에 대한 안내서가 더 맞겠다 싶었다. 유엔과 국제기구, 국제 교류, 국제 대학원 등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회원수가 무려 4만 7천명이나 된다는 ‘유엔과 국제활동정보센터’에서 엮은 책으로 유엔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정보서처럼 유엔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좀 더 재미있게 유엔이라는 기구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한다. 호기심 많고 탐구심 가득한 소년 한연구, 책을 많이 읽어 똑소리 나는 배유미, 외아들 마마보이 나대로 이렇게 12살 3명의 친구들이 유엔 체험단에 선발되어 유니세프의 직원인 장하니의 안내를 받아 유엔을 체험하게 되는 내용이다.
그 체험기 속에 유엔에 대한 정보를 쏙쏙 넣어 전해주고 있다. 유엔은 어떤 일을 하는지, 유엔의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유엔의 산하기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하고, 체험단이 유엔의 산하기관 중 국제연합환경계획, 국제연합개발계획,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국제연합아동기금 등을 체험하면서 하는 일과 기능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 책이 직업체험 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다짜고짜 인터뷰’라는 코너를 두어 각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어떻게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궁금타파’라는 코너를 두어 이야기 속에 미처 넣지 못했던 알짜 정보들을 따로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더불어 마지막에는 어린이들이 어떻게 평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안내하여 평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서 돋보인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사실 유엔을 제대로 알고 그곳에서 일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어린이가 얼마나 될까? 이 책이 과연 유용한 직업안내서가 될 수 있을까? 등의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 책은 꼭 유엔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꿈을 찾는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보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단을 안내하는 장하니 누나는 공부를 못해도, 유엔에서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 대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정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게 있어. 바로 자기 스스로를 찾는 거야.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또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찾는 거지.” 이 말 속에 바로 이 책이 직업체험서로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어린이책 분야에 국제기구를 안내하는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출판된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뜨인 어린이)는 지구촌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그 아이들을 도울 수 있거나 돕고 있는 국제기구들을 소개해서 국제기구가 하는 일을 마음으로 와 닿게 했다. 반면 이 책은 어린이 체험단의 유엔 각 산하기관 체험을 통해 국제기구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어 유엔이나 평화활동 등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참 유용하리라 생각이 든다.
‘평화’는 참 어렵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갖가지 명분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시도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지 못하다. 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런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 그래야 하는지 마음으로 몸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과 몸으로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