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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4 17:25 조회 6,769회 댓글 0건본문
나랑 화장실 갈 사람?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효진 그림|김주열 옮김|사계절출판사|51쪽|2012.02.27|7,000원|낮은학년|미국|동화
3월이 되면 1학년 신입생들이 호기심, 기대감, 불안감 등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이 작품은 이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많은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걱정과 고민 이야기를 수지 모건스턴 특유의 재치와 순수함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생활동화책이다. 네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각각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학교 가는 건 즐겁지만 화장실이 무서운 풀린, 책 읽기가 어려운 요나, 수학 시간이 두려운 자크, 따로 사는 아빠와 엄마 때문에 혼란스러운 윌리엄까지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걱정거리들이 있다. 이런 걱정과 고민을 자신만의 판단과 생각으로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유쾌하게 담아내 재미를 준다. 아이들이 책 속에서 신나게 놀고, 자신감을 얻고, 평안을 얻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저학년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갈 때 두껍지 않은 적당한 크기로 친근감이 들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 더욱 반갑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돌아온 다람쥐
강정규 지음|김중석 그림|상상의힘|130쪽|2012.02.20|9,000원|가운데학년|한국|동화
이 책은 다람쥐, 고양이, 청거북, 병아리, 염소 등 우리 주변 여린 동물을 소재로 쓴 동화 모음집이다. 표제작 「돌아온 다람쥐」에서 정성껏 돌보던 병아리의 죽음을 슬퍼하던 짱구는 다람쥐를 선물받지만,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다람쥐 상자를 가지고 나갔다가 상자와 함께 넘어지면서 다람쥐를 잃어버린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새 학년이 된 어느 날 아파트에서 다람쥐를 발견하게 된다. 이 동화는 가르치려 하지 않고 착해지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생명의 죽음, 그리고 바람직한 관계 맺기에 대한 생각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또 「청거북 두 마리」는 군 입대를 앞둔, 평소 말이 없는 형과 반대 성격인 덜렁이 주인공이 청거북을 돌보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소란스럽지 않은 가족의 사랑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재미만을 찾는 요즘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로선 이 책이 반갑지만,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공감과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 듣다. 윤성옥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똥배 보배
정연철 지음|장경혜 그림|문학동네어린이|144쪽|2012.02.27|9,500원|가운데학년이상|한국|동화
몇 해 전 걷잡을 수 없는 큰 산불이 바람을 타고 마을들을 집어삼킨 일이 있다. 산불은 사람도 보금자리도 문화재까지도 다 앗아갔다. 이 책에 나오는 보배도 산불로 엄마를 잃고 화상을 입고 할머니 마을로 온다. 얼굴에 일그러진 흉터를 안게 된 보배는 불만 보면 자지러지는 후유증도 앓고 있다. 이런 보배를 말없이 돌보는 말라깽이 언니! 좋아하는 여자친구 은조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경식이는 충동적이고 감정적이어서 보배를 괴롭히지만 가슴 저 밑에 품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아이들은 보배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화상 흉터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것에 대한 불편함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잔잔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외모에 대한 불편한 진실, 사람들은 친구 사귐에 조건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외모나 성적 등 외형적 조건을 따지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친구가 되는 데 그 어떤 조건도 우리 마음속의 따뜻한 인간애를 막지 못함을 느끼게 한다. 표정이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그림들도 좋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별이 된 소년
팜 무뇨스 라이언 지음|피터 시스 그림|송은주 옮김|비룡소|381쪽|2012.02.17|13,000원|높은학년|미국|동화
칠레의 민중 시인이며 노벨상 수상 작가인 파블로 네루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아버지에 대한 애증 속에서 작가의 꿈을 키워가는 성장 과정을 시적 표현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네프탈리는 말을 더듬고 몸도 약한데다 상상의 세계에 빠져 아버지 눈에는 실수투성이 한심한 녀석이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애정을 갈구하는 이중적 심리가 어린 시절을 짓누른다. 결국 아버지의 눈을 피해 ‘파블로 네루다’란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새어머니 마마드레는 네프탈리의 인생에 깊이 관여한다. 아버지와 달리 다정하고 섬세한 심성으로 읽는 법을 가르치고 꿈을 지지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생애 첫 시를 새어머니에게 바칠 만큼 사랑하였다고 한다. 풍경 속에 사람을, 사람 속에 풍경을 넣는 피터 시스의 점묘법은 은유와 환상으로 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 시절을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네프탈리의 일상은 지리 시간에나 배우던 낯선 나라 칠레를 한 걸음만 디디면 닿을 이웃으로 옮겨 놓았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여우의 화원
