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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7 23:24 조회 6,2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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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마녀를 조심해!
정희재 지음|김영수 그림|책읽는곰|40쪽|2010.05.15|9,800원|낮은학년|국내|생활습관과과자의 유해성에 대해 아이들이 경계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올바른 식습관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이다. 머리에 형형색색의 사탕 같은 방울을 하고 팔짱을 끼고 노려보는 귀여운 주인공이 과자마녀다. 다소 무섭게 느껴지는 과자의 유해함을 발랄한 문체와 노랫말, 과장되고 강조된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과자마녀와 박쥐들이 부르는 노래는 좀 무섭기도 하지만, 세계지도를 그린 후 과자와 사탕이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표현은 참 재미있다. 마지막 장에서 큰 얼굴의 과자마녀가 ‘이 얘기가 거짓말 같니?’ 하며 내뱉는 말은 아이들 스스로 해답을 생각해보게끔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강제가 아니라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끝 부분에는 가공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주고 있으며, 집에서 만들어볼 수 있는 웰빙 과자 요리법도 몇 가지 소개되어 있다.
정 현 실 학부모


눈이 너무 큰 아이
카트리네 마리 굴라게라 지음|시리 멜시오르 그림|강민경 옮김|삼성당|32쪽|2010.05.10|8,500원|낮은학년|덴마크|
친구, 관계
유난히 눈이 큰 이유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한 소녀가 있다. 친구들이 놀릴 때마다 마음은 아프지만 친구들에게 맞설 자신이 없는 소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친구들에게도 똑같이 해주겠다고 결심도 해보고 친구들이 불행해지는 상상도 해보지만 그마저도 소용없는 일이라 그만둔다. 눈 큰 슬픈소녀는 믿고 따르는 옆집 아저씨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되는데, 소녀의 고민은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소녀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당당함과 용기가 필요함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밝고 경쾌하게 그려냈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귀여운 캐릭터와 소녀의 심리 변화를 색깔과 대비시켜 주인공에게 더욱 마음이 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조금은 익살스러운 듯한 소녀의 큰 눈망울이 매우 인상적이며,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박 현 주 학부모


늑대 잡는 토끼
미카엘 에스코피에 지음|엘레노르 튀이에 그림|이주영 옮김|책단배|32쪽|2010.06.30|9,500원|낮은학년|프랑스|지혜, 용기
앞표지를 가만 들여다보면 당근을 유심히 바라보는 토끼와 끄트머리가 낚싯바늘 모양인 당근이 줄에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뒤표지에는 이빨이 드러난 늑대의 그림자가 있다. 표지 그림으로 봐서는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 같지만 책 제목은 그 반대다. 늑대에 비해 연약한 토끼가 늑대를 잡을 수 있을까? 제목처럼 토끼가 어떻게 늑대를 잡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며 책장을 넘기면 된다. 어느 날 토끼는 숲속을 산책하다가 맛있는 당근을 발견하는데, 이빨로 당근을 깨무는 순간 늑대에게 잡히고 만다. 커다란 늑대에게 잡혀 온 작은 토끼는 늑대가 시키는 대로 토끼를 잡기 위한 미끼를 만드는 일에 매달리게 된다. 과연 작은 토끼는 커다란 늑대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을 것인가? 마지막 장면은 절로 웃음 짓게 한다.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반전이 숨어 있다.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약자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서로 돕고 용기를 내서 대처하는 지혜가 반짝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여덕임 학부모


달에 우유 가지러 간 고양이
히시키 아키라코 지음|다루이시 마코 그림|김숙 옮김|알프레드 스메드베르이 원작|북뱅크|40쪽|2010.05.05|10,000원|가운데학년|일본|성장, 모험
책 제목이 생소해 고개를 갸웃하며 책을 펼칠 것 같은데,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낄 만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게 접근하도록 한 작품이다. 행복하게 살아가던 고양이 가족에게 우유를 마시지 못하게 되는 위기가 닥친다. 이에 엄마 고양이는 달에 우유가 있다는 개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는 숲속 나무들 사이에 떠오른 달을 향해 달려간다. 중간에 돼지, 수탉, 송아지 들이 동행을 하지만 엄마 고양이처럼 뚜렷한 목표 없이 그저 우유나 조금 얻어 마실 생각으로 달리던 다른 동물들은 중간에 쉽게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들을 위해 우유를 꼭 구해야만 하는 엄마 고양이의 모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을 향해 달리고 또 달려서 우유를 얻고야 만다. 우리 아이들도 누구에게나 ‘우유’라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꿈이나 희망을 가진 아이들에게 엄마 고양이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때로는 긴 시간을 참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꼭 이루어내리라는 믿음을 선사한다. 사람과 함께 친근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부드러운 터치로 표현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안경미 학부모


아빠처럼 할래요
마르쿠스 피스터 글, 그림|임정은 옮김|시공주니어|36쪽|2010.05.25|8,000원|낮은학년|스위스|가족, 성장
보기에도 듬직한 아빠 하마가 포동포동한 아들 하마를 등에 업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다정한 모습의 표지를 보면, 아빠와 사이가 좋은 아이들은 이야기 속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닐스는 어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을 당장에 해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꼬마 하마다. 아빠가 마시는 커피도 마시고 싶고, 면도도 해보고 싶고, 신용카드까지 갖고 싶어하는 당찬 아이지만 아빠의 ‘어른이 되면 하라’는 말을 계속 들으면서 실망하게 된다. 이런 닐스에게 아빠는 무작정 안 된다는 단호한 말보다는 마음 상하지 않게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하면서 타이른다. 참다가 화가 난 닐스가 자신의 놀이에 개입하려는 아빠를 ‘어른이라서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을 땐 어린이 독자들이 통쾌해하지 않을까. 어른들의 세계를 동경하며 때론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이 가득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이해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장면마다 활짝 핀 밝은 색깔의 꽃들이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욕구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임정미 학부모


진짜 나무가 된다면
김진철 글, 그림|비룡소|36쪽|2010.05.20|12,000원|낮은학년|국내|상상
어린 새싹이 큰 나무로 자라고 싶은 꿈과 소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새싹은 나무가 된다면 사슴에게 어깨를 내줘 쉬게 해주고, 새들에게 집을 짓게 해주고, 아이들에게 열매와 그늘을 내주겠다고 소망한다. 새싹의 꿈 속엔 주위 친구들에게 베풀며 함께 삶을 영위하는 따스함이 배어 있다. 요즘의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나무가 된다면 진짜 나무가 된다면” 하는 반복적인 부분은 동시의 운율을 느낄 수 있고 나무가 노래하듯 속삭이는 것 같아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그림은 연두와 노란색이 주된 색깔로 되어 있어 희망적인 느낌이다. 그림이 크고 단순하게 그려져 시원시원하다. 아이들의 모습은 그림자로 표현하여 표정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안겨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나무의 삶을 종이 색감과 계절의 특징을 담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위로, 아래로, 옆으로 펼쳐지는 여러 팝업을 넣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배소영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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