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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2-11 17:02 조회 6,11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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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야기
김선남 글 ·그림|보림|32쪽|2012.09.15|9,800원|낮은학년|한국|역사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옛 서울 지도가 많다. 지도는 다른 유물에 비해 관심을 갖기가 어려운 편이다. 그저 비슷해 보여서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통문화그림책 솔거나라 22권인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내 느낌도 그랬다. 옛 지도의 연속이라 생각했는데, 책장을 걷다보니 지도 속 숨은 이야기를 찾는 재미가 있다. 마치 박물관에서 해설을 듣고 솔깃 흥미를 보일 때랑 비슷하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신문의 구절을 지도 한 쪽에 인용하고 있다. 그 상황에 맞는 지도를 그려내고,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구성이 독특하다. 한양을 조선의 도읍으로 정하고 종묘와 사직을 세울 때부터, 도읍이 아닌 도시가 된 서울까지 600년 세월을 옛 지도 14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도성 안 지리적 특색에 따라 시장이 자연스레 생겨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심히 보는 아이들은 작가가 조그맣게 그려 넣은 작은 종이배를 찾는 소소한 재미도 누릴 수 있겠다. 서울역사박물관 앞 광장에 <수선전도>가 그려져 있다. 이 그림책을 접하고 나면 아이들이 눈여겨 볼 듯하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아프리카 국경버스
김란주 지음|허구 그림|한겨레아이들|117쪽|2012.09.05|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사회문화
아프리카의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다고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 매우 순화된 글로 서술된 느낌이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유럽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1만 가지가 넘는 인종그룹, 작은 국가, 왕국, 술탄 국가, 부족 등이 있었단다. 그야말로 ‘다양성의 보고’였던 그곳에서 모두가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었는데, 식민 지배를 하던 유럽이 떠나며 오히려 잔혹하게 통합되었다. 부족 간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무시된 통합은 끝없는 전쟁으로 이어졌다. 아직까지도 그곳을 떠올리면 폭력과 기아가 생각나는 이유다. 이제 인터넷으로 긴밀해진 정보교환이 경제활동과 문화적 교류로 이어져 아프리카가 예전처럼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국경을 넘나드는 버스에 올라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지나며 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불안하고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스러운 상태지만 어린이들은 꿈을 키워가고 있다. 색연필과 수채물감으로 펼친 페이지에 가득 시원스럽게 그린 삽화가 그곳의 희망을 잘 담아냈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어린이 모금가들의 좌충우돌 나눔 도전기
아름다운재단 나눔교육센터 임주현 지음|이우건 그림|초록개구리|140쪽|2012.10.10|9,500원|가운데학년|한국|사회교육
‘서로 베풀고 나누고 살자’는 그 좋은 배움을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어른이랍시고 핑계를 대자면 나눔을 반강제 성금으로 배웠고, 자라고 나니 고단하고 빠듯한 세상살이에 누구를 돕고 무엇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세상에나! 레모네이드를 팔아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돕는 아이, 자유투 던지기로 에이즈 고아를 돕거나 집 없는 아이들을 위해 도보여행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저런 핑계가 많이 부끄럽다. 이 책은 아직 기부나 모금 문화가 낯선 사람들에게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이고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적인 사례들을 제시한 것은 좋았는데 책의 구성에서 몇몇 아쉬운 점들이 있다. 차라리 사진만 실었으면 좋았을 것을 책의 흐름을 방해하는 캐릭터들의 생뚱맞은 대사, 참고서를 연상시키는 중간 중간 삽입된 안내문 양식, 그리고 ‘나눔’이 아닌 ‘학습’ 같은 부담감을 안겨 주는 부록 등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


역사는 왜 명화 속으로 들어갔을까? 그림과 친해지는 명화 톺아보기 2
장세현 지음|낮은산|96쪽|2012.09.20|15,000원|높은학년|한국|세계사, 미술
믿음직한 출판사와 좋은 작가를 만나면 참 즐겁다. 누구나 마음껏 오르고 기댈 수 있는 ‘낮은산’, 그 정겨운 이름처럼 우리 주위에 있는 작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만드는 곳이다. 장세현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에 관한 책을 쓴다. 문학을 전공하고 기자로 일했던 덕분인지 책을 보는 내내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읽는 기분이다. 공부시간에 배웠던 사건들과 이미 알고 있던 그림들도 설명을 들으며 찬찬히 들여다보니 새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책 제목에 ‘톺아보기’라는 말이 붙었나보다. 톺아본다는 말은 틈이 있는 곳마다 모두 더듬어 뒤지면서 찾는다는 뜻이다. 이 책은 역사화에 담긴 화가의 생각과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한다. 표지에 있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들라크루아가 조국을 위해 총을 드는 대신 그림을 그렸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예전에 소개한 이주헌의 그림읽기 시리즈 가운데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와 같이 읽어도 좋겠다. 김수정 서울 장안초 교사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
정민 지음|보림|208쪽|2012.09.15|13,000원|높은학년|한국|독서
‘남아수독오거서’라는 말은 남자는 적어도 다섯 수레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글에 나온다. 종이책이 아닌 대나무로 만든 죽간이라 하더라도 적은 양은 아니다. 고전독서법은 많이 읽는다는 ‘다독’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만,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어 진정한 뜻을 알아가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뜻은 아로새기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선조들의 독서법이다. 정민 교수는 아들 벼리에게 옛글을 인용하여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상형문자, 사진, 그림 등 다양한 자료는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글을 천천히 여러 번 읽다보면 ‘문심해두’를 경험할 수도 있으리라. ‘문심해두’란 공부에도 원리가 있듯 열심히 읽고 외우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이 내 마음을 움직여 슬기구멍이 열린다는 말이다. 달라진 교육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걸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독서법이라 여길 수 있겠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처럼 책 한권을 가슴에 아로새기는 독서법을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지혜의 보물창고 도서관의 역사
모린 사와 지음|빌 슬래빈 그림|서은미 옮김|아카넷주니어|152쪽|2012.09.27|13,000원|가운데학년|미국|도서관
책 보기를 권장하며 즐겨 가게 되는 곳 도서관. 당연히 우리 곁에 있어 왔고 동네 사랑방처럼 모여 독서회를 하기도 하고 각종 문화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공기처럼 느껴왔던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 충실한 본문 내용과 꼼꼼한 사진 및 참고자료 등이 도서관의 역사에 대한 지식 내공을 높여준다. 고대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부터 21세기 최첨단 디지털도서관까지, 지식과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문화 전달에 이바지하는 도서관의 역할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서관을 세우고 지키기 위한 뜻을 가진 왕과 귀족, 부자들이 있었던 것이 인류에게는 큰 행운이다. 이들의 재정적 지원과 노력으로 도서관이 확장되고 귀한 지식과 문화를 전달 받을 수 있는 멋진 공공도서관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도서관의 소중함을 알고 현명한 이용자가 되기 위해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수록된 세계 여러 도서관의 홈페이지 주소를 잘 이용하여 정보검색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로 삼으면 더욱 좋겠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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