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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6-29 13:32 조회 6,317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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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보면서도 몰랐던 거울 이야기
으르렁 동물대왕이 지구를 지켜요
이상한 나라의 도형 공주
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나?
한눈에 쏙쏙 통계
만날 보면서도 몰랐던 거울 이야기
최영희 지음|이동현 그림|파란정원|56쪽|2014.02.07|10,000원|낮은학년|한국|과학동화
거울의 기원은 무엇일까? 강물에 비추인 모습을 처음 보면서 거울의 역사는 시작되었 다. 흐르는 강에 비친 모습을 보고 거울을 인지하고 작은 그릇에 물을 떠 담아오면서 집안으로 들일 수 있게 되었다. 로마황제가 자신을 해치는 사람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걸어 둔 흑요석거울, 단군신화의 환인이 들고 오게 되는 청동거울, 단단하지만 녹이 잘 슬어버린 쇠거울, 베네치아의 유리장인들이 완성시킨 거울까지 거울의 역사 와 변화를 한눈에 보여 준다. 각 거울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시대의 역사와 사회의 이 야기를 함께 풀어내어 거울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다. 역사적 이야기 만을 풀고 있지는 않다. 과학적으로 사용되는 거울의 모습도 있다. 거울의 다양한 쓰 임새와 과학적 이야기도 재미있는 삽화로 낮은 학년 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높 은 학년은 의학기술에서 쓰이는 거울과 과학기술에서 쓰이는 거울에 관한 내용을 더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도와줘요, 빨래방 아줌마!
이지현 지음|김고은 그림|스콜라|56쪽|2014.01.20|11,000원|낮은학년|한국|인체
바쁜 엄마들은 식구들의 빨래를 빨래방에 대신 맡기기도 한다. 엄마의 심부름을 자 주 했던 어린이는 자연스레 빨래방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빨래방’이 무엇인지 모르는 어린이가 혹시 있을 수도 있으니 요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래방’에 대해 어린 이들에게 먼저 설명해 주고 이 책을 읽게 한다면 보다 재미있는 독서가 될 수 있겠다.
유달리 어린이 손님으로 북적이는 어느 동네의 빨래방 아줌마 이야기다. 아줌마의 손 님들은 하나같이 오줌싸개다. 이 오줌싸개들은 아침마다 실수를 하고 고민에 쌓여 해 결 방법을 찾다가 빨래방 아줌마를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그때마다 웃는 표정의 자 상한 빨래방 아줌마는 어린이 손님들의 고민에 마음 깊이 공감하며 해결책을 함께 궁 리하고 오줌싸개에서 벗어날 방법을 일러주는데 눈물을 그렁그렁 단 채 빨래방 아줌 마의 도움을 받는 어린이의 표정이 즐겁고 유쾌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읽는 이로 하 여금 웃음 짓게 만들고 지난 실수에 대한 죄책감을 덜게 만들어 준다. 오줌을 가릴 만 큼 충분히 자라나지 못한 어린이의 고민 거리를 들어 주는 빨래방 아줌마의 충고는 어 린이가 알아듣기 쉽도록 때론 말풍선 속에, 때론 잘 구분된 표 안에 그림으로 정리되 어 우리가 오줌을 싸는 원인이 무엇이고 오줌 속에는 어떤 성분이 있으며 오줌을 싸면 우리 몸은 어떤 변화를 겪는지 쉽고도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렇다면 책 속 빨래방 아줌마는 다른 빨래방 아줌마랑 다르게 손님이 많은 것보다 손님이 없는 것이 더 행복하겠네요” 하고 묻는 어린이가 있을 수 도 있겠다. 진심을 다해 남을 도울 때,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이득보다 마음으 로 느낄 수 있는 보람이 더 뿌듯할 수 있다는 참된 행복의 값어치를 이야기해 줄 수 있 는 책이다.
뒷부분에 더해진 소아정신과 원장의 도움말은 시기에 따라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 는 어린이들의 신체 성징 해설과 함께 실제 상담 경험이 자세히 쓰여 있어 부모나 선생 님이 읽어 두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이뇨 버릇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할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으르렁 동물대왕이 지구를 지켜요
한영식 지음|소노수정 그림|풀빛|152쪽|2014.01.28|11,000원|높은학년|한국|생물학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 아니 동물대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지구를 살 리는 생물에 관한 시리즈로 미생물과 곤충에 이어 ‘동물’편이다. 이 책에는 세 가지 장 점이 있다.
첫째, 초등교과서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동물들만을 다뤘다. 어린이들은 유아 때 부터 그림책을 통해 코끼리, 사자, 기린, 얼룩말 등을 친숙하게 접한다. 그러나 그 동 물들은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서식하지 않고,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다. 반대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개, 고양이, 참새 등)은 너무 친숙한 나머지 호기심 의 대상에서 점점 멀어지고 생물학적으로도 소홀히 다뤄졌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환 경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이 나라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먼저 알려준다면, 외국의 환 경과 기후 등에 따라 어떤 동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해가 보다 빠를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을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 류」, 「그 밖의 다양한 동물」 총 6가지로 구별해 동물의 전반적인 특징과 생태를 다뤘 다. 예를 들면 삵, 고양이, 호랑이가 모두 고양잇과에 속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묶어서 소개하였다.
