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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9 21:50 조회 6,15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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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이충렬 지음|김영사|408쪽|2010.05.03|18,000원|중학생부터|국내|인물
‘돈은 모으기 위해 버는가? 쓰기 위해 버는가?’ 엉뚱한 질문 같이 들리겠지만 우리들의 삶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본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해서 모으는 돈이 과연 우리 삶의 도구인가, 목적인가를 혼동하게 된다. 이 책은 국권피탈기의 암울한 현실에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내는 데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사용한 대수장가 전형필의 삶을 그려낸 평전이다. 우리는 그의 삶과 고뇌를 통해 문화재의 가치와 부자의 자세에 대해 깨닫게 된다. 작가 이충렬은 10년에 걸친 자료 조사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간송이 모은 문화재의 소장 과정을 생생히 그려냈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을 소장하는 과정을 읽으면서는 간송의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또한, 이 책은 간송이 수집한 서화, 도자기, 불상, 석조물, 서적 등의 사진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함께 엮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인 문 서울 관광고 사서교사


사춘기, 너에게 고민을 권한다
미야다이 신지 지음|황보진서 옮김|갤리온|189쪽|2010.05.12|10,000원|중학생부터|일본|자기계발
입시전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청소년들은 과연자신의 인생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해 보았을까? 진지한 고민을 할시간이 그들에게 있을까? 이 책은 청소년들이 간과할 수 있는,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사회학과 철학 이론을 바탕으로 청소년기의 가장 큰 관심사인 ‘사랑과 직업’부터 미래의 주요 사회구성원으로서 알아야 할 ‘사회와 규칙’, 그리고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삶과 죽음’까지 총 9개의 테마로 나누어 조언한다. 모두가 아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현실적인 이야기다. 오타쿠 현상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사랑을 설명하고, 직업으로만 인생의 보람을 찾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 매우 흥미롭다. 청소년은 물론, 아직도 인생의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단, 저자가 일본인인 만큼 일본 사회와 문화를 예로 들고 있어 공감하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다.
오 동 은 서울 중경고 사서교사


울지 말고 당당하게
하종강 지음|장차현실 그림|이숲|219쪽|2010.05.20|12,000원|중학생부터|국내|노동문제
이 책은 한 노동운동가의 가슴 따뜻한 일기 같기도 하고, 우리들이 겪어온 지난날의 비망록 같기도 한 책이다. 책에 나타난 노동운동, 직업병, 산재, 최저임금, 근로기준법, 생리휴가 등과 관련한 내용은 한동안 잊었던 나와 언니, 내 동생들이 겪어온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특히 생리휴가를 얻기까지 치열하게 투쟁하며 피가 낭자한 생리대를 사람들 앞에 던져야만 했던 ‘눈물의 생리휴가’ 편은 놀랍고 가슴이 아렸다. 선배들의 그런 뼈아픈 투쟁이 있었기에 편안한 오늘을 맞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말이다. 이 책에 나타난 여성 근로자들의 이야기는 아프지만, 그들을 따뜻하게 챙겨주던 한 남자가 있어 그 여인들은 결코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혹시라도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 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함께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더욱 인간적인 측
면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최 향 옥 광명 가림초 사서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
최예선, 정구원 지음|모요사|420쪽|2010.05.18|18,500원|중학생부터|국내|기행
기록은 우리의 기억을 지배한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중요한 것이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쓰였거나 자료로 남은 것들이 중요하게 여겨져 기억되는 것이다. 이 책은 100년 전 세상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며 근대 건축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또한 제물포구락부, 군산의 해사, 대전의 뾰족집 등 우리의 일상에 묻혀 점차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 건축물의 사진을 담고, 이에 대한 설명을 하며 잊혀져가는 우리의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간다면 ‘세월 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먼지를 거두어 내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가까운 역사는 현재와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접근하기 힘든 역사일 수 있다. 청소년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학생들이 읽기에 좀 더 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우리의 가까운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정 보 희 서울 관광고 국어교사


통아프리카사
김시혁 지음|다산에듀|312쪽|2010.05.24|13,000원|중학생부터|국내|역사
아프리카사는 이슬람권으로 분류된 북아프리카 몇 개국을 제외하곤 교과서 한번 읽고 넘어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프리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미지의 대륙’뿐. 이 책은 ‘미지未知’는 ‘무식無識’의 소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책에는 이집트 이외에도 노크 문명 등 찬란한 고대문명을 비롯해, 짐바브웨 같은 강력한 국가와 많은 나라들의 거듭된 흥망성쇠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내륙의 흑인들을 잡아다가 노예무역으로 번성한 나라들에 관한 이야기는 아프리카의 아픔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현대 아프리카의 독재와 빈곤 문제의 원인인 유럽 열강의 식민지 분할과 간섭을 비판적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복잡다단한 역사지만 저자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려고 공들였다. 구어체와 의문형 문장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지도 자료가 풍부한 점이 마음에 든다. 남아공 월드컵과 함께 떠오르는 대륙, 아프리카의 역사를 읽어보자.
김 버 들 서울여고 역사교사


희망을 찾아 떠나다
김이경, 주세윤 지음|소나무|327쪽|2010.05.01|14,000원|고등학생부터|국내|기행
청년 실업 100만 시대. 취업 준비로 이른바 스팩(?)을 쌓느라 정신없이 바쁠 대학교 3, 4학년 시기에 어학연수도 아니고 해외여행을 떠난 무모한 세 젊은이가 있다. 그것도 선진국이 아니라 세계에서 손꼽히는 최빈국만 골라서 3개월이나 다녀왔다니 그 이유가 궁금했다. 얼핏 ‘한비야 키드’가 아닐까 하는 나의 섣부른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이들의 여행 목적은 한마디로 ‘희망 찾기 프로젝트!’, 책 제목에 이미 답이 있었다. 이 청년들은 우리나라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국민소득이 낮은 네팔이나 방글라데시의 빈민층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을 잡아끄는 희망은 무엇인지가 미치도록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니만큼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곳곳에 등장하는 공정여행 팁은 하나 버릴 것 없이 착한 정보로 가득하니, 팍팍한 현실에 꿈과 희망마저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황 정 근 경북 영덕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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