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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6-22 18:11 조회 5,78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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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추천하는 책은 2013년 2월 10일부터 3월 15일 사이에 나온 책을 검토하였다. 우리 동화 16권, 외국동화 18권, 동시 4권, 옛이야기 2권을 살펴보았다. 우리 동화는 탈북이야기를 다룬 『국경을 넘는 아이들』,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온 김종도 작가의 『내 색시는 누구일까』, 아이들의 게임 문제 해결을 가상현실로 다룬 『게임왕』을 선정했다. 이 중 『내 색시는 누구일까』는 아이의 천진한 시선을 통한 어른들의 생활방식을 낯설지 않게 표현했다. 작가가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온 것 때문인지 그림보다 글이 더욱 돋보인 작품이다. 깊게읽기에 선정된 『빙하표류기』는 시오도어 테일러의 작품으로 부빙을 타고 6개월간 무려 1,600km를 표류하다 살아남는 이뉴이트 형제의 모험이야기다. 대부분 모험과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외국 책은 영국, 독일, 캐나다 등 다양한 나라를 선별했다. 검토한 책 중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착한 너구리』가 빠진 것이 아쉽다. 책을 고르다 보면 우리에게 낯선 작가의 책을 선정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책을 낸 작가는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가 그렇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게임왕
선자은 지음 | 나오미양 그림 | 문학과지성사 | 183쪽 | 2013.01.25 | 9,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동화

인기 게임 <루카나>의 최고수 민오는 게임 때문에 학원을 빠지는 일이 잦아진다. ‘조금만 더’, ‘여기까지만’이라며 마음먹고 게임을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엄마와의 갈등은 점점 쌓여만 가고 엄마가 제시한 특단의 조치는 ‘게임 중독 치료 캠프’이다. 캠프에 도착한 민오는 다섯 단계를 통과해야 하는 게임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현실에서도 느껴보고 싶어 한다. 아이들의 게임 중독을 다룬 책들은 많다. 하지만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책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가 신선하다. 아직까지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표현했다. 또한 한정된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가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은 민오와 쉽게 동화되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을 때는 재미있는 게임 한 판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박성공 길꽃어린이도서관 사서


국경을 넘는 아이들

박현숙 지음 | 한수진 그림 | 살림어린이 | 208쪽 | 2013.01.14 | 9,500원 | 높은학년 | 한국 | 동화

요즈음 신문이나 뉴스 보도를 통해 지구촌 소식을 가깝고 빠르게 접하고 있어 지구촌은 멀기만 한 게 아니라 정말 친근한 이웃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정작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인 북한의 실상은 잘 알지도 못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이 책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는 북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북한에 사는 강일이네 가족은 노동자인 아버지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던 중 외삼촌의 갑작스런 탈북으로 불안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런 와중에 아버지의 죽음과 이웃의 감시를 받게 되면서 강일이와 엄마는 남한으로 갈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강일이는 압록강을 건너다 총에 맞은 어머니와 헤어지고 보위부에 잡혀 죽을 고비를 맞게 되는데…….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강일이를 통해 탈북자들의 상황과 심경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북한의 비참한 현실과 삶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분단의 아픔을 모르는 어린 독자들에게 북한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준다. 성주영 부천도당초 사서


내 색시는 누구일까
김종도 지음 | 보리 | 84쪽 | 2013.01.21 | 9,500원 | 낮은학년 | 한국 | 동화

요즘 회고담 형식의 동화가 많이 나온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놀이하고 놀았다’, ‘그 때는 이런 풍습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살짝 불편할 때가 있다. 그 글을 쓰는 시선이, 아이의 시선이라기보다는 그것을 회상하는 어른의 시선일 때가 그렇다. 아이보다 어른이 보인다고 할까. 이 책도 그런 불편함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책을 열면 ‘돌이’라는 아이가 보인다. 콧물을 흘리고, 세상에 보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밤톨같은 아이가 보인다. 그 아이를 통해 새아줌씨도 보이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인다. 아이는 궁금해 하고, 어른들은 서두르지 않고 그 궁금증에 대답해준다. 아기가 태어나고, 그 생명을 지켜내고, 다른 생명들과 공존해 나가는 자연의 이치를 전달하는 어른들의 말투가 편안하다. 아이의 천진한 시선을 통한 어른들의 생활방식이 낯설지 않다. 작가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왔는데, 이 책은 그림보다 글이 더욱 돋보인다. 김혜원 학교도서관문화살림