이병승 지음|원유미 그림|북멘토|176쪽|2012.03.06|11,000원|가운데학년|한국|동화
이 책의 작가 이병승은 상투성과 비상투성을 묘하게 오가는 작가다. 그간의 작품들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 뻔한 소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려 고심한 결과들이 보인다. 독자들의 시각에 따라 ‘이게 뭐야?’와 ‘이럴 수도 있다’로 책에 대한 좋고 싫음이 명확히 구분될 만한 작가 중 하나다. 이 책도 그러하다. 한 자동차 회사의 노조가 파업 중이다. 그런데 그 회사 사장의 아들과 노조원의 아들이 같은 학교 같은 반이다. 이 설정은 작가가 원하는 마무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억지 설정이다. 그래서 상투적이다. 앞부분을 읽으면 뻔하고 ‘당연한 결론’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마무리는 ‘당연한 결론’을 유쾌하게 비틀고 있다. 게다가 동화가 가져야 하는 따스함도 있다. 이 작가의 힘은 이런 비상투성에 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오호라!’ 할 책이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친구의 조건
엘리사 브렌트 와이즈만 지음|임자옥 옮김|미래아이|172쪽|2012.02.27|9,000원|높은학년|미국|동화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 것에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친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 동화는 서로에게 이런 친구로 다가가기 위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생김새도 비슷하고 이름도 똑같은 두 아이가 한 반이 되면서 작은 소동이 시작된다. 굉장히 똑똑하지만 그것을 과시하려 다른 사람과 말싸움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배려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 서로 너무 다른 두 아이는 만남부터 갈등이 시작된다. 마스터 마인드 대회에서 일등을 하면 아빠가 온다고 믿으며 열심히 준비한 아이는 수상을 위해 자신과 이름이 같은 친구에게 친절을 가장하여 다가간다. 결국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지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아이와 친구에게 속은 것을 알지만 그 간절한 마음을 이해해주는 아이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서로의 장점으로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두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김선영 서울 신계초 사서
수지 모건스턴 지음|김효진 그림|김주열 옮김|사계절출판사|51쪽|2012.02.27|7,000원|낮은학년|미국|동화
3월이 되면 1학년 신입생들이 호기심, 기대감, 불안감 등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이 작품은 이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많은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걱정과 고민 이야기를 수지 모건스턴 특유의 재치와 순수함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생활동화책이다. 네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각각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학교 가는 건 즐겁지만 화장실이 무서운 풀린, 책 읽기가 어려운 요나, 수학 시간이 두려운 자크, 따로 사는 아빠와 엄마 때문에 혼란스러운 윌리엄까지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걱정거리들이 있다. 이런 걱정과 고민을 자신만의 판단과 생각으로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유쾌하게 담아내 재미를 준다. 아이들이 책 속에서 신나게 놀고, 자신감을 얻고, 평안을 얻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저학년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갈 때 두껍지 않은 적당한 크기로 친근감이 들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 더욱 반갑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돌아온 다람쥐
강정규 지음|김중석 그림|상상의힘|130쪽|2012.02.20|9,000원|가운데학년|한국|동화
이 책은 다람쥐, 고양이, 청거북, 병아리, 염소 등 우리 주변 여린 동물을 소재로 쓴 동화 모음집이다. 표제작 「돌아온 다람쥐」에서 정성껏 돌보던 병아리의 죽음을 슬퍼하던 짱구는 다람쥐를 선물받지만,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다람쥐 상자를 가지고 나갔다가 상자와 함께 넘어지면서 다람쥐를 잃어버린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새 학년이 된 어느 날 아파트에서 다람쥐를 발견하게 된다. 이 동화는 가르치려 하지 않고 착해지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생명의 죽음, 그리고 바람직한 관계 맺기에 대한 생각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또 「청거북 두 마리」는 군 입대를 앞둔, 평소 말이 없는 형과 반대 성격인 덜렁이 주인공이 청거북을 돌보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소란스럽지 않은 가족의 사랑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재미만을 찾는 요즘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로선 이 책이 반갑지만,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공감과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 듣다. 윤성옥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똥배 보배
