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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9 21:55 조회 7,757회 댓글 0건본문
나우루공화국의 비극
뤽 폴리에 지음|안수연 옮김|에코리브르|174쪽|2010.05.10|9,000원|중학생|프랑스|환경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나우루공화국. 나우루의 비극은 자국에 매장되어 있던 인산염을 채취하여 수출하면서 시작된다. 그것은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었지만 참담한 경제적·생태학적 재앙이 동시에 쌓여갔다. 나우루인들은 이 과정에서 가치의 의미를 잃고, 오랜 문화와 삶의 지식을 등한시하고 과거를 망각했으며 자신들의 땅을 돌보지 않았다. 정부의 무분별하고 불안정한 투자와 세계의 보이지않는 손은 이 작은 섬나라에 우리 사회의 온갖 병폐를 심어두었다. 나우루인들이 물질적 안락이 안겨주는 거품 속에서 사는 동안 그들의 건강한 몸과 정신은 병들어갔고 국토는 파괴되었다. 나우루의 비극은 나우루인들만의 것이 아니다. 또한 나우루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4대강 개발사업으로 아름답고 소박했던 우리 강이 붉은 흙으로 뒤덮히고 있는 지금, 우리의 가슴속에도 나우루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후손에게 물려줄 이 땅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때다.
원 정 현 서울 신도림중 과학교사
아인슈타인의 생각실험실 1, 2
송은영 지음|부키|1권 256쪽 2권 264쪽|2010.05.25|각권 11,000원|고등학생|국내|교양과학
흔히 과학자하면 떠올리는 사람이 아인슈타인일 것이다. 그리고 E=mc2, 상대성이론 등이 따라온다. 하지만 이 내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상대성이론이 발표되었을 때 이 이론을 이해하는 사람이 세 명뿐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책이라니! 읽지도 않고 겁낼 필요는 없다. 일단 수식이 거의 없다. 중학교 과학과 수학을 배운 정도면 이해할 수 있다. 1권은 특수상대성이론을, 2권은 일반상대성이론을 다룬다. 특수상대성이론은 1905년에 발표한 것으로 과학사에서는 1905년을 ‘현대 물리학 기적의 해’라고 극찬하고 있다. 광속이 초당 30만 킬로미터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일반상대성이론은 1916년에 발표한 이론으로 특수상대성이론이 등속이라는 조건인 것에 반해, 이 이론은 속도가 변할 때 운동상태를 설명한 것이다. 특히 중력의 영향으로 가속운동을 하는 물체에 대해서 설명했다. 어느 역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현대의 출발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시작한다.”
이 수 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작고 위대한 소리들
데릭 존슨 지음|이한중 옮김|실천문학사|296쪽|2010.04.16|12,000원|고등학생|미국|환경
“인간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건 아주 단순해요.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무엇과 이어져 있다는 느낌과 동정심, 자기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 같은 것이죠…….” 우리 문화에 만연한 파괴성에 대해 바르게 알고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게 가능한지 알고 싶었던 작가는 환경운동가, 페미니스트, 신학자, 심리학자, 선주민 철학자 등 우리 문화의 파괴성을 고발하고 맞서며 보다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알리는 데 헌신해 온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급진적인 사회변혁운동가이자 농부이기도한 작가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남을 해치지 않고도,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며 그 길은 인간도 일부일뿐인 자연 속에서 ‘서로 협동하고 나누며 기대어 돕는’ 것임을 조근조근 전해준다. ‘삽질’이 상징하는 우리 사회의 자기 파괴를 멈추려면 강물과 그 강에 깃들어사는 만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김 정 숙 서울 신도림중 과학교사
잘 생긴 녹색물건 지구를 부탁해
김연희 지음|디자인하우스|272쪽|2010.05.12|13,000원|중학생|국내|생태환경
노스웨스트 환경운동기구의 존 라이언은 자전거, 콘돔, 천장선풍기, 빨랫줄, 타이국수, 공공도서관, 무당벌레를 ‘지구를 살리는 일곱 가지 불가사의’라고 밝혔다. 자전거는 공해도 없고 건강에도 좋은 교통 수단이고 콘돔은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성병을 예방하는 피임 수단이며 천장선풍기는 에어컨을, 빨랫줄은 건조기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타이 국수와 공공도서관, 무당벌레도 지구를 살리는 데 요긴하게 쓰이는 수단이 된다고. 가끔은 뜨거워지는 지구의 신음 소리에 신경이 쓰이지만 생활의 편리를 위해 그 신음 소리를 무시하고 사는 평범한 지구인이라는 저자는 우리 아이에게 물려줄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작지만 쉽고 유쾌하게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 행동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기능적인 녹색 물건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소개하는 물건들이 해외에서 만들어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도 있어 아쉽지만 온 가족이 함께 읽고 탄소 발자국이 적은 ‘우리 물건’을 찾아보는 것도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방법이 될 듯하다.
김 정 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탐구한다는 것 남창훈 선생님의 과학 이야기
남창훈 지음|강전희, 정지혜 그림|너머학교|132쪽|2010.05.05|10,000원|중학생|국내|과학
아이들이 자라면서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 시기가 있다. 아이에게 세상은 날마다 새로우며 눈에 띄는 모든 것은 궁금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에게 세상은 이미 익숙하며 당연하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하는 질문을 이해하기 어렵고 대답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저자는 ‘탐구한다는 것’은 바로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며,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좀 더 알기 원하고 궁금해하는 것,질문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그 대상에 더욱 깊이 몰두할 수 있고, 그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질문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곧 탐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눈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 정 연 수원 영덕고 사서
UFO가 날고 트랜스젠더 닭이 울었사옵니다 과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이성규 지음|살림 friends |296쪽|2009.04.30|12,000원|중학생|국내|과학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과학의 눈으로 다시 읽은 것이다. 수년 전부터 「조선왕조실록」을 새롭게 읽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결과물이다. 이는 첫째,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내기 위해 방대한 양의 「조선왕조실록」을 구석구석 살핀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고 둘째, 기록에 서술된 사건의 진위와 인과 관계를 현대 과학의 시선에서 밝히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째,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책이 아주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냥 읽어도 재미있는 이 책을 더 재미있고 생생하게 읽는 방법이 있다. 바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http://sillok.history.go.kr)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의 한문 원문과 한글 번역문, 원본 이미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원문이 궁금해지면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문을 검색해 보자.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오 윤 정 이화여대 대학원 과학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