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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4-16 03:00 조회 6,545회 댓글 0건본문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아이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위해 독서와 체험을 특히 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독서 토론이 활성화되고, 고전 읽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전 추천목록을 첨부한 책이 한창 나오더니 요즘에는 정약용,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사상을 아주 살짝만 섞은 고전동화가 많이 나온다. 맛만 보여 주는 고전 읽기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2013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출간된 50여 권의 책을 검토하였다. 그 중 7권의 책을 추천한다.
『그림책 읽는 즐거운 교실 1』과 『뭘 써요, 뭘 쓰라고요?』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독서와 글쓰기 지도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며, 『재미있는 지구촌 종교 이야기』는 여러 종교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설명이 장점이다.
『조선 사람 표류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시대 사람들의 모험 이야기라 새롭다.
『가면』은 다양한 가면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본 지식정보 그림책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도 백과사전』은 너무 많이 공론화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무감각해져 버린 독도 문제를 꼼꼼하게 짚어 준다.
깊게 읽기는 법과 논리에 관한 책 『너구리 판사 퐁퐁이』를 골랐다. 재미와 내용 모두를 잡은 보기 드문 책이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2013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출간된 50여 권의 책을 검토하였다. 그 중 7권의 책을 추천한다.
『그림책 읽는 즐거운 교실 1』과 『뭘 써요, 뭘 쓰라고요?』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독서와 글쓰기 지도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며, 『재미있는 지구촌 종교 이야기』는 여러 종교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설명이 장점이다.
『조선 사람 표류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시대 사람들의 모험 이야기라 새롭다.
『가면』은 다양한 가면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본 지식정보 그림책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도 백과사전』은 너무 많이 공론화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무감각해져 버린 독도 문제를 꼼꼼하게 짚어 준다.
깊게 읽기는 법과 논리에 관한 책 『너구리 판사 퐁퐁이』를 골랐다. 재미와 내용 모두를 잡은 보기 드문 책이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도 백과사전
마술연필 지음|이영림 그림|보물창고|136쪽|2013.11.20|12,000원|가운데학년|한국|역사, 지리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갈등이 깊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독도에 대한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국어, 사회 과목 등에서 곁다리로 배우던 독도를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출간된 이 책은 독도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골라 담고 있다. 지리, 자연, 역사, 인물로 나누어 독도 이야기를 조목조목 풀어 나간다. ‘왜?’라고 질문하는 소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겠다. 독도 사전이나 독도 연표는 참고 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겠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백과사전을 떠올린다면 사진이나 그림 자료가 조금은 부족해 보일 수 있다. 아이들이 부담 없이 펼쳐 보고 참고할 수 있는 말랑한 독도 전문 백과사전으로 여긴다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지식과 논리로 대응할 수 있는 꼬마 독도 지킴이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그림책 읽는 즐거운 교실 1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지음|휴머니스트|264쪽|2013.11.11|17,000원|교사, 학부모|한국|독서지도
그림책이 또 하나의 교과서로 수업에 들어와 새로운 수업모델을 완성시켰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들이 그림책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실제로 수업한 내용이다. 월별로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4차시 수업 계획안이 있고, 각 차시별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관되면서 이어진다. 책 읽기 전, 중, 후의 발문이 상세할 뿐만 아니라, 독후활동을 마친 학생들의 결과물도 들어 있어 학생들의 반응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적용한 사례집에 가깝기 때문에 아이디어와 계획안 중심의 다른 독서지도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교실에서 적용해 본 그림책 수업 임상실험서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교감하고 싶을 때나 짧은 시간에 주제를 전달하고 싶을 때, 뭉클한 감동 한 자락을 선물하고 싶을 때, 예술성 짙은 그림을 감상하고 싶을 때 등 그림책을 활용하고 싶은 교사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2009년 초판 이후 개정판이 나온 것인데 절판된 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같은 주제의 다른 책으로 바꿨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이정옥 고양 서정초 사서
