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이 세상은 그렇게 해서라도 구원받아 마땅한 곳이기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9 22:06 조회 6,184회 댓글 0건본문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1년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부제 그대로 우리가 기대어 살고 있는 자연과 생태에 전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자 고군분투한 한 가족의 일 년 동안의 삶의 기록이다.
이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수년 전, 후쿠오카에 사는 신문기자 ‘후쿠오카 켄세이’가 소비가 미덕이고 능력인 사회에서 빠르고 편한 것을 좇아 소비하는 데 바빠 정작 쓰는 것의 즐거움을 잃은 삶을 반성하면서, ‘소비와 행복은 정말 비례할까?’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몸소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본 과정을 『즐거운 불편』이라는 책에 담아 세상에 내놓은 적이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엘리베이터 사용하지 않기, 직접 쌀농사 짓기 등의 불편을 자청해 겪으면서, 자발적으로 선택한 불편이 오히려 소비의 기쁨을 되찾아준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담은 책이었는데, 환경이 전혀 다른 뉴욕에서는 어떤 삶이 펼쳐질까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노 임팩트 맨’으로 살아가기로 한 결심이 당장 첫날부터 ‘엄청난 실수’임이 밝혀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쾌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모피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돌이 되어가는 어린 딸을 키우며 뉴욕 그리니치빌리지 5번가에 살던 저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를 겪으면서, 지구를 꾸준히 파괴하는 생활 방식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되 모두 변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가족과 함께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살아보는 것.
절대 뉴욕을 떠나지 않되 누릴 것은 충분히 누리면서도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않으며 전기도 사용하지 않는 실험! 투덜이 작가 남편과 모피 쇼핑광 아내는 종이 기저귀를 찬 어린 딸과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테이크아웃 음식이 넘쳐나는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에서 생태적인 삶을 실천한다. ‘지속 가능한 삶’의 대안을 바로 자신의 터전에서, 자신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 저자는 그러나 번번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자신이 그동안 사용한 일회용품 쓰레기더미 앞에서 낙담하고, 먹고 싶지만 종이 접시에 담아 놓아 사먹을 수 없는 피자 앞에서 화를 내기도 하고, 냉장고 없이 보관해야 하는 아이의 우유 앞에서 난감해하며, 전기차단기를 내린 깜깜한 방안에서 외로움에 떨며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1년 동안 실험을 하면서 저자와 가족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삶을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마주한다. 텔레비전을 치우고 전기를 끊고 나서 가족과의 대화를 되찾고, 로컬푸드를 찾아 나선 재래시장에서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느끼고, 강변의 쓰레기를 주우러 가서는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이웃의 존재를 깨닫는다. 무엇보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자신을 발견한다. 도시 한복판에서 온갖 장해물을 피하지 않고 부딪히며 실험을 벌인 덕분에 노 임팩트 맨 프로젝트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생의 근원적인 성찰까지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노 임팩트 맨’이 되기 위해 이들이 실천한 7단계 프로젝트에 나도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반경 400킬로미터 안에서 생산된 제철 음식으로 된 로컬 푸드로 상을 차리고, 새것을 사지 않고 빌려 쓰거나 중고 제품을 구입해서 쓸데없는 소비를 하지 않으며, 밝을 때만 일하고 어두울 때는 나가 놀거나 잠을 자며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인다. 옷을 발효되기 직전까지 빨지 않고 입기는 힘들겠지만, 물을 아끼고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환경단체에서 자원 활동까지 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생활. 내가 먼저 실천하면 세상이 조금씩 변하리라는 믿음으로 느긋하게.
이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수년 전, 후쿠오카에 사는 신문기자 ‘후쿠오카 켄세이’가 소비가 미덕이고 능력인 사회에서 빠르고 편한 것을 좇아 소비하는 데 바빠 정작 쓰는 것의 즐거움을 잃은 삶을 반성하면서, ‘소비와 행복은 정말 비례할까?’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몸소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본 과정을 『즐거운 불편』이라는 책에 담아 세상에 내놓은 적이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엘리베이터 사용하지 않기, 직접 쌀농사 짓기 등의 불편을 자청해 겪으면서, 자발적으로 선택한 불편이 오히려 소비의 기쁨을 되찾아준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담은 책이었는데, 환경이 전혀 다른 뉴욕에서는 어떤 삶이 펼쳐질까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노 임팩트 맨’으로 살아가기로 한 결심이 당장 첫날부터 ‘엄청난 실수’임이 밝혀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쾌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모피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돌이 되어가는 어린 딸을 키우며 뉴욕 그리니치빌리지 5번가에 살던 저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를 겪으면서, 지구를 꾸준히 파괴하는 생활 방식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되 모두 변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가족과 함께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살아보는 것.
절대 뉴욕을 떠나지 않되 누릴 것은 충분히 누리면서도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않으며 전기도 사용하지 않는 실험! 투덜이 작가 남편과 모피 쇼핑광 아내는 종이 기저귀를 찬 어린 딸과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테이크아웃 음식이 넘쳐나는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에서 생태적인 삶을 실천한다. ‘지속 가능한 삶’의 대안을 바로 자신의 터전에서, 자신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 저자는 그러나 번번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자신이 그동안 사용한 일회용품 쓰레기더미 앞에서 낙담하고, 먹고 싶지만 종이 접시에 담아 놓아 사먹을 수 없는 피자 앞에서 화를 내기도 하고, 냉장고 없이 보관해야 하는 아이의 우유 앞에서 난감해하며, 전기차단기를 내린 깜깜한 방안에서 외로움에 떨며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1년 동안 실험을 하면서 저자와 가족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삶을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마주한다. 텔레비전을 치우고 전기를 끊고 나서 가족과의 대화를 되찾고, 로컬푸드를 찾아 나선 재래시장에서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느끼고, 강변의 쓰레기를 주우러 가서는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이웃의 존재를 깨닫는다. 무엇보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자신을 발견한다. 도시 한복판에서 온갖 장해물을 피하지 않고 부딪히며 실험을 벌인 덕분에 노 임팩트 맨 프로젝트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생의 근원적인 성찰까지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노 임팩트 맨’이 되기 위해 이들이 실천한 7단계 프로젝트에 나도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반경 400킬로미터 안에서 생산된 제철 음식으로 된 로컬 푸드로 상을 차리고, 새것을 사지 않고 빌려 쓰거나 중고 제품을 구입해서 쓸데없는 소비를 하지 않으며, 밝을 때만 일하고 어두울 때는 나가 놀거나 잠을 자며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인다. 옷을 발효되기 직전까지 빨지 않고 입기는 힘들겠지만, 물을 아끼고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환경단체에서 자원 활동까지 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생활. 내가 먼저 실천하면 세상이 조금씩 변하리라는 믿음으로 느긋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