밥 넬리 교수의 작은 원숭이 쇼티
안드레아 헨스겐 지음 | 안톄 헤어초크 그림 | 고우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168쪽 | 2013.01.22 | 9,000원
가운데학년 | 독일 | 동화

때로는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겨지던 것이 ‘내가 당신을 이렇게 오해하고 있었습니다.’의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타인에 대한 이해가 극히 자기중심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밥 넬리 교수는 동물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한 권위 있는 동물학자로 긴꼬리원숭이의 행동관찰을 위해 외딴섬에서 혼자 지낸다. 관찰하던 원숭이들 중 아기원숭이들과 장난을 잘 치며 독특한 행동을 하는 한 작은 원숭이에게 관심이 가게 된다. 무리 중 체구가 작아 힘에서도 밀리고, 무시를 당하는 듯하자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원숭이를 잡아서 오두막으로 데려온다. 다음날 작은 원숭이를 구하러 온 원숭이 무리들에게 공격을 당해 큰 상처를 입는다. 원숭이들의 생활을 관찰하며 객관성을 유지해오다 자신의 주관과 감정이 들어가며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고 섬을 떠나게 된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원숭이와 맞닥뜨리는 부분이 박진감 있게 전개 된다. 원숭이들의 서열화, 일상의 생활모습 들이 그려져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김선영 서울 신계초 사서


백전백패 루저 축구부
에비 워티스 지음 | 강윤정 옮김 | 책과콩나무 | 148쪽 | 2013.02.15 | 9,800원 | 가운데학년 | 미국 | 아동문학

경기에 나갔다하면 엄청난 점수 차이로 백전백패하는 루저 축구부가 있다. 이 학교는 의무적으로 운동부 활동을 해야 한다. 축구에 흥미는 없지만 억지로 축구를 해야만 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루저 축구부는 왜 축구를 잘해야 하는지, 왜 꼭 시합에서 이겨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 루저 축구부의 주장 에드워드는 말한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잘하는 게 하나씩 있잖아. 어쩌면 하나 이상일지도 몰라. 중요한 건, 우리가 축구 말고 다른 방면에서 뛰어난 점이 있다는 거야.” 축구부원들 역시 이에 맞장구를 친다. 제각각 잘하고 못하는 분야가 있는데도 어른들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루저 축구부는 마지막 시합에서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의지를 표현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든 것을 잘해야만 한다는 어른들의 요구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루저 축구부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낙담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가며 즐겁게 사는 여유를 갖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어쩌면 나일지도 모르는 코끼리를 찾아서
베릴 영 지음 | 정영수 옮김 | 내인생의책 | 291쪽 | 2013.01.23 | 12,000원 | 높은학년 | 캐나다 | 동화

누구나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여행지도 다르고 여행을 통해 얻는 것도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작가는 이러한 여행의 의미를 주인공 벤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벤은 갑작스레 아버지를 잃고 자신을 어떻게 다독여야 할지 모른다. 할 수 있는 것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고, 가족들에게 알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것뿐이다. 할머니는 점점 엇나가는 벤에게 50년 전 자신의 펜팔을 찾기 위해 떠나는 인도여행에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벤은 인도에서의 신비롭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 이상의 깨달음을 얻는다. 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치유하고, 인도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작가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의 풍경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흥미진진한 인도 신화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우리 아이들이 벤의 이야기를 통해, 여행에 대한 꿈과 낭만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양지선 서울 난곡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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