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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아마존의 눈물, 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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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14:51 조회 7,5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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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운 학교로 옮겼다. 어느 교실로 배치될까? 학년을 새로 맡으면 늘 궁금해지는 사항인데 교사에겐 그만큼 교실의 위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침내 내교실 위치가 정해지고 새롭게 배정된 교실로 가 둘러보니 운 좋게 이동 편리한 계단 옆 교실에 바로 옆에는 도서실까지 있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고 서점에 가면 괜히 가슴 뿌듯해하는 나는 그 후로 도서실을 자주 들락거렸다. 사서선생은 갈 때마다 내게 알맞은 책들을 추천해 주면서 도서실을 찾는 내 뿌듯함에 한몫을 거들어 줬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도서실 앞 게시판에서 눈에 띄는 책을 한 권 발견했다. 신간 추천 도서로 붙어 있던 『아마존의 눈물』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점심시간을 이용, 반 아이들에게 같은 내용의 DVD를 관람케 했다. 점심시간 잔반 없이 급식을 다 먹는 일에서부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 등 우리 모두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일이 아니겠냐는 일침과 함께. 이 책에는 거대한 밀림 속에서 문명의 도움을 받지않고 살아가는 아마존 원시인 조예부족의 생활이 나온다. 그들은 땅에서 나온 고기, 동물, 과일만으로도 충분히 넉넉한, 말 그대로 지상 낙원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원시의 땅에도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문명의 이기가 바로 그것이다. 나뭇잎으로 충분했던 부족 나름의 옷을 대신하는 새로운 패션이 유행하고 아마존의 거리에도 매연을 뿜고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등장했다. 칠흑 같던 아마존의 밤 풍경이 대낮처럼 환해졌고 온 가족은 TV 앞에 모여 앉아 브라운관 속 현혹스런 풍경에 도취된다. 게다가 아마존까지 침입한 벌목공과 고무업자들은 원숭이든 새든 닥치는 대로 죽였고 사냥감이 필요한 토착민들은 그들만의 생활을 위해 멀리 더 멀리 이동해야 했다.

새로운 문명의 접촉으로 이들에게는 이름 모를 전염병이 돌았고 많은 사람들이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죽어 갔다. 인간의 이기심이 부른 아마존의 재앙이었다. 수백 년 한 자리를 지키던 거목들이 무차별 벌목으로 맥없이 쓰러져 가고 그 나무에서 살고 있던 원숭이들이 갑자기 만난 폭군 앞에서 놀라 소리지르며 도망치는 모습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인 듯 선하다.

이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수준 높은 문명을 갈망하고 누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데 아마존의 사람들이라고 그 문명의 혜택을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인간의 탐욕과 물질문명이 미치지 못하도록 지켜져야 할 곳도 세상에는 있겠다는 생각이다. 바로 아마존처럼. 또는 청학동처럼. 인간의 편리란 인간의 잣대로 평가된다. 물질문명에 길들여진 우리들이 불편한 진실을 참아내지 못하는 것처럼 자연과 함께 원시생활을 하는 그들은 우리가 이름붙인 문명의 생활이 편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을 읽고 인류의 마지막 보고라 할 수 있는 아마존이 무너질때 우리의 삶조차 무너질 수 있겠다는 절박감이 몰려왔다.

환경문제는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아마존의 눈물’은 그래서 인간의 탐욕에 커다란 경고를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마존의 눈물을 식별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함부로 써 버리는 일회용품들, 생각 없이 남기는 음식쓰레기, 불편을 참지 못하는 이기적인 생각들……. 이것이 모두 내 앞에서 보여지는 아마존의 눈물이랄 수 있겠다. 아마존의 환경문제를 바로 나의 탓으로 깨닫고 흘리는 아마존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마존을 지키려는 새로운 눈을 다시 뜨고 내가 먼저 아마존의 지킴이가 되리라는 굳은 결심과 함께.



우리를 늘 ‘이웃’이라 불러 주십니다. 가까이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너도 이웃, 나도 이웃,
소외 받는 사람 없이 두루 사랑을 나누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
선생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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