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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3-12 21:53 조회 6,6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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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1, 2
이우혁 지음|비룡소|각권 280쪽, 317쪽|2012.10.20|각권 13,000원|중학생|한국|소설
듀란 왕자를 만날 때 단풍이 한창이었다. 그는 ‘이스트랜드의 위기(1권)’를 해결하기 위한 출정식에서 겁에 질려 있었다. 열네 살 왕자는 무서운 게 많아 도망을 다니다 지하실에서 ‘고타마(GOTAMA)’를 만났다. 고타마와 친구가 된 왕자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키워가며 ‘친구들’과 크롬대륙과 가족을 구하기 위해 ‘콜드스틸 원정대(2권)’를 떠났다. 스스로 책임을 지기 시작한 것! 작가는, 아빠로서 딸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내용을 딸을 위해 썼다는데 딸은 어찌 생각할까 싶다. 서양 판타지가 사건의 전개에 따라 마법 비중이 커져 상상의 즐거움이 쏠쏠하다면 『고타마』는 줄기차게 생각을 요구한다. 그래서일까? 장르의 특징인 ‘페이지 터너(page–turner·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는 아니다. 하지만 가끔 숨을 고르며 듀란과 고타마, 듀란과 플로베르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마음 아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큰 소득이 따른다. 책을 읽는 동안 단풍은 졌지만, ‘고타마’라는 친구가 생겨서 참 좋다. 김광재 학교 밖 독서지도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
프랜시스 오록 도웰 지음|강나은 옮김|278쪽|2012.10.25|11,000원|중학생|미국|소설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한 책 표지가 말해주듯이 우리는 전원생활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다. <님과 함께>라는 노래 가사처럼 바쁜 도시민들에게는 그런 삶이 하나의 로망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린 나이에 이 같은 생활을 꿈꾸는 소녀가 있었으니, 이 책의 주인공 제이니다. 그녀는 한 번의 경험으로 그림책에나 등장하는 농장 소녀의 삶을 동경하여 부모에게 제안한다. 하지만 의외로 그 제안이 쉽게 수락되며 꿈꾸던 삶을 시작한다. 적어도 중학교 때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 더 이상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지 못 하고 희한하게 비춰지는 고교생활, 그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다시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함을 간절하게 소망한다. 누구보다 더 튀고 싶지만 그런 모습이 때론 배척의 대상이 되는 사춘기, 특별함과 평범함을 오가며 바라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그 시기의 고민과 갈등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미국의 아픈 역사까지 녹여낸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현아 광양 중마고 사서교사


내가 죽었다고 생각해줘
아메드 칼루아 지음|정혜용 옮김|창비|157쪽|2012.10.26|8,500원|중・고등학생|프랑스|소설
‘쿠난디’라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소년이 축구 스타가 되기 위해 펼치는 여정을 담은 이 책은 무거운 느낌의 제목과 낯선 도입부 때문에 초반부에는 읽기가 수월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읽다 보면 금방 내용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것은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우리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쿠난디는 자신의 일족이 모은 돈을 브로커에게 건네주고 축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다. 하지만 연습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버려지게 된다. 쿠난디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축구선수로서 뿌리 내리고자 발버둥치지만 쉽지 않다. 아쉽게도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지만 이것이 바로 현실이다. 현실적 여건은 생각 안하고 무작정 꿈만 좇는 아이들, 그것을 오히려 부추기고 이용하는 어른들, 그리고 그것을 묵인하는 사회의 모습 등은 바로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책을 통하여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숨겨진 모습을 성찰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박병배 전 한겨레문화센터 강사


사춘기 예찬
김열규 지음|탐|151쪽|2012.11.01|10,000원|중학생|한국|에세이
사춘기, 말 그대로 ‘봄을 생각하는 시기’란다. 자연의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느껴지는데, 사람 인생의 봄은 당연히 아프고 힘든 시기로만 생각했던 우리들에게 사춘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시대 한국학 석학인 저자는 73세에 지리산 고등학교 교단에 서서 청소년과 함께 삶과 인생에 관한 수업을 하며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많은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살찌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에 ‘공부’의 의미를 되짚어 준다. 그중에서도 글공부, 즉 읽기를 강조한다. 문학 속에서 비슷한 나를 만나기도 하고,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기도 하며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연결되고 세상과 인연을 맺게 되는’ 읽기에 마음을 바치고 정성을 쏟아서 온전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히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하는 동서양 고전 문학 작품이나 설화와 영화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긍정이라는 내면의 힘을 갖게 해줄 것이다. 예주영 서울 숙명여고 사서교사


아빠는 진짜 답이 없다
장 필립 블롱델 지음|김주경 옮김|탐|151쪽|2012.10.22|9,000원|중・고등학생|프랑스|소설
청소년 시절을 보내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둔 아빠는 어떤 사이일까? 보통, 청소년들과 부모는 그리 많은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이다.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꽤나 바쁜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 거리를 한 편의 책이 메워줄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아빠가 아들의 사생활을 엿보면서 파생된 갈등을 그리고 있다. 길지 않은 분량에 부자 사이의 미묘한 갈등 심리를 잘 파헤치고 있는 소설이다. 아빠는 아들에게 자신의 삶의 궤적을 다 드러내고 이를 이해한 아들은 결국 아빠와 화해를 하게 된다. 가족은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꼭 필요하다. 서로 다르지만 같은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면 아빠나 아들이나 서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는 서로 답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지금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이 있다면 이 한 편의 소설을 통해 그 해결책을 찾아보기 바란다. 배영태 용인 포곡고 국어교사


열혈 돼지 전설
창신강 지음|왕주민 그림|전수정 옮김|푸른숲주니어|279쪽|2012.10.19|9,800원|중학생|중국|소설
우화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는 중국 작가 창신강의 작품. 이번엔 돼지 가족을 주인공 삼아 인간 본성 안팎을 사유한다. 돼지 마을 다탕에서 태어난 칠남매는 성격과 외모 모두 제각각이며 돼지의 특징과 사람다운 특성을 동시에 지녔다. 이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여느 대가족처럼 활기차게 살아간다. 탐욕스러운 학교 교장과 후임으로 발령된 마음 따뜻한 완양 선생을 보면 좋은 돼지, 나쁜 돼지도 있으며 인간도 전부 악한 것은 아니다. 또한 먹는 것만 밝히는 골칫거리 넷째와 완양의 아들을 보면 가족이라고 해서 마음이 잘 맞으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다. 돼지 마을에 드리운 실종 사건으로 인해 둘째와 할머니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다. 여섯째는 무너지는 가정을 더 두고 볼 수 없어 사라진 형제들을 찾고자 인간 마을로 떠난다. 비극적인 분위기로 치달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책에 실린 그림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난 끝에 돼지 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에선 안도의 한숨과 함께 한 가정을 뒤흔든 인간의 횡포에 대해 탄식이 밀려든다. 이찬미 인천 삼산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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