정연철 지음|장경혜 그림|문학동네어린이|144쪽|2012.02.27|9,500원|가운데학년이상|한국|동화
몇 해 전 걷잡을 수 없는 큰 산불이 바람을 타고 마을들을 집어삼킨 일이 있다. 산불은 사람도 보금자리도 문화재까지도 다 앗아갔다. 이 책에 나오는 보배도 산불로 엄마를 잃고 화상을 입고 할머니 마을로 온다. 얼굴에 일그러진 흉터를 안게 된 보배는 불만 보면 자지러지는 후유증도 앓고 있다. 이런 보배를 말없이 돌보는 말라깽이 언니! 좋아하는 여자친구 은조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경식이는 충동적이고 감정적이어서 보배를 괴롭히지만 가슴 저 밑에 품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아이들은 보배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화상 흉터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것에 대한 불편함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잔잔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외모에 대한 불편한 진실, 사람들은 친구 사귐에 조건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외모나 성적 등 외형적 조건을 따지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친구가 되는 데 그 어떤 조건도 우리 마음속의 따뜻한 인간애를 막지 못함을 느끼게 한다. 표정이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그림들도 좋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별이 된 소년
팜 무뇨스 라이언 지음|피터 시스 그림|송은주 옮김|비룡소|381쪽|2012.02.17|13,000원|높은학년|미국|동화
칠레의 민중 시인이며 노벨상 수상 작가인 파블로 네루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아버지에 대한 애증 속에서 작가의 꿈을 키워가는 성장 과정을 시적 표현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네프탈리는 말을 더듬고 몸도 약한데다 상상의 세계에 빠져 아버지 눈에는 실수투성이 한심한 녀석이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애정을 갈구하는 이중적 심리가 어린 시절을 짓누른다. 결국 아버지의 눈을 피해 ‘파블로 네루다’란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새어머니 마마드레는 네프탈리의 인생에 깊이 관여한다. 아버지와 달리 다정하고 섬세한 심성으로 읽는 법을 가르치고 꿈을 지지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생애 첫 시를 새어머니에게 바칠 만큼 사랑하였다고 한다. 풍경 속에 사람을, 사람 속에 풍경을 넣는 피터 시스의 점묘법은 은유와 환상으로 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 시절을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네프탈리의 일상은 지리 시간에나 배우던 낯선 나라 칠레를 한 걸음만 디디면 닿을 이웃으로 옮겨 놓았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여우의 화원
이병승 지음|원유미 그림|북멘토|176쪽|2012.03.06|11,000원|가운데학년|한국|동화
이 책의 작가 이병승은 상투성과 비상투성을 묘하게 오가는 작가다. 그간의 작품들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 뻔한 소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려 고심한 결과들이 보인다. 독자들의 시각에 따라 ‘이게 뭐야?’와 ‘이럴 수도 있다’로 책에 대한 좋고 싫음이 명확히 구분될 만한 작가 중 하나다. 이 책도 그러하다. 한 자동차 회사의 노조가 파업 중이다. 그런데 그 회사 사장의 아들과 노조원의 아들이 같은 학교 같은 반이다. 이 설정은 작가가 원하는 마무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억지 설정이다. 그래서 상투적이다. 앞부분을 읽으면 뻔하고 ‘당연한 결론’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마무리는 ‘당연한 결론’을 유쾌하게 비틀고 있다. 게다가 동화가 가져야 하는 따스함도 있다. 이 작가의 힘은 이런 비상투성에 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오호라!’ 할 책이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친구의 조건
엘리사 브렌트 와이즈만 지음|임자옥 옮김|미래아이|172쪽|2012.02.27|9,000원|높은학년|미국|동화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 것에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친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 동화는 서로에게 이런 친구로 다가가기 위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생김새도 비슷하고 이름도 똑같은 두 아이가 한 반이 되면서 작은 소동이 시작된다. 굉장히 똑똑하지만 그것을 과시하려 다른 사람과 말싸움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배려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 서로 너무 다른 두 아이는 만남부터 갈등이 시작된다. 마스터 마인드 대회에서 일등을 하면 아빠가 온다고 믿으며 열심히 준비한 아이는 수상을 위해 자신과 이름이 같은 친구에게 친절을 가장하여 다가간다. 결국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지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아이와 친구에게 속은 것을 알지만 그 간절한 마음을 이해해주는 아이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서로의 장점으로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두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김선영 서울 신계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