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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6-11 11:01 조회 6,5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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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생각 뒤집기
권덕형 지음|샘터사|295쪽|2011.12.26|14,000원|고등학생|한국|에세이
길을 걸으며 얼결에 받아본 전단지, 간판, 친구들의 입소문, 지나가는 버스에 인쇄된 홍보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기다리며 보게 되는 광고들… 우리 삶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광고들이 매 시간마다 홍수처럼 쏟아진다. 그리고 그 중에는 눈길 한 번 받고 버려지는 광고들과 우리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와 공감을, 감동을 두드리는 몇몇 광고들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광고들은 결코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수용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녹여낸 광고들이 공감을 얻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까닭이다. 저자는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43편의 광고를 4개의 챕터로 분류해 광고를 통해 삶을 조명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저자의 삶과 이야기를 녹여내고 있지만,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나의 삶을 곱씹어 볼 수도 있다. 국내 유명광고뿐 아니라 해외 광고도 다루고 있어 관련 업종에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책이다. 한민희 자유기고가


꿈꾸는 광대 김명곤 자전
김명곤 지음|유리창|296쪽|2011.12.26|14,000원|고등학생|한국|예술가
어느 날 국립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대신 ‘해오름’과 ‘달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예쁜 이름을 붙인 이는 영화 <서편제>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김명곤이다. 국립극장장과 문화관광부 장관 재직 중 잘못된 관행을 걷고, 공직자로서 책임지고 일하는 데 물러섬이 없었다. 이를 가능케 한 힘은 무엇인가. 첫째, 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 도전이며, 둘째는 소중한 인연이다.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명창 박초월 선생 등 잊지 못할 스승과의 만남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을 생각하며 물러나고 싶을 때 앞으로 한 발 더 내밀었다. 그는 인생을 ‘의미가 가득찬’, ‘바보스러우면서도 신기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을 이긴 저자의 인생역정은 이 책 ‘다섯 마당’ 속에 잘 풀어져 있다. 배우 생활의 동기와 수호천사 부모님, 공직자로서의 업무, 그 후 다시 광대로서 전통과 만나려는 그의 삶과 마주할 때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게 될 것이다. 길윤웅 학부모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김환표 지음|인물과사상사|446쪽|2012.01.10|17,000원|고등학생|한국|대중문화
드라마의 고전이 된 <아씨>, <여로>에서부터 <전원일기>, <모래시계>, <인생은 아름다워>까지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수백 편의 드라마들이 펼쳐진다. 유신시대 검열과 신군부 등장의 충성 경쟁시대를 거쳐 인터넷 열풍과 한류 열풍, 미드 열풍 그리고 막장 드라마까지 드라마의 역사이면서 대한민국 현대사이기도 하다.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과 작가의 상상력을 보탠 픽션이라는 점 사이에서 수많은 논란의 불씨가 되었던 역대 드라마들을 통해 우리의 정치, 경제, 문화를 살펴보고, 인간의 욕망을 속속들이 짚어보는 글이다. 일제시대 개국한 라디오 방송의 드라마부터 살펴보는 방송 매체의 발전사도 흥미롭다.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제반 환경 문제와 시스템 문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구체적 자료를 토대로 한 수치와 인용은 드라마의 역할과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연구서답다. 평소 드라마를 즐겨 보는 독자라면 이 책 한 권으로 드라마의 기본에서 심화까지 통달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베를린, 천 개의 연극
박철호 지음|반비|360쪽|2011.12.16|18,000원|고등학생|한국|예술에세이
밤새워 책을 읽은 기억은 있어도 밤새워 연극을 본 기억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 작품을 8시간에 거쳐 봐야 한다면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 책은 언어 연수를 갔다가 우연히 듣게 된 연극 강의에 매료되어 연출가가 된 박철호가 10년 간 유럽에서 관람한 천 편의 연극에 대한 감상 노트를 뽑아 엮은 것이다. 브레이트와 그의 아내가 헌신적으로 일궈냈다는 베를리너앙상블, 연극사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도이체스테아터 등 베를린의 충격적이고 이질적인 무대, 노장 연출가의 열정과 배우들의 숨결을 공연 장면과 함께 실감나게 보여 준다. 80세 노배우가 현장에서 연기를 펼치거나 내레이션을 한다든지 90세 노익장이 여전히 연출을 하고 때론 무대에 오른다. 한 배우가 일 년에 80여 편의 연극을 소화해 낸다는 것으로 베를린에서 예술가가 지니는 문화적 위상이나 자긍심, 예술혼이 그대로 전달된다. 그런 전통과 문화적 배경이 8시간짜리 연극 관람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명옥 자유기고가


사람 사는 이야기 다큐멘터리 만화 시즌 1
최규석 외 지음|휴머니스트|310쪽|2011.12.19|15,000원|중・고등학생|한국|만화
『사람 사는 이야기』는 경기도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협조와 지원으로 출간된 다큐멘터리 만화이다. 만화가들이 저마다의 개성 있는 필체로 그려낸 만화 12편이 수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단행본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다음 회에 이어지는 만화도 있었다. 알고 보니 다큐멘터리 만화를 계간지로 발행한 첫 번째 책이었다. 민주노총 삼화고속지회 조합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자의 어려움을 그려낸 「24일차」, 단돈 5만원에 철거 알바를 하게 된 대학생 이야기 「씁쓸한 기억」, 학자금 대출을 해야 하는 대학생에 관한 「빚내는 청춘」 등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담은 만화와 함께 역사적 인물과 사실을 다루는 만화 등이 담겨 있다. 만화라고 해서 가볍지 않고, 오히려 문제의 핵심을 더 진지하게 파고들어 강한 호소력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큰 장점이다. 참신한 기획 의도에 걸맞게 후속 작품들이 꾸준히 이어져서 만화의 지평을 넓히고, 역사의 가장 절실한 순간들을 찾아내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으면 한다. 김재은 서울 경인고 사서교사


판도라의 도서관 여성과 책의 문화사
크리스티아네 인만 지음|엄미정 옮김|예경|263쪽|2011.12.06|17,000원|고등학생|미국|문화사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여성이 글을 읽게 되면 아이 양육과 살림에 소홀해질까 두려워한 남성들에 의해 여성에 대한 교육과 책읽기는 금기시 되어 왔지만 지적인 호기심과 책에 대한 열망은 여성들 자신을 세계 문화사의 선구자로 우뚝 서게 했다. 세계사에서 처음 기록된 작가도, 가장 위대한 서정 시인도, 세계 최초의 소설가도 여성이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산업화와 부의 증대, 사회의 발전과 함께 여성들이 읽을 권리와 교육의 기회를 점차 넓혀 나가고, 오히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책을 많이 읽는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지난한 투쟁의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서양미술사에서 화가들에게 인기 있었던 소재인 ‘책 읽는 여자’의 그림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 여성과 책의 문화사를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게 했다. 문단마다 주요 내용을 붉은 글씨로 표시해, 내용을 보다 쉽게 파악하도록 하고 각 장마다 시대적으로 주요 내용을 개괄한 후 후반부는 책 읽는 그림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한 구성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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