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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환경교육으로 몰아가요, 조기교육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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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14:53 조회 7,7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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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어느 교수님께서 강의 중에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을 사 먹게 될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물을 사 먹다니?’ 나는 그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산에 오르다 목이 마르면 계곡물을 떠 마시면 될 일이고 겨울이라면 나뭇가지에 쌓여있는 하얀 눈을 끓여 커피를 타 마실 수 있으며, 처마끝 고드름을 아이스크림 먹듯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정말 물을 사먹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정수되지 않은 물을 마신다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뿐만 아니다. 환경으로 인한 크고 작은 일들이 아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아기들은 아토피에 시달리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많은 재난이 일어나고 있으며, 빙하가 녹아 해수면은 높아지고 북극곰이 살 곳조차 없어졌다. 이런일들은 도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제 우리는 우리방식의 살 길을 마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나와 같은 두려움으로 세계 사람들을 떨게 했던 한권의 책이 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과학기술의 발달이 현대인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고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를 더 이상 품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기술을 오용하고 남용할 때 그것은 환경파괴와 환경오염이라는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전율한다.





새 봄이 찾아와도 새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그것을 어찌 봄이라
하겠는가? 그리고 그런 환경 속에서라면 우리의 생활이 제 아무
리 풍요롭다한들 어찌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134쪽)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고 있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예상했고 지금 그 예상은 맞아가고 있다. 언론의 비난과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불구하고 레이첼카슨은 이 책을 출간함으로써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냈고 각 나라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가속화시켰다. 레이철 카슨이 상상했던 마을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현상은 지금 세계 곳곳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 아이를 남보다 빨리 잘 키우고자 하는 조기교육의 열풍이 남발하는 시대, 환경에 관한 조기교육이야 말로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교육이라는 생각을 한다. 편리와 불편, 이익과 손해가 부딪힐 때 나보다 먼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지켜야 할 기본을 생각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자. 이러한 교육이 우선될 때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보다 편해지고 철철이 아름다운 계절을 맞게 될 것이다. 하하거리는 꽃들의 웃음판이 벌어지지 않는 봄이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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