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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7-08 00:46 조회 7,0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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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과학의 달입니다. 과학의 날은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인 1967년 4월 21일을 기념해 1968년 ‘과학의 날’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 과학의 날은 1934년 4월 19일로, 다윈 사후 50주년을 기념해 1회 행사를 벌였다고 합니다.
4월호 ‘깊게 읽기’ 책은 『우리 자연유산 이야기』로 정했습니다. 다른 문화유산에 비해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천연기념물들에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별들의 이야기인 『해・달・별 하늘의 무늬를 읽은 우리 천문학 이야기』,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외계인과 UFO 이야기 30』, 『초롱골 과학 마술쇼! 쇼! 쇼!』를 소개합니다.
문학적 영감은 자연에서 많이 얻기도 하지요.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을 한번 보세요. 4월 5일은 식목일, 산불을 조심해야겠습니다. 『화르르 뜨겁게 타오르는 불』은 흔히 보는 ‘불’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환경그림책 『북극곰 윈스턴, 지구온난화에 맞서다!』도 선보입니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북극곰 윈스턴, 지구온난화에 맞서다!
진 데이비스 오키모토 지음|예레미아 트램멜 그림|장미정 옮김|한울림어린이|30쪽|2012.02.14|12,000원
유치원생부터|미국|환경
캐나다 북부 허드슨만에 있는 마을, 처칠은 북극곰 관찰의 출발지다. 매년 늦가을이면 북극곰이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모여든다. 그러나 올해 관광객들의 눈앞에는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곰들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행진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그들의 팻말에는 ‘우리가 살 곳을 지켜주세요’라는 구호와 ‘나무를 보호하자’,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태양열 발전’과 같은 실천 방법이 적혀 있다. 무리를 이끄는 곰의 이름은 윈스턴! 내려 쓴 안경과 시가로 짐작이 가듯 작가는 지도자 곰을 윈스턴 처칠에 비유해 이야기에 재미를 숨겨두었다. 처칠의 연설문에서 ‘피와 땀, 눈물’이나 ‘우리의 정책은 땅 위에서, 바다에서, 공중에서 싸우는 것이다’ 같은 구절을 가져오고 시위에 나선 윈스턴의 입에 시가가 아니라 작은 나뭇가지를 물린다. 환경보호의 핵심은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야만 합니다!’처럼 실천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북극곰 및 관찰을 위한 버스나 북극광北極光 그림도 사실적이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
윤동주 외 지음|손호경 그림|보물창고|56쪽|2012.03.05|11,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동시, 환경
민족시인 윤동주를 비롯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가 수록된 시인들인 이준관, 손동연, 정두리, 신형건, 한상순 등 아홉 명이 자연을 노래한 동시 열두 편이 들어 있다. 자연 동시 각 편마다 동시의 소재가 된 자연을 담은 이야기와 풍경화와 세밀화, 백과사전적 내용이 곁들여져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어느 작가의 시집이나, 몇 학년 교과서에 실린 시라는 타이틀을 넘어 ‘자연’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시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백과사전이라 할 만큼은 아니지만 시 속의 한 소재-은방울꽃, 엉겅퀴, 봄처녀나비, 괭이갈매기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 점이 새롭다. 하지만 이 열두 편의 시를 선정한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왜 이 시들을 한자리에 묶었는지 누구나 납득할 만한 명분은 없다. 그럼에도 시들을 통해 자연스럽고 서정적인 이야기들을 마주앉아 들려주듯 친근하게 풀어내고, 시 속 소재를 백과사전처럼 자세하게 설명한 이 책은, 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진욱 학부모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외계인과 UFO 이야기 30
장수하늘소 지음|김미루 그림|187쪽|2011.12.30|11,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과학, 환경
어린 시절, 한밤에 몰래 옥상에 올라가 서서 그야말로 광막한 우주를 올려다보며 외계 존재와의 조우를 기다리던 날을 떠올려주는 책이다. 단순히 외계인과 UFO를 다루었다고 해서가 아니라 내용을 다루는 방식이 그렇다. 소년 잡지에서 보던 ‘세계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다시 대하는 느낌이다. 과학이라고 하지만 ‘Unidentified’라는 말부터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른 과학책과는 달리 의문부호로 가득 차 있다. 당연히 있을 거라고 짐작되지만 확인되지 않은 외계 생명체와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겪었지만 확인되지 않은 UFO에 대한 온갖 이야기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광해군 때 UFO를 보고 기록한 관리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많은 독자에게 새로운 정보일 것이다. 외계인과 UFO라는 테마에 대한 서른 개의 꼭지가 각각 여는 글의 역할을 하는 만화, 기본 지식을 알려주는 ‘한 걸음 더’, 그리고 본격적인 상식으로 꾸며진 코너의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꽤 두께가 있는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박은영 번역가


초롱골 과학 마술쇼! 쇼! 쇼!
