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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2-28 20:36 조회 6,07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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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덩어리인 ‘스펙 쌓기용 자원봉사’가 아닌 진정한 마음을 담은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방법, 당연히 우리말인 줄 알고 사용해 오던 일본말들, 전쟁 후에도 중국에 남겨져 여전한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 학교에서 춤추고, 그림 그리고, 연극을 하며 마음을 치유해 나가는 아이들의 일화, 무엇을 해도 막막해 하는 청소년들에게 멘토가 되어 줄 정치·경제·생태·문화·교육·예술 각 분야 전문가 9인의 응원 메시지. 이 번호에 추천된 책들에 대한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면 이렇다. 이번 추천도서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1. 진심이라는 것을 바로 알고, 느껴 보고, 제대로 실천하기.
2. 우리 것을 바르게 알고, 제대로 사용하여 민족 자존심과 역사 지키기.
3. 아픈 역사도 다시 보고, 아픔 나누기.
4. 다친 마음을 치유해 나가는 다양한 방법 알기.
5. 나보다 앞선 삶을 산 여러 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여 희망 찾기.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겹겹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안세홍 지음|서해문집|192쪽|2013.08.15|16,000원|중·고등학생|한국|한국사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 그것을 기리기 위해 지난 8월 14일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일본의 만행을 지탄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위안부가 아닌 강제적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사죄는커녕 강제성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일본의 태도 작지만 강력하게 꾸짖는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토 에세이 형식인 이 책은 중국에 끌려가 일제의 패망 후에도 그곳에서 살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기록하였다. 사진 속에 숨어 있는 피멍든 할머니들의 삶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점점 잊혀 가는 우리의 말과 기억 속에 남겨진 할머니들의 짧은 증언들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또 하나의 역사적 의미를 던지는 듯하다. 저자는 사진과 인터뷰 내용을 통하여 아픈 역사이기에 더 소중히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개똥 세 개
강수돌 외 지음|아방 그림|북멘토|232쪽|2013.07.30|13,000원|중학생|한국|에세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멘토들이 각자의 경험담과 삶의 철학을 들려준다. 책을 이용한 간접 경험을 통해 많은 멘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하며, 성적 향상에 힘써 일류대학 진학만을 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삶을 멀리 보고 ‘일류인생’ 살기를 강조한다. 꿈을 실현시켜 나갈 때 사회 전체의 공동선을 중요시하는 삶을 살며, 인생의 멘토를 찾아서 자신의 삶을 발전시켜 나가길 조언한다. 멘토를 만난 멘티가 멘토의 가르침을 자기 것으로 하는 내적 에너지는 자기 내면에서 발견한 자신의 꿈을 알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살아온 삶의 시간이 짧은 10대 청소년들이 멘토들의 삶을 간접 경험 할 수 있는 책이다. 꿈에 대해 탐색하고 있는 학생들이 읽으면서 삶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을 본 후 멘토들의 책이나 삶을 살펴보면서 그들이 주는 교훈을 제대로 음미해 볼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
서준호 지음|지식프레임|364쪽|2013.07.25|18,000원|고등학생|한국|교육
아이들은 누구나 행복하길 바란다. 상처 받았을 때 이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몰라서 자신을 힘들게 만든 사람을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투사하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행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교사 역시 내가 만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학교에서 이런 상처 있는 아이를 만났을 때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심리극으로 나의 상처와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로 다양한 활동 방법과 활용 방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교사가 아이들을 만나는 방법은 다양하고 교사와 아이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 역시 다양하다. 어떻게 아이들을 만날까 고민하고 있다면 심리극을 이용한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은 심리극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이다. 박선미 전남 목포여고 사서교사


오염된 국어사전
이윤옥 지음|인물과사상사|312쪽|2013.07.22|13,000원|고등학생|한국|언어
2010년, 같은 저자가 쓴 『사쿠라 훈민정음』이라는 책이 청소년 인문분과 추천도서 후보로 올랐던 적이 있었다. 3년 뒤 발간된 이 책은 그 책의 2편 정도로 보면 되겠다. 일상에서 우리말의 탈을 쓴 채 예사롭게 잘못 쓰이고 있는 일본말을 찾아 어원을 찾고,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을 저자는 습관처럼 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글 속에 서서히 스민 일본말 찌꺼기가 그를 통해 걸러진다. 전작보다 주변에서 쉽게 보고 사용하는 단어, 말들이 훨씬 많아졌다. 하지만 잘못된 표현을 귀신같이 찾아 바로잡는 저자의 매와 같은 눈은 한결같다.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해치는 말, 일본말로 잘못 분류한 한국어를 비롯해서, 원칙 없는 ‘표준국어대사전’을 호되게 질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내공 깊은 고발자는 질책을 하기 전에 그 말이 왜 잘못된 말인지, 명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해 누구도 변명할 수 없게 만든다. 그 바람에 저자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여러 단어들의 뜻, 어원들을 묻는 질문에 주로 “정확하게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라는 무성의한 답으로 방관한 ‘국립국어원’이 좀 부끄러운 처지가 되었다.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자원봉사도 고민이 필요해
다나카 유 지음|김영애 옮김|돌베개|188쪽|2013.07.31|9,000원|고등학생|일본|자원봉사
자원봉사는 참 좋은 것인데 왜 고민이 필요할까?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을 저술한 저자는 그간의 많은 자원봉사 단체의 활동을 통해 ‘고민 없는’ 자원봉사의 예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자원봉사가 다른 사람이나 나라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면, 이를 어찌해야 할까? 헌옷과 헌 자전거를 모아서 물질적으로 어려운 나라의 사람들을 도왔던 경험을 통해 본다면, 중고물품을 모아 기증하는 것은 훌륭한 자원봉사일 수 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기증받은 물품 때문에 그 나라 제품들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거나, 그 물품 생산의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그 나라 경공업의 쇠퇴를 유발할 수 있다. 즉, 선진국의 자원봉사가 개발도상국의 경공업을 파괴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자원봉사는 자원봉사가 아닐 수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생각이 자라는 자원봉사를 위한 가이드’를 읽어 보고, 서로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원봉사를 해보자.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여행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지음|한나래|287쪽|2013.07.10|13,500원|중·고등학생|한국|미디어
미디어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 매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사회 집단마다 표현이나 반응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 순서에 따라 신문에서부터 인터넷, 뉴 미디어까지 9가지 주제를 중고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펴냈다. 교과서와 같은 고루하고 딱딱한 서술 방식이 아니라, 도입부에 동기를 유발할 만한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 도표, 마인드맵을 제시하여 지식적으로도 쉽게 정리했고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 이미지와 이야깃거리를 함께 싣고 있다. 다만 미디어의 역사부터 주체적인 수용과 활용까지 많은 정보를 담다 보니 각 미디어에 대한 깊이 있는 주제별 이슈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한 이해력을 기른다면, 급변하는 사회를 바르게 인식하고 수많은 정보를 선택, 분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서로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권현숙 남양주 판곡고 사회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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