조선 사람 표류기
주강현 지음|원혜영 그림|나무를심는사람들|168쪽|2013.10.10|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역사, 인물
조선시대 우리 땅을 떠나 멀고 먼 나라를 최초로 다녀온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는 어떤 까닭으로 그곳에 다다랐을까? 홍어장수 문순득과 김옥문은 마을사람 4명과 홍어를 사러 흑산도에 가다 풍랑을 맞아 표류한다. 험난한 표류 끝에 일본 아래에 있는 유구국(지금의 오키나와)에 도착했다가 다시 표류를 해서 여송국(지금의 필리핀)에 닿는다. 시간이 흘러 마카오를 거쳐 조선에 돌아와 유배 중인 정약전에게 표류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어 『표해시말』이 나온다. 이 책은 문순득 외에 세계 3대 중국기행문을 쓴 최부와 장한철의 유구국 기행, 김대황의 안남국(지금의 베트남)에 다녀온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시작 부분에 표류지도를, 끝 부분에 ‘표류기에 없는 뜻밖의 이야기들’을 넣어 더 풍부한 정보를 알려 준다. 낯선 이를 대하는 타국 관리자의 태도나 이방인의 눈에 비친 풍경을 기록한 표류기가 역사를 기록하는 또 다른 방식이라는 걸 알게 해 준다. 정영화 개똥이네책놀이터 대표
뭘 써요, 뭘 쓰라고요?
김용택 지음|엄정원 그림|한솔수북|152쪽|2013.10.31|12,800원|교사, 학부모|한국|글쓰기
“뭘 써요, 뭘 쓰라고요?” 아이들을 만나 글을 쓰라고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묻고 있지만, 이 책은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해야 할 태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마음을 열고,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일부터 시작하라는 말이다. 38년 동안 섬진강 시골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글쓰기 기록을 옮기고, 아이들이 그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 준다. 글 모음집이 아니기에 아이들 글은 조금 담아냈다. 이 책은 글쓰기 준비, 글쓰기, 정리, 3부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2부 초반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겠고, 중반부터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른들이 공감할 만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내주면 좋겠다. 글이란 자세히 보고, 듣고, 생각하는 여유에서 묻어 나오기에 학원이나 시험공부 때문에 어른만큼이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아이들은 글쓰기가 힘들겠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재미있는 지구촌 종교 이야기
류제동, 박태식, 박현도, 이찬수 지음|윤유리 그림|가나출판사|152쪽|2013.10.14|12,000원|높은학년
한국|종교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대부분은 종교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종교에 대해 아는 것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편견 없이 바라보게 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 책은 서양 종교인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유대교와 동양 종교인 힌두교, 불교, 우리나라와 주변 종교의 모든 것을 담았다. 각각의 종교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을 믿고 가르치는지,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소개된 최신 시사 상식은 평소 종교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충분하고 다양한 화보를 수록하여 종교 속 세계사, 세계 문화와 세계 지리까지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결국 종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죽고 나면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겉모양은 달라도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알게 한다.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지구촌 얼굴 가면
정해영 지음|논장|40쪽|2013.10.25|13,000원|낮은학년|한국|문화, 인류
세계 곳곳의 다양한 가면의 종류와 쓰임을 이야기를 들려주듯 입말로 풀어냈다. 원시시대 사냥 성공을 위해 동물 가죽으로 만든 가면, 이집트의 미라에 씌운 가면, 그리스 배우들의 연극 가면, 아스테카 왕국의 재규어 가죽, 파푸아뉴기니의 진흙 가면, 우리나라의 탈, 악당을 무찌르는 영웅 가면 등 이 책은 가면을 통해 인류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가면’이라는 요소를 통해 제의적・신화적 의미에서부터 오늘날의 영웅 가면까지 가면의 본질을 다양한 축에서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 갔다 온 세계가면축제에서도 직접 탈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세계의 다양한 가면을 종이(한지)와 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지연 전남 영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