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수학이 어렵다고요?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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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9 22:27 조회 6,851회 댓글 0건본문
“선생님, 이런 건 배워서 어디에 써요?”
“수학은 돈 계산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다보면 가끔 듣는 난감한 질문들이다. 필요는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다.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면 알고자 하는 노력이 줄어든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 쉽게 지나칠 수 없다. 그런 질문을 받는 날엔 수학에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시작한다.
“얘들아, 지윤이가 수학 수업을 듣다가 너무 지루해서 막대기를 하나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다고 생각해보자.” 아이들이 졸고 있던 지윤이를 쳐다본다. “그런데 지윤이가 운동장에 나가도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들고 있던 막대기로 아주 긴 직선을 바르게 운동장에 크게 죽 그었어. 얘들아, 그게 직선 맞아?” 아이들은 지윤이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 것처럼 쿡쿡 웃으며 당연한 이야기를 선생님이 왜 묻는지, 혹시 함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단번에 대답을 못한다. “아니요.”라는 대답이나오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리면 “정말 똑바르게, 1°의 오차도없이 직선을 크게 그었다니까, 직선 맞아?”라고 대답을 유도해본다. 그때서야 아이들은 “네!”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한국 최초 우주인이었던 이소연 씨가 우주선을 타고 나가서 지구를 보는데, 우리 학교 운동장이 보였다고 생각해봐.”
나는 칠판에 지구와 지구 위에 그려진 직선(우리 학교 운동장의 직선을 확대함)과 이소연 씨가 타고 지구를 바라볼 우주선을 그리며 말한다. “어때, 직선 맞아?” 아이들은 쉽게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기대했던 대답이 나와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그렇지? 너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직선은 평면에서(평면기하학) 쓰이는 거고, 구면에서의 직선은 우리가 방금 그린 것과 같은 곡선으로 표현돼. 이렇게 구면에서 기하학을 연구하는 것이 구면기하학인데 구면기하학에서 직선
은 바로 비행기의 경로를 정할 때 쓰여.”
아이들이 수학의 필요성을 의심할 때마다 구면기하학의 쓰임뿐 아니라 쌍곡기하학에서의 직선이 바로 우주선을 발사할때 쓰이는 경로라는 점, 포물선의 정의가 이용되어 위성 TV 안테나나 전등의 후면, 무대의 뒷면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 타원과 쌍곡선의 정의가 이용되어 여러 가지 망원경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등등 수많은 이야기를 해보지만, 너무 어려운 수학이야기를 해서일까? 저학년 때부터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포기한 아이들은 잠시 눈을 반짝거릴 뿐 이내 흥미를 잃어버린다.
만약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왜 배워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느끼고 싶고, 수학을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수학이 골치 아프게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은 주인공 백설기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비밀친구들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읽다 보면 수학적 원리를 깨닫고 그 필
요성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 동화책은 저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최대공약수, 속력의 단위, 최소공배수, 시차, 원기둥, 비례식, 상대도수, 한붓그리기, 백분율, 닮은 도형의 비 등을 주인공 설기와 쿠키 가게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저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개념들이 담겨 있지만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싶은 고학년 학생이나 수학을 지도하는 데 고민이 많은 교사나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4장의 이야기를 읽고 여행을 계획 중인 나라의 위치를 지도상으로 파악한 뒤 시차를 계산해
보는 것은 어떨까? 또 갔던 길을 또 가지 않고 관광지를 모두 들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8장을 읽고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자. 속력에 대해 가르치려면 자전거 도둑을 잡는 2장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내용을 주제로 탐구해보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수학적 원리를 담고 있지만 수학책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쓰여, 수학이라고 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지루하고 딱딱할 것만 같은 수학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재미있게 받아들일까 고민하는 교사나 학부모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은 돈 계산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다보면 가끔 듣는 난감한 질문들이다. 필요는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다.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면 알고자 하는 노력이 줄어든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 쉽게 지나칠 수 없다. 그런 질문을 받는 날엔 수학에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시작한다.
“얘들아, 지윤이가 수학 수업을 듣다가 너무 지루해서 막대기를 하나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다고 생각해보자.” 아이들이 졸고 있던 지윤이를 쳐다본다. “그런데 지윤이가 운동장에 나가도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들고 있던 막대기로 아주 긴 직선을 바르게 운동장에 크게 죽 그었어. 얘들아, 그게 직선 맞아?” 아이들은 지윤이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 것처럼 쿡쿡 웃으며 당연한 이야기를 선생님이 왜 묻는지, 혹시 함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단번에 대답을 못한다. “아니요.”라는 대답이나오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리면 “정말 똑바르게, 1°의 오차도없이 직선을 크게 그었다니까, 직선 맞아?”라고 대답을 유도해본다. 그때서야 아이들은 “네!”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한국 최초 우주인이었던 이소연 씨가 우주선을 타고 나가서 지구를 보는데, 우리 학교 운동장이 보였다고 생각해봐.”
나는 칠판에 지구와 지구 위에 그려진 직선(우리 학교 운동장의 직선을 확대함)과 이소연 씨가 타고 지구를 바라볼 우주선을 그리며 말한다. “어때, 직선 맞아?” 아이들은 쉽게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기대했던 대답이 나와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다. “그렇지? 너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직선은 평면에서(평면기하학) 쓰이는 거고, 구면에서의 직선은 우리가 방금 그린 것과 같은 곡선으로 표현돼. 이렇게 구면에서 기하학을 연구하는 것이 구면기하학인데 구면기하학에서 직선
은 바로 비행기의 경로를 정할 때 쓰여.”
아이들이 수학의 필요성을 의심할 때마다 구면기하학의 쓰임뿐 아니라 쌍곡기하학에서의 직선이 바로 우주선을 발사할때 쓰이는 경로라는 점, 포물선의 정의가 이용되어 위성 TV 안테나나 전등의 후면, 무대의 뒷면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 타원과 쌍곡선의 정의가 이용되어 여러 가지 망원경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등등 수많은 이야기를 해보지만, 너무 어려운 수학이야기를 해서일까? 저학년 때부터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포기한 아이들은 잠시 눈을 반짝거릴 뿐 이내 흥미를 잃어버린다.
만약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왜 배워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느끼고 싶고, 수학을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수학이 골치 아프게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은 주인공 백설기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비밀친구들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읽다 보면 수학적 원리를 깨닫고 그 필
요성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 동화책은 저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최대공약수, 속력의 단위, 최소공배수, 시차, 원기둥, 비례식, 상대도수, 한붓그리기, 백분율, 닮은 도형의 비 등을 주인공 설기와 쿠키 가게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저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개념들이 담겨 있지만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싶은 고학년 학생이나 수학을 지도하는 데 고민이 많은 교사나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4장의 이야기를 읽고 여행을 계획 중인 나라의 위치를 지도상으로 파악한 뒤 시차를 계산해
보는 것은 어떨까? 또 갔던 길을 또 가지 않고 관광지를 모두 들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8장을 읽고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자. 속력에 대해 가르치려면 자전거 도둑을 잡는 2장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내용을 주제로 탐구해보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수학적 원리를 담고 있지만 수학책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쓰여, 수학이라고 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지루하고 딱딱할 것만 같은 수학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재미있게 받아들일까 고민하는 교사나 학부모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