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세계의 먹거리 체계 한눈에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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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6-24 17:05 조회 6,061회 댓글 0건본문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흔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는 말을 인용한다. 이것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그런데 막상 왕후장상이 되면 불평등하다는 것에 이의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 분위기가 기득권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대장금 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은 바로 이런 의식을 반영하는 증거다.
누구나 대장금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기 원한다. 하지만 왜 특정한 사람들만 그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침묵이다. 왜 그럴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이미 대장금에서 나오는 왕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풍성한 음식 이면에 있는 비정함은 모른다.
이 책은 왜 밥상이 불평등한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풍성하게 먹는 그 이면에는 고통 받는 제3세계 사람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런 설명을 하면 이 책을 거의 논문 수준의 책으로 생각할 것이다. 사실 내용만 보면 사회과학 서적에 속한다. 하지만 서술 방식이 아주 쉽게 되어 있으며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제는 크게 현재의 과제, 농업, 무역, 가공·소매·소비로 되어 있다. 이 네 부분은 풍성한 먹거리가 왜 비정한 식탁인지 알려면 먼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먹거리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 농산물을 전 세계로 거래하는 무역의 문제와 이에 따른 가공, 소매, 소비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만 되어 있다면 청소년들이 읽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다음에 문제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주 쉽게 눈에 들어오게 편집이 되어있다. 예를 들면, 현재의 과제 중 하나를 ‘비타민A 결핍증으로 매년 최대 50만 명의 어린이가 실명하고 20억 명이 빈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의 과제를 숫자를 이용해서 이보다 쉽게 표현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세계지도를 이용해서 취학 전 어린이와 가임기 여성의 비타민A 결핍증 비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비타민 이외에 인체에 필수적인 미량 원소인 요오드를 같은 방식으로 보여 준다. 만일 비타민, 요오드, 철, 비타민C・D 등을 종합하여 서술한다면 독자는 이들 원소들이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떤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지, 왜 부족하게 되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면 전공서적 같이 되어 버려 읽기 어려운 책이 된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이며 널리 알려진 물질 그리고 독자가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기 쉬운 비타민A를 선정해서 접근하기 쉬운 책이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앞부분과 중간 중간에 먹거리의 문제를 분석하는 글을 싣고 있다. 먹거리에는 모든 환경문제가 집대성되어 있다. 먹거리는 생산부터 대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의 힘은 생산에 그치지 않고 중개와 소매에 권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체제에서는 부유한 사람들도 피해를 입는다. 예를 들면 이들은 이익을 위해서 제한된 먹거리만 취급하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이라도 이들이 제공하는 제한된 제품만 먹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체계는 농산물 자급자족이 안 되는 선진국은 영양과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제3세계는 영양실조로 허덕이는 모순을 낳게 된다. 이런 모순이 지속되어 온 것은 자본의 논리가 농업에 도입되어 자연의 부양능력과 자정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농과 국제 농산물 중개 기업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지속가능하지 않은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당면해야 하는 과제들도 출현하게 되었다. 고유가로 석유로 농사짓는 방식으로는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한 바이오연료용 작물 경작으로 곡물 가격은 더욱 상승하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먹거리 문제는 빈곤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균, 바이러스, 화학오염물질은 어디서나 발견되고 있으며, 비만과 당뇨 같은 식단 관련 문제는 부자 나라뿐만 아니라 영양실조로 빈곤층이 굶어 죽고 있는 나라의 부유층에도 점점 더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먹거리에서 과학, 사회, 경제, 정치를 통합하는 관점을 키워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방식은 바로 환경교육을 말하는데, 환경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이 증명해주고 있다.
흔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는 말을 인용한다. 이것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그런데 막상 왕후장상이 되면 불평등하다는 것에 이의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 분위기가 기득권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대장금 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은 바로 이런 의식을 반영하는 증거다.
누구나 대장금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기 원한다. 하지만 왜 특정한 사람들만 그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침묵이다. 왜 그럴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이미 대장금에서 나오는 왕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풍성한 음식 이면에 있는 비정함은 모른다.
이 책은 왜 밥상이 불평등한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풍성하게 먹는 그 이면에는 고통 받는 제3세계 사람들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런 설명을 하면 이 책을 거의 논문 수준의 책으로 생각할 것이다. 사실 내용만 보면 사회과학 서적에 속한다. 하지만 서술 방식이 아주 쉽게 되어 있으며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제는 크게 현재의 과제, 농업, 무역, 가공·소매·소비로 되어 있다. 이 네 부분은 풍성한 먹거리가 왜 비정한 식탁인지 알려면 먼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먹거리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 농산물을 전 세계로 거래하는 무역의 문제와 이에 따른 가공, 소매, 소비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만 되어 있다면 청소년들이 읽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다음에 문제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주 쉽게 눈에 들어오게 편집이 되어있다. 예를 들면, 현재의 과제 중 하나를 ‘비타민A 결핍증으로 매년 최대 50만 명의 어린이가 실명하고 20억 명이 빈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의 과제를 숫자를 이용해서 이보다 쉽게 표현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세계지도를 이용해서 취학 전 어린이와 가임기 여성의 비타민A 결핍증 비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비타민 이외에 인체에 필수적인 미량 원소인 요오드를 같은 방식으로 보여 준다. 만일 비타민, 요오드, 철, 비타민C・D 등을 종합하여 서술한다면 독자는 이들 원소들이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떤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지, 왜 부족하게 되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면 전공서적 같이 되어 버려 읽기 어려운 책이 된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이며 널리 알려진 물질 그리고 독자가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기 쉬운 비타민A를 선정해서 접근하기 쉬운 책이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앞부분과 중간 중간에 먹거리의 문제를 분석하는 글을 싣고 있다. 먹거리에는 모든 환경문제가 집대성되어 있다. 먹거리는 생산부터 대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의 힘은 생산에 그치지 않고 중개와 소매에 권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체제에서는 부유한 사람들도 피해를 입는다. 예를 들면 이들은 이익을 위해서 제한된 먹거리만 취급하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이라도 이들이 제공하는 제한된 제품만 먹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체계는 농산물 자급자족이 안 되는 선진국은 영양과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제3세계는 영양실조로 허덕이는 모순을 낳게 된다. 이런 모순이 지속되어 온 것은 자본의 논리가 농업에 도입되어 자연의 부양능력과 자정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농과 국제 농산물 중개 기업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지속가능하지 않은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당면해야 하는 과제들도 출현하게 되었다. 고유가로 석유로 농사짓는 방식으로는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한 바이오연료용 작물 경작으로 곡물 가격은 더욱 상승하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먹거리 문제는 빈곤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균, 바이러스, 화학오염물질은 어디서나 발견되고 있으며, 비만과 당뇨 같은 식단 관련 문제는 부자 나라뿐만 아니라 영양실조로 빈곤층이 굶어 죽고 있는 나라의 부유층에도 점점 더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먹거리에서 과학, 사회, 경제, 정치를 통합하는 관점을 키워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방식은 바로 환경교육을 말하는데, 환경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이 증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