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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22:11 조회 6,832회 댓글 0건본문
쇼팽의 음악편지
신경애 지음|조현경 그림|주니어중앙|179쪽|CD부록1장|2010.03.05|12,800원|가운데학년|국내|음악
주인공 훈이는 예술중학교에 입학한 누나를 따라 학교 구경을 갔다가 도서관 구
석에서 빛나는 책 한권을 주워온다. 누나가 피아노를 연주하자 책의 자물쇠가 열
리고, 책에는 ‘쇼팽의 음악편지’라는 제목이 펼쳐진다. 그 안에서 이내 쇼팽의 영
혼이 흘러나오고, 훈이는 쇼팽에게서 그의 음악과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듣게 된
다. 이 경험을 통해 클래식을 따분한 음악으로 생각하던 훈이는 음악을 사랑하
는 아이로 변한다. 클래식을 어렵고 따분한 음악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쇼팽의 음
악편지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나가, 다른 위인전이나 음
악 관련한 책보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쉽게 불러일으킨다. 또한 쇼팽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딸림 자료로 담긴 쇼팽의 작품도 직접 들을 수 있어(CD 1장), 책의 이
해와 감동을 높인다. 책 중간 중간에 자리한 ‘쇼팽 아저씨, 궁금해요’라는 코너도
클래식과 음악 전반의 상식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순 주 서울 영훈초 사서교사
야호! 춤을 추자
김지원, 이야기꽃 지음|이지원 그림|김찬복 사진|청어람주니어|120쪽|2010.03.29|10,000원|가운데학년|국내|전통춤
이 책은 낯선 우리 춤에 관한 기원과 갈래, 특징에 관한 정보를
다양하게 담았다. 춤을 궁중춤, 의식춤, 민속춤, 신무용으로 따
로따로 나누어 설명하여, 각각의 춤이 가진 차이와 우리 춤의 전
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정신과 자연과 육체가 하
나 되어 펼치는 우리 춤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알게 하고, 본문
가운데 넣은, 갈래별 춤 소개와 직접 해보도록 권하는 <어디 한
번 따라해 볼까?>라는 제목의 코너는 우리 춤에 대한 이해와 흥
미를 높인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내용도 담고 있
어, 춤에 얽힌 뒷이야기나 실제 공연 자료, 시각적인 이해를 돕
는 춤 사진 자료를 좀 더 크게 배치하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
이 남는다.
유 승 희 서울 종암초 사서교사
잘 먹고 잘 사는 식량 이야기
장수하늘소 지음|전미화 그림|아이세움|189쪽|2010.03.15|12,000|높은학년|국내|문화
한 해 동안 전 세계에는 세계 인구가 먹고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는데도 어
느 곳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진흙을 먹고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같이 풍요
로운 사회에서 굶주림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라는 아이러니한 물음을 던지며 이
책은 시작합니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식량의 문제를 통해 세계 지구촌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짎어보고 있습니다. 농사는 왜 시작되었는지, 왜 지역
마다 다른 음식 문화가 발달되었는지, 왜 인스턴트 음식이 좋지 않은지, 식량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녹색혁명이 우리에게 어떤 피해들을 가져오고 있는
지 등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먹을 것과 관련된 지구촌 고민들을 하나하나
던져놓고 생각하게 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 사이사이 먹을 것에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 이슈가 된 문제, 통계 등도 같이 풀어내고 있고 사실적 정보도 함께 제공하
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친숙한 먹을 것을 통해 세계 역사와 문화를 풀어내고 있
어 참 흥미롭습니다.
박 영 혜 서울 용동초 사서교사
청라 이모의 오순도순 벼농사 이야기
정청라 지음|김중석 그림|토토북|120쪽|2010.03.29|12,000원|가운데학년|국내|문화
스물아홉 젋은 나이에 산골마을로 내려가 농약 하나 안치고 기계도 쓰지 않고 벼
농사를 지은 청라 이모의 첫 농사일기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한 해 동안의 벼
농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자신을 나무실 아가씨라 부르고 자신의 논
을 초등달배미라고 부르며 마치 벼를 사람처럼 대하며 농사 이야기를 하고 있습
니다. 익살스러운 그림 속에 하루하루 벼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어 청라 이모의 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농사짓
는 일에서 감동과 웃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뒷부분에 나오는 홀로총각과의 로
맨스도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농사의 전 과정을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동화 형식으로 읽은 농사의 과정을 사실적 정보로 정리
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자연과 거리가 먼 도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첫 경험으
로 시골생활과 농사일을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논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청라이모의 생각이 잘 녹아 있는 책입니다.
박 영 혜 서울 용동초 사서교사
천 년의 이야기를 품은 땅 경주
김경화 지음|박승범 그림|파란자전거|40쪽|2010.02.26|9,000원|가운데학년|국내|전통문화
우리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경주에 관한 지식그림책이다. 경주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 유산 가운데 하나로, 다섯 개의 경주 역사유적지구와 함께 석굴암,
불국사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많은 문화유산이 집중해 있는 도
시유적지이다. 흔히 지식그림책이라면 딱딱하리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만 이 책은 시와 같은 운율이 흐르는 간단한 설명과 부드러운 색감
을 보이는 고풍스러운 그림으로 경주의 여러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
여준다. 설명이 부족했던 본문 글, 그림의 이해를 위해 책의 마지막
에는 각 유적지에 관한 역사와 설화, 전설을 실제 사진과 함께 실었
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의 적절한 대상은 초등학교 가운
데학년 이상으로, 경주에 관한 설화나 신화를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난 뒤 정리 단
계에서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순 주 서울 영훈초 사서교사
나와 발레 학교
안드레아 호이어 지음|유혜자 옮김|미래아이|24쪽|2010.03.05|9,000원|가운데학년|국외|음악
어린이의 시각을 빌어 오페라, 음악회, 음악학교, 악기 등의 그
림책을 낸 안드레아 호이어가 이번에는 발레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그림을 이용하여 발레를 처음 접할 때 발레의 전체 분위기
와 기초용어를 쉽게 익힐 수 있다. 아픈 엄마를 대신하여 동생 마
틸데를 발레학교에 데려다주면서 파울은 발레에 대해 배우게 된
다. 파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을 본 듯한 느낌을 갖는다. 남자에게 발레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선입견이 있는 아이들에게 발레는 축구보다 더 강한 연습
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발레를 잘 모르거나 관심
없는 남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민 윤 경 서울 신림초 사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