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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6 20:30 조회 6,8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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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
존 파웰 지음|장호연 옮김|뮤진트리|350쪽|2012.02.22|15,800원|고등학생|영국|음악
이 책은 대중들이 음악을 깊이 사랑하길 바라고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음악은 예술보다는 과학에 가깝다. 음악도 과학처럼, 학문의 근본적인 논리와 법칙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존 파웰의 주장이다. 딱 잘라 표현하자면, 쉽지 않다. 적절한 비유와 흥미로운 질문, 매력적인 유머 등을 적극적으로 동원했지만, 음악적인 소양이 부족한 이들이 읽기는 어렵다. 특히 7장 ‘화음과 불협화음’, 8장 ‘옥타브 분할과 음계’, 9장 ‘자신만만한 장음계와 단음계’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성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꼭 필요한 전문용어만을 사용했고 풀이도 친절하지만, 음악을 분석하면서 듣는 일은 부담스러운 활동이다. 그러나 평소 악기 연주나 작곡에 대한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시간을 두고 읽으면서 공부하기에 좋다. 책에서 소개하는 하프의 도안이나 음량 측정, 데시벨 체계 등은 일반 음악서적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특별한 사례들이다.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사실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구성이 명료하고, 설득력이 강하다. 김영주 수원 수성고 사서교사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사진강의노트
김성민 지음|소울메이트|332쪽|2012.02.25|16,000원|중・고등학생|한국|사진
사진을 찍다보면 ‘욕심’이 생긴다. 남보다 잘 찍고 싶고, 나만의 색깔이 담긴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갈증을 ‘사진기’를 통해 풀다 보면 일명 ‘지름신’이 강림하여, 관심은 온통 새로운 기술과 카메라에만 집중되게 된다. 저자는 책을 통하여, 이처럼 잘못된 길을 걷게 된 사람들에게 말한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먼저 사진을 이해하고, 어떤 사진기든 지금 바로 들고 나가서 자신의 일상을 깊이 응시하며 찍으라고 말이다. 이 책은 전체가 열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사진에 담겨 있는 의미나 본질부터 사진을 대하는 자세, 사진을 잘 찍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들을 자신이 학교에서 사진을 배웠던 경험을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본문 중에 인용된 카파나 브레송 같은 거장들의 일화나 명언들은 사진에 대하여 좀 더 깊게 생각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박병배 영남사이버대 강사



스무살 영화관觀
강유정 지음|문학과지성사|241쪽|2012.02.29|11,000원|고등학생|한국|영화
영화 속 세상은 우리가 보아야 할 세상과 보고 싶은 세상을 문제의식을 갖고 더 선명하게 그려낸 것으로 때론 공감하고 때론 환상도 갖게 한다. 이 책은 영화를 이미 보았든 못 보았든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의도 속에서 사회적 무의식을 찾아내는 일에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는 ‘그냥’ 보는 사람에겐 단순한 이미지이지만 그저 보지 않는 사람에겐 하나의 메시지라고 밝힌 것처럼 20가지 주제에 해당하는 영화들의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다. “진실이란 분명한 듯하지만 주관적이고 모호한 개념이다. 주관적이라는 것은 개인의 이익이나 편의에 따라 사실을 다르게 기억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기억은 진실 규명의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없는가?” 기억과 진실, 사실에 관한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제시하는 질문이다. 각 장 마무리에서 던지는 ‘생각, 부수고 비틀기’라는 생각거리는 비문학 분야의 토론, 논술 주제로 그대로 활용해 보고 싶은 것들이다. ‘영화 읽기와 글쓰기’라는 부제가 제대로 어울리는 짜임이다. 진연후 자유기고가



우리 딱 한 달 동안만 두 남녀의 핀란드 자전거 방황
윤나리, 조성형 지음|홍시|270쪽|2012.02.20|13,000원|중학생|한국|여행
호떡집에 불난 듯이 ‘빨리빨리’를 외치는 번잡하고 시끄러운 생활, 일류 대학을 가기 위해 학창 시절을 고스란히 입시에 바쳐야 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어딜 가나 조용해 저절로 소근 거리게 되고 일요일엔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기 힘든 숲과 호수의 나라, 세계 제일의 학력을 자랑하지만 학생들이 행복한 핀란드는 선망의 대상이다.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은퇴 후 살 만한 아름다운 동네를 찾아 한 달 동안 핀란드 자전거 여행! 물론 평범한 사람은 꿈꾸기 어려운 일이지만 서점에 널린 많은 여행기들이 이 정도의 모험은 담고 있어서인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핀란드의 자연이 고요하고 아름다워서일까? 담담한 여행의 기록이지만 책의 갈피갈피에서 숲의 향기가 나고 호수의 물안개가 비치는 듯하다. 저자들은 여행 내내 이유 없는 행복을 만끽하며, 이곳 사람들에게서 받은 ‘뭘 좀 알고 사는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글과 함께 사진과 일러스트로 전해주고 있다. 길고도 추운 핀란드의 겨울을 지내보면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르겠지만.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텃밭 1, 2
최민호 지음|거북이북스|각권 192쪽|2012.03.15|각권 15,000원|중학생|한국|실용만화
봄기운이 땅속에 가득하다. 땅속 수많은 미생물들이 꿈틀거리며 새싹을 대지 위로 밀어내느라 분주하다. 이런 생명을 품고 있는 땅이 빠른 도시화로 줄어들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도 살고 땅도 살 수 있는 길은 없는가. 다행히 텃밭에서나마 그 자연의 생명을 거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반길 일이다. 이 책은 텃밭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이 싱싱한 채소뿐 아니라 사람의 순수한 노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만화가이며 애니메이터로 활약하는 저자가 직접 텃밭을 일구며 키운 채소 이야기를 들려주고, 농약을 치며 채소를 수확하는 이웃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렸다. 이 책을 읽으며 땅과 사람이 왜 한 몸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땅은 계절의 변화를 겪으며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갖는데 인간은 기계에 의존하게 되면서 그 능력을 잃고 있지 않은지 물어 볼 일이다. ‘초록빛’ 가득한 책을 읽어가는 동안 마음속 텃밭 하나 일군 착각에 빠진다. 길윤웅 학부모



화가의 눈
플로리안 하이네 지음|정연진 옮김|예경|344쪽|2012.02.10|19,800원|고등학생|독일|미술
이 책의 저자는 미술사, 커뮤니케이션, 심리학을 전공하고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종교화부터 사진작품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새로운 화풍이나 경향을 개척한 화가들을 작품과 함께 설명한다. 색다른 점은 사진작가인 저자가 작품 배경지에 직접 찾아가 다각도로 사진을 찍어 화가가 어떤 부분을 주관적으로 해석, 변형해 새로운 창작품을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화가들은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원근법, 빛, 색, 선, 상징 점묘법, 큐비즘, 화가 자신의 눈과 이론으로 본 세계를 자연에 근거해 변형하거나 때론 빛과 색을 통해 화가의 내면을 드러낸다. 종교화, 초상화, 정물화가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가들은 자신들의 눈과 작가적 상상력으로 창조한 작품을 대중이 이해하고 따라가게 만든다. 미술사적인 조류만이 아니라 화가의 눈과 사진작가인 저자가 찍은 작품의 실제 배경을 비교하면서 독자들은 두 개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명옥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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