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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7 23:34 조회 7,539회 댓글 0건본문
나는 나의 주인
채인선 지음|안은진 그림|토토북|32쪽|2010.05.14|10,000원|낮은학년|국내|동화
한 살 난 딸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었다. 딸아이는 주인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한글도 모르지만 신나게 미소 짓고 있는 그림의 주인공을 보며 즐거워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새롭게 알려줄 것이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줄 수 있다. 『아름다운 가치사전』으로 유명한 채인선 선생님의 향기 있는 글귀도 맛볼 수 있고, 친근감 있는 주인공의 그림을 통해 살며시 미소 지을 수 있는 책이다. 활동지가 책의 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종이로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자존감이 상실된 학생들이 많은 요즘,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 “자신감을 키우자”, 자기 관리에 대한 백 마디 말보다 그림이 주는 해법으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가꿀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감동을 주는 글귀와 그림을 만나보면 더욱 자신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민 윤 경 서울 신림초 사서교사
어린이는 어린이다
이현 지음|박서영 그림|해와나무|164쪽|2010.04.30|11,000원|가운데학년부|국내|인권
‘인권침해’, ‘아동노동력 착취’, ‘소년병’ 등은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는 아이들, 인권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던 우리 어린이들에게 인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권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책이다.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리짜는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한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케냐에 사는 카멘데는 열세 살 소년병 이야기를,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벡은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하지 못하는 여동생의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세계 어린이들의 인권 상황과 더불어 평소에는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인권 문제도 이야기한다. 어린이로서 보살핌을 받아야 하지만 일기 검사나 소지품 검사, 두발 규제, 방과 후 여러 학원에 가야 하는 과다한 학습 시간 등으로 보호받지 못한 나의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인권이라는 딱딱하고 생소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으며, 유익한 정보도 많이 담고 있어 내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할 이 세계를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 순 주 서울 영훈초 사서교사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예영 지음|황유리 그림|뜨인돌어린이|129쪽|2010.05.20|9,500원|가운데학년부터|국내|동화
세계가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참 많이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는 전쟁, 기근, 질병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곳곳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초콜릿 농장에 끌려가 12시간이 넘게 일을 해야 했던 열세 살 마리암,지구 온난화로 국토가 사라지고 있는 투발루라는 나라에 사는 열두 살 마누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끔찍한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아르다, 목숨을 걸고 오염된물을 마셔야 하는 사무엘,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샘, 원치 않는 내전으로 사형수가 되어야 했던 열세 살 라엘 등 가슴 아픈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준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연합 등 국제협력기구들에 대한 설명도 소개되어 있다. 고통 속에 있는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어 더 절실하게 가슴으로 와닿는 책이다.
박 영 혜 서울 용동초 사서교사
축구
크리스티안 페트리 지음|안드레아스 필 그림|안겔리카 슈투브너 삽화|전은경 옮김|다감|2010.06.15|44쪽|9,500원|
가운데학년|국외|체육
‘2010 남아공 월드컵’으로 지구 전체가 들썩였다. 다시 한번 4강의 영광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정도 대단했다. 저마다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하려는 계획을 갖고 열심히 참여했다. 그런데 축구의 역사나 경기 방법, 규칙들은 모르고 그저 골 넣는 장면만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축구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축구를 보면 경기를 더욱 즐길 수 있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축구는 약 3,000년전 중국에서 시작했고, 그리스에서 2,500년 전에 당시 ‘공전투’라고 불리던 축구를 즐겼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후 축구는 그 외의 많은 나라에 알려지며 지금과 같이 사랑을 받은 듯하다. 이외에도 1840년 근대식 축구의 시작을 비롯해 축구 경기장의 규격, 축구 규칙, 포지션, 축구의 기술 등 어린이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체육 역시 다른 과목과 같이 이론을 먼저 알게 되면 기술 습득이 쉽고, 경기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요즘 남학생들은 축구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데 기술만 익히기 보다는 이 책을 읽고 이론적으로도 탄탄한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
박 은 하 서울 사대부초 사서교사
파리 동동 잠자리 동동
박혜숙 지음|오윤화 그림|파란자전거|252쪽|2010.05.25|15,000원|높은학년|국내|민요
처음 본 순간 재미있는 시집 『시리동동 거미동동』이 생각났다. 작년 출판사에서 보내준 원화로 전시회를 하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 아주 좋은 행사였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구전되는 노래인 민요에 관한 책이다. 민요는 누구의 작품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요즘 복잡한 저작권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어렸을 때는 언제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는 민요를 많이 알았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민요를 잘모르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어린 시절에 읊었던 민요가 눈에 띈다. 그리고 그 민요의 배경 설화를 함께 읽을 수 있어 재미있다. 그 중 어렸을 적 많이 부르던 숨바꼭질 노래는 채소 씨앗이나 꽃의 새순을 밟으면 안 된다는 것이 반영돼, 노랫말에 숨더라도 텃밭이나 꽃밭에 숨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자란 아이들은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정서적으로 얼마나 풍부한 생각을 하며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뜻도 모르는 선정적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요즘 어린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순화되어 마음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박 은 하 서울 사대부초 사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