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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천연기념물로 살펴본 자연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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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7-08 00:49 조회 7,81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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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경주 남산과 경복궁을 찾아가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내용이 방영됐다.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유적을 찾아보고 조상들의 지혜를 알아보는 재밌는 구성이었다. 이 책은 이런 문화유산의 재료가 되는 자연유산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에는 자연과 문화가 있다. 문화유산에 대하여는 역사를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혀서 잘 알고 있지만, 자연유산에 대하여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저 뉴스에서 나오는 수달이나 철새들, 개발로 인하여 사라져간다는 두꺼비나 갯벌 생물들을 지켜야 한다는 정도일 뿐이다. 문화유산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지만, 자연유산에 대하여는 부족한 것이 사실인 실정에서 이런 책이 나온 것이 참으로 반갑다. 현재 누리고 있어 가지고 있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던 자연유산 중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연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1부에서 ‘서로 같음과 다름’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자연유산의 중요성에 대하여 크게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모든 동물의 먹이가 같다면 그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생기겠지만, 다른 먹이를 먹음으로써 먹이사슬을 이루고 균형을 맞추며 자연의 질서가 생기는 것이다.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모든 동식물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인 것이다.

2부에서는 천연기념물의 역사에 대해 들려준다. 오래전부터 귀중한 자연물을 보호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하여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을 정해 놓고 보호하고 있다. 100년 전 독일 유학을 다녀온 일본 식물학자 미요시 마나부가 자연 보호 사상을 일본으로 들여왔고, 일본의 천연기념물 보존법이 일제 강점기 동안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조선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을 만들어 우리의 유적과 유물을 조사하고, 유물과 함께 일본으로 가져간 동식물의 표본이 모두 7,400여 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제도가 이어져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문화재 보호법’이 현재 시행되고 있다.

3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천연기념물들에 대하여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은 크게 지질, 지형, 동물, 식물, 천연 보호 구역으로 나누며, 각각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대한 240여 컷의 사진과 그림들, 천연기념물로 추측해볼 수 있는 역사 이야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까지의 사연, 지정되었다가 재해로 인하여 사라진 천연기념물 등 많은 이야기와 더불어 소개되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들은 산속 깊은 곳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안에도 얼마든지 많다. 공룡이나 새 발자국 화석들이 있는 지역, 시골 마을 어귀에 있는 나이가 많은 큰 나무(노거수)들이 천연기념물이며, 가축에도 천연기념물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4부에서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를 지역별로 나누어 그 지역의 특징과 함께 천연기념물을 소개하고 있어 지역의 역사와 이해의 폭을 한층 깊게 해준다. 북한의 천연기념물을 소개하면서는 우리와 다른 용어들의 풀이도 해주고, 정치적 목적으로 지정되는 천연기념물도 있는 상황을 설명해주었으며, 남한과 비슷한 자연 환경으로 대부분의 천연기념물이 우리와 비슷한 점도 알 수 있다.

5부에서는 독일과 일본의 천연기념물을 소개한다. 우리와 다른 자연 환경으로 천연기념물들 역시 다른 모습인 것이 매우 흥미롭다. 독일은 오랜 시간 소와 마차가 다니고 침식작용으로 움푹 파인 옛길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경우도 있고,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들 중에서도 ‘특별 천연기념물’을 따로 정하여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이다.
자연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우리 삶의 터이며 문화유산의 밑거름이다. 환경 문제가 나타나며 자연의 소중함이 더욱 커지는 오늘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꼭 알고 전해야 한다. 부모들이 이 책을 먼저 읽고, 마을이나 유적지에서 만날 수 있는 천연기념물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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