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아담한 정원은 마법의 나라, 다채로운 소우주 자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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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27 02:52 조회 6,195회 댓글 0건본문
유희영 수원 명인중 과학교사
“제리의 관심사는 오직 한 가지 뿐인 것 같아.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동물로 가득 채우려는 충동. 그 충동을 더 이상 부추길 필요는 없어.” 제리에 대한 가족의 평가. 이 한 문장으로 책 속의 주인공 제리(작가 제럴드 더럴을 의미함)의 일상과 사고방식이 설명되는 듯하다. 제리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동물과 함께 살고 싶어 했으며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자 했던 소년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제럴드 더럴은 책머리 글에서 가족들과 함께 그리스의 코르푸 섬에서 보낸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즉, 『나의 특별한 동물 친구들』은 저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닮긴 그의 일기와 같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 자체도 10살 소년이었던 제리가 코르푸 섬에 이주하면서 자신의 집 주변에 대해 감탄하고 주위의 자연 속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을 하나씩 관찰해 나가면서 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교감을 나눈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는 어떻게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었을까?
제리의 동물과의 교감은 ‘마법의 나라’에서부터 시작된다. ‘마법의 나라’라고 하니 어쩐지 팅커벨이 날아다니거나 시계를 달고 있는 토끼가 뛰어다니는 곳을 상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마법의 나라’는 동화 속의 나라도 꿈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나라도 아니었다. 10살 소년 제리의 ‘마법의 나라’는 그의 집 정원이었고, 정원은 그에게 있어 ‘다채로운 소우주’였다고 한다. 소우주로 표현된 정원 속에서 저자는 다양한 동물들을 관찰하고 동물들의 행동에 대해 발견하면서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 찼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집게벌레 둥지를 발견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소년 제리는 둥지 옆 기둥에 ‘겅고! 집게벌레 둥지! 죠용!’이라는 경고문을 써서 둥지를 보호하려고 한다. 저자는 경고문 중에서 맞춤법이 맞는 낱말은 생물학 용어밖에 없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회고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년 제리는 애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데 걸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산수 공부를 하고, 해류와 함께 이동해 오는 동물들을 표시하면서 지리학을 배운다. 아마도 소년 제리에게 살아있는 생물체인 동물은 너무나도 중요한 대상이었으며, 낱말조차도 틀릴 수 없는 대상이자 항상 생각하고 싶은 대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동물은 다른 가족에게는 피하고 싶은 대상이기도 했다. 소년 제리가 애벌레를 화장대 옆 단지 안에 넣어둔다거나 성냥갑에 전갈을 넣어두니 그의 가족이 피하고 싶어 한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 그는 동물을 관찰하고 자신이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시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말썽쟁이 어린이가 나오는 만화 속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제리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집 안에서 동물이 함께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는 동물들을 집안에 두었다는 죄로 프랑스어를 배우러 가지만 그곳에서 만난 이와 함께 채집을 하러 가곤 한다. 그는 채집을 하러 가는 도중에 우연히 만나는 꽃과 곤충, 돌멩이와 새가 모두 소중한 재산이었다고 회고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이야기들이 단순히 한 소년의 성장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 자연을 대하는 한 소년의 기쁨과 존중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이 그토록 그를 기쁨에 가득하게 하고 자연에 대해 경이롭다 느끼게 했던 것일까?
상상해보라! 당신이 헤엄치고 있는 바다에서 손을 뻗으면 돌고래의 머리가 만져질 것만 같고, 반딧불이 별빛처럼 쏟아지고 있다. 바닷물이 빠진 바위틈에 손을 뻗으면 어린 문어 한 마리가 잡히고 먹구름처럼 쏟아낸 먹물이 맑은 물속으로 번져가고 있다. 모래 위에 하얀 백합꽃이 뒤덮여 빙하처럼 보인다.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러한 모습을 저자 더럴은 실제로 경험하고 목격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훗날 그는 야생동물 연구가이자 자연보호 방법을 개척한 선구자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그러나 그가 어린 시절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했기 때문에 동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수 있게 되었다고만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기에 소년 제리가 느꼈던 모습이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고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 책 속에서 서술된 자연과 동물의 모습은 소년 제리의 눈으로 묘사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 비친 자연과 동물들을 책 속에서 경험해 보길 바란다.
