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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6 20:21 조회 7,855회 댓글 0건본문
다윈의 동물원
김보일 지음|북멘토|288쪽|2012.02.28|15,000원|중학생|한국|생태
현대에 들어와 사회생물학, 진화생태학, 진화심리학 등으로 활발하게 분화되어 가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학의 출발점이다. 그중 진화생물학은 인간의 근본 문제를 설명하고 싶어 하는데 진화심리학의 열독자인 저자는 다양한 진화심리학의 논제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맞추어 풀어낸다.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풀어내는 논제는 바로 먹고사는 문제, 사랑하고 노는(놀이) 문제 등이다. 이 책은 저자 스스로 밝히다시피 가볍고 수다스러운 말로 이 책 저 책으로 옮겨 다니는 과학적 사유의 즐거움에 푹 빠졌던 놀이의 기록이다.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라》에 나오는, 항문으로 대포를 쏘는 벌레의 모델인 ‘폭격수 딱정벌레’, 36억 년 전부터 지구에 산소를 만든 ‘시아노 박테리아’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사회현상을 풀어낸다. 스스로 생존의 비책을 찾아낼 줄 아는 자연은 내버려둘 때 가장 아름답다는 진리를 무겁지 않게 짚어내 어른 아이 누구나 한판 흥겹게 놀 수 있다. 다양한 사회현상을 과학적 사유로 이해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저자의 『국어 선생님의 과학으로 세상읽기』도 일독을 권한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수학 잡는 수학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강희진 옮김|남호영 감수|Gbrain|464쪽|2012.01.19|18,000원|중학생|독일|수학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며 목욕탕에서 나오는 역사적 장면을 패러디한 표지가 매우 인상적이라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더 기대하게 만든 책이다. 오일러가 보여준 대단한 집중력, 자면서도 수학을 연구한 가우스, 커피에서 수학을 뽑아낸 에르디시 등을 통해 들려준 수학자들의 직업병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수학은 인간의 사고력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활용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더 똑똑해지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제시되는 아이디어들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길 원한다. 유추, 푸비니, 디리클레, 반대, 귀납, 일반화, 특수화, 최대–최소, 무차별 대입의 원칙 등 22가지의 생각 도구들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와 수학자들의 명언과 일화를 곁들여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생각 도구들의 사용법을 직접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그의 말처럼 간단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지만, 이 생각 도구들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사고 능력이 향상되고, 필요한 순간에 아이디어가 떠올라 문제나 고민을 쉽게 해결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수학적 사고 길들이기
카예 스테이시, 존 메이슨 지음|한상연 옮김|초록물고기|376쪽|2012.02.27|14,800원|고등학생|영국|수학
이 책은 조지 폴리야가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에서 제시한 문제의 이해, 풀이 계획의 수립, 계획의 실행, 풀이에 대한 반성만을 알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수학적 사고 과정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다룰 수 있는 아이디어의 복잡성을 높임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는 역동적 과정인 수학적 사고는, 구체화와 이를 통해 패턴을 발견하는 일반화, 가설 설정의 동원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문제 풀이에 필요한 키워드의 전체 틀을 ‘루브릭’이라 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암초’,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아하’라고 적어보라 한다. 계산, 논리, 예, 방법 등을 체크하고, 문제가 해결됐어도 그 과정을 뒤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고 한다. 문제를 공략하는 과정은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구체화로 시작되는 ‘진입’, 문제의 완전한 이해를 위한 구체화와 일반화가 시도되며 암초와 아하가 반복되는 ‘공격’, 문제 해결 과정을 체크, 반성, 확장하는 ‘검토’라는 3단계로 이뤄진다. 이러한 수학적 사고 과정을 연습할 수 있도록 제시한 생각해볼 문제들을 위의 과정을 따라 고민하고 씨름하다보면 수학적 사고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안젠데스까, 안전합니까
이이다 데쓰나리・가마나카 히토미 지음|송제훈 옮김|김종철 보론|서해문집|144쪽|2012.03.11|9,500원|중학생
일본|생태
2011년 3월 11일 원자력 발전소 폭발을 동반했던 후쿠시마 대지진의 참상이 전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충격을 점점 잊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더없이 묵직한 주제를 심도 있고 진지하게 다루면서 강한 흡인력으로 손에 쥐면 단번에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만든다. 1부에는 일본의 대표적 진보 잡지인 <세카이世界>에 실린 대담을, 2부에는 <프레시안>에 실린 가마나카 감독의 인터뷰를 담았는데 대담과 인터뷰답게 ‘원자력과 자연에너지와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3부 ‘후쿠시마를 근원적으로 묻는다’라는 김종철 선생의 강연 내용은 우리 사회의 학부모와 교사 등 일반 시민들에게 후쿠시마 사태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과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내는데, 원자력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다수의 대중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깊은 깨달음을 준다. 선생은 “우리보다 다음 세대가 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열어주기 위해 평생 동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는 게 지식인의 삶”이라면서, 깨달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를 호소하여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테크놀로지의 세계 플러스 체험편 1, 2
체험활동을통한기술교육연구모임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1권 232쪽, 2권 244쪽|2012.03.12|각권 14,000원|한국
중・고등학생|과학기술
요즘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늘이거나 줄이면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집에서도 TV를 통해 3D로 구현된 입체적인 영화를 보는 등 예전 같으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들이 이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삶과 더욱 밀접해진 첨단 과학기술의 기본 원리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이해한 것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들을 제안한다. 최근 과학기술 중에서도 크게 제조, 건설, 수송, 통신, 생명 등의 5개 분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각 활동들에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 상황이 주어지고, 독자는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을 구상하고 직접 제작해보게 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해봐도 좋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과학기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겠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하리하라의 과학 24시
이은희 지음|김명호 그림|비룡소|276쪽|2012.03.07|13,000원|중학생|한국|과학
‘청소년이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24가지 이슈’라는 부제답게 청소년들을 위해 현대 과학에서 다루는 주요 이슈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평범한 중학생의 하루 24시간을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과학의 원리를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아침에 생체시계에 맞추어 일어나는 것부터 저녁에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게임에 빠져드는 것까지 하루에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에서 ‘왜?’ 또는 ‘어떻게?’라는 생각의 실마리를 잡아내어 우리 행동의 이유를 재미있는 과학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론적이고 실험적인 과학 이야기뿐 아니라 기아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농사의 과학화 문제, CCTV의 사생활 침해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과학을 만날 수 있어 단순한 과학지식 전달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과학을 알면 사회나 자연과 관계 맺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과 과학적 지식이 나와 타인을 모두 아우르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