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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22:24 조회 6,46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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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살아 있다
최병성 지음|황소걸음|263쪽|2010.03.09.|10,000원|중학생|국내|환경운동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에서 밤낮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창이다. 멀
쩡히 살아서 유유히 흐르는 강을 죽었다고 여기는지 물고기들이 오가며 새끼를
치던 물길을 보를 쌓아 막고, 강이 실어온 보드라운 모래흙에 땅콩을 심고 깻잎
과 고추를 기르던 농부들의 목소리를 보상금으로 막고 있다.
이 책은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을 밝히고 있다. 환경운동가와 생태교육가로
활동하는 최병성 목사가 4대강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고, 수많은 자료를 분석하여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을 밝힌다.
글쓴이의 주장을 담기보다 정부의 주장과 현실을 하나하나 비교하여 진실과 거
짓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세계적인 희귀종과 수많은
생명과 아름다운 자연을 깔아뭉개며 자전거도로를 놓고, 식수대란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보를 세우는 것은 진정 무엇 때문일까? 선진국의 강 살리기와는
정반대로 가는 ‘4대강 살리기’의 실체를 생생히 보여 주는 책이다.
김 정 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별을 따라간 사람들
이향순 지음|현암사|336쪽|2010.03.10|16,500원|고등학생|국내|과학자
천문학을 공부했으나 왜 별을 보는지 모르고 살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조금이나
마 알게 되었다. 천체관측 시간에 교수님이 이런 말을 했다. “우린 대단한 학문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자이면서 문학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왜냐구요? 하늘 문
학, 천문학을 하고 있잖습니까?” 그렇다, 별을 따라간 아리스토텔레스, 히파르
코스,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브라헤, 케플러, 뉴턴, 허셜, 로웰은 별을
사랑했다. 불같은 사내 브라헤는 결투에서 코를 잘릴 정도로 성질이 급했지만 평
생을 하늘을 보고 그답지 않게 차분하게 관찰기록을 남겼다. 그 기록이 있었기에
케플러는 행성 궤도가 타원형임을 알아냈다. 하늘의 움직임은 현대인이 생각하
는 것보다 고대인에게는 중요했다. 길흉을 점치는 점성술에 사람들이 현혹된 것
도 그 때문이다. 하늘운행 법칙을 아는 것은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원리, 종교,
철학을 아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들은 목숨을 걸고 소신 있게 자기주장을
하기도 했다. 어떤가? 천문학의 아름다움을 평생 느껴보고 싶지 않은가?
이 수 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알면 알수록 신비한 인간 유전 100가지
다쓰미 준코, 도치나이 신, 사마키 에미코, 아구이 마사오, 아베 데쓰야 지음|박주영 옮김|홍영남 감수|중앙에듀북스|424쪽|2010.03.21|15,000원|고등학생|국외|생명과학
만만하게 느껴지던 생물이 어려워진 것은 유전을 만난 뒤부터이다. 반면 지겹게
암기해야 하는 줄로만 알던 생물이 재미있어진 것은 유전원리를 알고 난 뒤부터
이다. 제목처럼 신비한 유전은 알면 유익하나 모르면 불리한 일을 당할 수도 있
다. 저자들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경력
이 이 책을 더욱 쓸모 있게 한 것 같다. 천편일률적인 백과사전 같은 내용을 탈피
하고, 지나치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꼭 알고 싶었던 주제들을 모았다. 길이 또한
짧으면서도 핵심을 전달한다. 또한 유전자 정보가 잘못 사용될 가능성과 그에 대
한 공론화 문제도 제기한다. 유전자 진단이 함부로 이루어질 가능성, 건강보험
에서 유전자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이에 따른 유전자 정보 상업화 등 유전자
정보가 잘못 사용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유전자조작식물 문제 등
전반전인 유전 정보 연구 방향과 사용이 공론화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이 수 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진화에 정답이 어딨어?
외르크 치틀라우 지음|박규호 옮김|뜨인돌|176쪽|2010.03.15.|10,000원|중학생|국외|생명과학
다윈의 진화론으로 보는 동물의 세계는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세계다. 사람
들이 사는 세상도 다르지 않아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욱 커다란 능
력을 길러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강하고 약삭빠른 동물만이 진
화의 승자가 된다’는 다윈주의자들의 믿음을 ‘천만의 말씀!’이라고 코웃음으로
뒤집는다. ‘…인상적인 것은 공기로 가득 찬 군함조의 뼈다. 군함조는 몸무게가
600~1,600그램으로 다른 새들에 비해 가벼운 데다가 전체 몸무게에서 뼈가 자
치하는 비율이 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 이 같은 골격의 특징으로 인해 군함
조는 대단히 날렵하면서도 지구력이 강한 비행의 대가가 되었다.’(93쪽) 그러나
군함조는 착륙에는 젬병이다. 이처럼 진화의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고 일반적
인 법칙을 거슬러 독자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여 지금까지 살아남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반화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와 자유로움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김 정 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한국의 보노보들
민준기, 신지혜, 안치용, 이은애 지음|부키|407쪽|2010.03.12|14,000원|고등학생|국내|사회기업
가난한 이웃에게 유기농 밥상을 싼 값에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음
식물쓰레기 줄이기 전단을 나누어 주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도
있으며, 전통문화를 상품화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타지에
서 온 손님들에게 전통문화를 즐기게 하는 생활체험관도 있다. ‘자
본주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우
리 사회에서 막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는 사회적 기업 36곳을 찬찬
히 살피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는 복지사회를 추구하고 복지 사회
가 추구하는 가치는 경쟁이나 성장이 아닌 나눔이다. ‘사회적 기업’
은 사회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으로 기업가와 노동자,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는, 말 그대로 사회
적 책임을 지는 기업이다. 이웃과 나누고, 환경을 생각하며, 문화로
소통하고, 노동에 가치를 더하며, 참살이를 실천하고, 장애인과 함
께 하는 수많은 보노보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좀 더 맑고 따스하
게 한다.
김 정 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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