“제리의 관심사는 오직 한 가지 뿐인 것 같아.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동물로 가득 채우려는 충동. 그 충동을 더 이상 부추길 필요는 없어.” 제리에 대한 가족의 평가. 이 한 문장으로 책 속의 주인공 제리(작가 제럴드 더럴을 의미함)의 일상과 사고방식이 설명되는 듯하다. 제리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동물과 함께 살고 싶어 했으며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자 했던 소년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제럴드 더럴은 책머리 글에서 가족들과 함께 그리스의 코르푸 섬에서 보낸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즉, 『나의 특별한 동물 친구들』은 저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닮긴 그의 일기와 같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 자체도 10살 소년이었던 제리가 코르푸 섬에 이주하면서 자신의 집 주변에 대해 감탄하고 주위의 자연 속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을 하나씩 관찰해 나가면서 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교감을 나눈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는 어떻게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었을까?
제리의 동물과의 교감은 ‘마법의 나라’에서부터 시작된다. ‘마법의 나라’라고 하니 어쩐지 팅커벨이 날아다니거나 시계를 달고 있는 토끼가 뛰어다니는 곳을 상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마법의 나라’는 동화 속의 나라도 꿈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나라도 아니었다. 10살 소년 제리의 ‘마법의 나라’는 그의 집 정원이었고, 정원은 그에게 있어 ‘다채로운 소우주’였다고 한다. 소우주로 표현된 정원 속에서 저자는 다양한 동물들을 관찰하고 동물들의 행동에 대해 발견하면서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 찼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집게벌레 둥지를 발견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소년 제리는 둥지 옆 기둥에 ‘겅고! 집게벌레 둥지! 죠용!’이라는 경고문을 써서 둥지를 보호하려고 한다. 저자는 경고문 중에서 맞춤법이 맞는 낱말은 생물학 용어밖에 없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회고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년 제리는 애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데 걸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산수 공부를 하고, 해류와 함께 이동해 오는 동물들을 표시하면서 지리학을 배운다. 아마도 소년 제리에게 살아있는 생물체인 동물은 너무나도 중요한 대상이었으며, 낱말조차도 틀릴 수 없는 대상이자 항상 생각하고 싶은 대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동물은 다른 가족에게는 피하고 싶은 대상이기도 했다. 소년 제리가 애벌레를 화장대 옆 단지 안에 넣어둔다거나 성냥갑에 전갈을 넣어두니 그의 가족이 피하고 싶어 한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 그는 동물을 관찰하고 자신이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시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말썽쟁이 어린이가 나오는 만화 속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제리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집 안에서 동물이 함께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는 동물들을 집안에 두었다는 죄로 프랑스어를 배우러 가지만 그곳에서 만난 이와 함께 채집을 하러 가곤 한다. 그는 채집을 하러 가는 도중에 우연히 만나는 꽃과 곤충, 돌멩이와 새가 모두 소중한 재산이었다고 회고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이야기들이 단순히 한 소년의 성장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 자연을 대하는 한 소년의 기쁨과 존중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이 그토록 그를 기쁨에 가득하게 하고 자연에 대해 경이롭다 느끼게 했던 것일까?
상상해보라! 당신이 헤엄치고 있는 바다에서 손을 뻗으면 돌고래의 머리가 만져질 것만 같고, 반딧불이 별빛처럼 쏟아지고 있다. 바닷물이 빠진 바위틈에 손을 뻗으면 어린 문어 한 마리가 잡히고 먹구름처럼 쏟아낸 먹물이 맑은 물속으로 번져가고 있다. 모래 위에 하얀 백합꽃이 뒤덮여 빙하처럼 보인다.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러한 모습을 저자 더럴은 실제로 경험하고 목격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훗날 그는 야생동물 연구가이자 자연보호 방법을 개척한 선구자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그러나 그가 어린 시절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했기 때문에 동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수 있게 되었다고만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기에 소년 제리가 느꼈던 모습이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고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 책 속에서 서술된 자연과 동물의 모습은 소년 제리의 눈으로 묘사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 비친 자연과 동물들을 책 속에서 경험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