이향안 지음|김영곤 그림|움틀|151쪽|2012.01.25|12,000원|가운데학년|한국|과학원리
본지에서 추천된 책을 읽고나면 화가 날 때가 종종 생긴다. 왜? 지금 소개할 책을 포함해서 이렇게 재미난 책들이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왜 없었는지 속상해서 말이다. 그때 읽었다면 아마 다른 쪽으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을까? 과학의 원리는 다양한 장치들과 빠른 손놀림 등을 통해 마술로 다시 태어난다. 이 책은 과학 원리 실험을 이야기로 엮어내 어린이들에게 접근한다. 독자 또래의 주인공들이 봉 마술사를 만나, 자연과 과학책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스스로 기발한 마술쇼(실은 실험)를 보여주는 내용이 주요 줄기를 이룬다. 그 이야기 뒤에는 마술쇼 방법 소개와 관련 과학 토막 지식, 또 다르게 쉽게 할 수 있는 실험과 퀴즈로 구성되어 있다. 소개된 실험들의 재료 준비와 방법이 어렵지 않고, 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고루 실험해볼 수 있는 점, 토막 상식에 관련 교과를 표시해 둔 점 등은 장점이지만, 각 실험 마지막에 있는 ‘봉 마술사와 퀴즈 풀기’는 앞에서 공부한 내용의 퀴즈가 아닌 심화된 내용이라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해・달・별 하늘의 무늬를 읽은 우리 천문학 이야기
정지현 지음|장선환 그림|문중양 감수|문학동네|45쪽|2012.01.30|12,000원|가운데학년|한국|천문학
높아서 좋고 넓어서 시원한 하늘에 떠 있는 해・달・별의 무늬를 오랫동안 관찰하고 연구해 온 우리의 전통 천문학을 소개한 지식그림책. 우리나라는 하늘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하늘을 읽으면 땅에서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 있다고 믿어 일찍부터 천문학이 발달하여 왔다. 이 책은 선사시대 바위그림부터 고구려 무덤 속의 별자리 그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인 신라의 첨성대, 고려의 오로라 기록, 천문 기구들이 많이 발명되고 활발하게 활용된 조선시대의 수준 높은 천문학까지 천문 역사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하고 방대한 천문 역사 관련 자료들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관련된 유물과 기록들을 사진 및 해설 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수록하고 있어 내용이 알차다. 하늘 그 자체를 과학적으로 알아보려는 현대 천문학과 다른 전통 천문학을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옛 천문학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학동네 ‘전통문화 즐기기’ 시리즈 열두 번째 책이다. 김순필 안동 송현초 사서교사


화르르 뜨겁게 타오르는 불
성혜숙 지음|주순교 그림|웅진주니어|109쪽|2012.02.06|9,500원|높은학년|한국|과학
‘불’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부터 과학적 설명까지,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임에도 제법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불’의 정체, 원리, 모습, 기능 등 다분히 과학적인 정보들을 다루면서도, 역사적 에피소드나 문화와 연결시켜 풀어냄으로써 이야기책 느낌을 주기 때문. ‘불’의 정체를 파헤치는 동안 그 원리와 특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간단한 실험을 소개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심도 있는 내용을 피해가지 않고, 기본 개념부터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예컨대 불은 물이나 철, 돌과 같은 ‘물질’이 아니라 ‘현상’임을 설명하기 위해 ‘플로지스톤설’이라는 이론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면서 한계로 느껴지기도 한다. 어린이를 위한 화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려운 용어의 비중이 적지 않은 탓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일상 속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야무진 책이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화석연료 대신 환경을 덜 오염시키고,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로 원자력 에너지를 소개하는 부분. 1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충격과 세계적으로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기억하고,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보다 신중히 접근하길 바란다. 장미정 (사)환경교육센터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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