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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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6 22:13 조회 7,630회 댓글 0건본문
부글부글 땅속의 비밀 화산과 지진
함석진 외 지음|이경국 그림|웅진주니어|108쪽|2010.10.29|9,500원|가운데학년|한국|과학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도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있다. 바로 화산과 지진활동이다. 화산이란 지구 속에 있는 뜨거운 열을 내보내는 통로로 암석이 녹은 마그마가 모여 나오면서 시작된다. 지구는 내핵, 외핵, 맨틀, 지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각은 여러 개의 판이 퍼즐조각처럼 연결되어 있다. 마그마가 나올 때 틈이 더 벌어지면서 그 영향으로 땅이 갈라지고 흔들리는 지진도 발생한다. 또 지진은 2010년 1월 아이티에서 일어난 규모 8.8의 강진처럼 대륙판이 서로 충돌해서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지구의 생김새와 화산과 지진이 생기는 원인, 발생과정 및 피해와 우리가 얻는 이로운 점을 이야기체로 풀어 썼다. 사진과 화산 그림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과학시간에 화산과 지진을 배우면서 이 책을 같이 읽으면 훨씬 흥미롭고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백두산이 화산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지금 더 관심이 가는 책이다.
공 두영 서울 창림초 교사
새아저씨가 들려주는 새들의 둥지 속 365일
최종수 지음|등푸른 그림|현암사|336쪽|2010.11.20|25,000원|높은학년|한국|생물
새들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이자 위험한 공간인 둥지.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새들의 생태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 30종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기까지 각양각색의 둥지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둥지의 형태와 재료, 크기 등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개성과 특징을 중심으로 새들의 생활을 이해하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새 둥지를 소재로 했다는 점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20년간 생태사진을 촬영해 온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생동감 있는 사진 300컷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새들의 지극한 자식사랑을 통해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낌과 동시에, 천적에게 새끼를 잃는 안타까운 새들의 사연은 냉혹한 자연에서의 생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를 관찰하는 탐조여행에 호기심이 생긴다면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탐조수첩과 탐조수칙을 익혀보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김 순필 안동 길주초 사서교사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약사 이모가 들려주는 몸·병·약에 관한 이야기
김선 지음|김소희 그림|낮은산|124쪽|2010.11.04|11,000원|높은학년|한국|건강
약사이면서 보건정책학을 공부하는 저자는 어린이들을 위해 몸, 병, 약, 건강한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이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했던 글들을 다듬고 생각해 볼 문제들을 더 넣어 한 권으로 묶었다. 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는 스스로 균형을 지키는 우리 몸의 원리를 설명하고 병과 몸을 대하는 자세까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제대로 폐기하는 방법, 예방주사의 원리 등 의학상식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책 곳곳에 담았다. 2장에서는 개인의 건강에서 시야를 넓혀 건강한 몸과 건강한 자연, 건강한 사회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왜 건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인지를 건강권에 대한 설명에 이어 미국과 쿠바의 의료보호제도의 비교와 수많은 약품 개발에도 불구하고 치료 가능한 병으로 숨지는 많은 사람의 예를 통해 알려준다. 중간 중간 내용을 만화로 요약하여 이해를 돕는다.
배 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우주 탐구생활
루이 스토웰 지음|피터 앨런 그림|이충호 옮김|주니어랜덤|104쪽|2010.10.22|11,000원|높은학년|미국|우주·천문학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논픽션은 많지만 그 지식을 얻는 방법을 다루는 책은 많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지식과 함께 우주를 연구하는 학문인 천문학과 우주 개발의 역사 및 현 단계를 설명한다. 모두 8장 가운데 은하계와 태양계에 대한 설명은 두 장에 할애하고 천문학에 대해서는 천문학을 연구하는 이유, 연구대상, 하위분야, 아마추어 천문학자의 역할, 점성술과 천문학의 관계 및 발달과정을 다룬다. 이어 우주여행과 우주생활에서는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여행을 위한 경쟁과 오늘날의 우주여행, 우주에서의 생활과 지구에서의 생활의 차이점, 우주 연구를 위한 망원경 및 기술을 설명한다. 그림과 사진을 이용한 일러스트레이션은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 책 뒤에 천문학 연구의 연대표와 계절별 남북반부의 별자리와 용어 해설이 있다. 우주에 대한 기본 지식 외에도 우주정거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우주 비행사는 하루에 아침과 저녁을 몇 번이나 맞는지 등 실질적인 궁금증도 풀 수 있다. 강 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문헌정보학
창덕궁에서 만나는 우리 과학
김연희 지음|홍수진 그림|창비|120쪽|2010.11.02|11,000원|가운데학년|한국|과학
아이들과 궁궐을 찾으면 많은 질문을 받는다. 왜 단청을 칠했는지, 마루 아래에는 왜 구멍을 뚫어놓았는지, 지붕 위에는 왜 잡상을 올려뒀는지 등. 이런 질문들에 멋진 답을 주는 책이다. 궁궐 나들이 전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 1부는 궁궐이 앉을 터 잡기, 건물 배치, 물길 처리, 자연바람 만들기, 물 정화 등 창덕궁의 기본이 되는 풍수를 설명하고, 2부는 궁궐의 건물에 깃든 과학과 기술을, 3부에서는 후원을 중심으로 우리 조상의 우주관과 자연관을 다루었다. 부용지가 사시사철 아름다운 것은 자체 정화장치가 있기 때문이고, 600년 동안 우직하게 서있는 금천교에서는 옛사람들의 뛰어난 수학 실력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만든 온돌에서는 대류 현상을, 건물의 처마와 앙부일구에서는 옛사람들의 천문학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사진과 그림을 적절히 배치하여 마치 창덕궁을 누비며 설명을 듣는 것 같다. 참고문헌을 두어 더 깊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배 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초록지구를 만드는 환경지킴이들의 이야기
제니퍼 파워 스콧 지음|박로사 그림|김재민 옮김|명진출판사|210쪽|2010.10.25|9,800원|가운데학년|캐나다|환경·직업‘환경’은 흔히 ‘보호’와 ‘운동’이라는 단어와 연결된다. 책도 마찬가지어서 대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다룬다. 그런데 이 책은 친환경활동을 직업으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이 일하는 지역은 아프리카에서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직업도 다채롭다. 지렁이 분변토를 만들어 파는 사업가, 이산화탄소를 저장했다가 이용하는 환경기술자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친환경 생활을 체험하는 캠프를 운영하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직업을 개척하는 사업가가 있는가 하면, 기존 직업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도입한 직종도 있다. 해양생물학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돌보는 사육사, 유기농 농부, 친환경 건축가, 재활용품으로 옷을 만드는 의류 디자이너는 후자에 속한다. 직업 선택이나 스스로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단, 청소년용 책이었던 원서를 어린이용으로 만들면서 환경 관련 직업을 위한 대학의 전공이나 전문가와 같은 실제적 정보가 생략된 점은 아쉽다.
강 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문헌정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