셋째, 책 말미에 있는 부록 ‘신개념 동물 교과서’는 초등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수준이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알고 싶어 할 내용들을 담았다. 우리나라뿐 아니 라 지구의 다양한 환경 여건(북극, 남극, 숲, 우림, 초원 등)에 따라 살아가는 동물들을 알 게 되면, 동물들의 뛰어난 적응력과 생존력에 새삼 놀라면서 위대하게 그리고 친근하 게 느껴질 것이다.
각각의 동물에 대해 알게 되면, ‘지구를 오랫동안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 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함께 어우르며 살아야 한 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나라 동물들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수업시간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쓰인 글과 더불어 매 장마다 그려진 재치 있는 그림들은 동물들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수연 전 서울 난우초 사서
이상한 나라의 도형 공주
서지원 지음|이수영 그림|어린이나무생각|72쪽|2014.02.13|9,800원|낮은학년|한국|수학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 만물 중 도형이 아닌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가 살아가는 공간에도, 즐겨 쓰는 물건에도 다양한 도형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 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형을 소재로 한 책이다. 도형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 는 삼각형, 사각형, 원 등의 평면도형을 다루고 있다.
초등 1, 2학년 수학 교육과정에 수록된 도형을 어려운 수학용어를 사용하여 딱딱 하게 설명하기보다 재미있는 상황과 이야기를 만들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하 고 있다.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작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스토리텔링 수학 은 자기 생각이나 논리 없이 공식대로만 문제를 푸는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려운 지식이나 개념을 한 편의 이야기 속에 담아 아이들이 쉽게 수학 원리를 이 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책 역시 도형에 관련된 수학지식을 한편의 재미있는 동화로 표현하였다. 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가 도형 나라를 돌아다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삼각형, 사각 형, 원의 개념과 특징을 수록하였고, 마녀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도형 배 열의 규칙성도 다루고 있다. 공주에게 닥친 사건과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들 은 모두 ‘도형’ 영역의 학습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 면 자연스럽게 도형의 지식과 개념을 습득할 수 있어 좋다. 더불어 팔다리를 벌린 사 람의 모습이 삼각형, 사각형, 원과 같은 도형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은 주위 물건 에서만 도형을 찾아내던 아이들 시선을 자신의 몸으로 돌려 인체가 만들어내는 보이 지 않는 도형까지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마지막에는 책 속에 소개된 평면도형의 간 단한 특징과 반복되는 도형 규칙을 별도로 정리하여 수록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수학 의 기본 원리를 깨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수법이기는 하지만 아직 언어적으로 완성 되지 못한 저학년이나 한글 독해력이 낮은 학생들이 읽어내야 하는 글의 양이 많아 부 담스러울 수도 있다.
김순필 안동 송현초 사서교사
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나?
유다정 지음|민경미 그림|와이즈만BOOKs|40쪽|2014.01.24|11,000원|낮은학년|한국|숲, 생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깨닫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 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환경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전 달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와이즈만 환경 과학 시리즈 여섯 번째 책으로 일상에서 부딪히는 경험과 자연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인 사실을 세밀화와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했다.
막연히 생각했던 ‘푸른 숲은 누가 만들었나’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질 문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답을 들려 주기 위해 나무 등걸에 붙어 아직 깨어나지 않 은 애벌레를 보여 주고 애벌레는 어느 날 원인도 모르게 맞게 되는 산불에 놀라 두려 움에 떨면서 땅속 생활을 6~17년 동안이나 견딘다. 그동안 애벌레 주위 자연은 많은 변화를 겪는다. 바람의 도움으로 씨앗들이 퍼지고 씨앗은 비바람을 맞으면서 실망초, 쇠별 꽃, 냉이, 꽃다지, 방가지똥 등 갖가지 종류의 식물로 자라난다.
시꺼멓게 다 타버린 숲이 서로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다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땅 속 애벌레는 결코 생각지도 못하다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러 알에서 깨어난 어느 날 울창한 숲으로 다시 살아난 세상을 만나게 된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별 다른 사건 없이 이어지는 그 과정이 다소 지루하기도 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확 연히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야 할 자연의 풍경들이 얼추 비슷한 불투명 수채화. 원근 감을 무시하고 그려진 그림 역시 자연스럽지 않아 4계절마다 뚜렷한 특징으로 변화 하는 우리나라 ‘숲의 천이(숲의 변천과정)’를 이해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어린이가 산불을 겪고 폐허에서 울창한 숲으로 되살아나기 위해서 는 100년 이상 걸려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읽어내고 그 자연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인지도 깨달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이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도 내어 보길 바란다.
박모래알 한림국제예술고 영어교사
한눈에 쏙쏙 통계
정완상 지음|이치사이언스|124쪽|2014.01.25|7,500원|높은학년|한국|통계, 확률
OX 100문제 시험에서 40점을 받은 학생 바부롤스가 사지선다형 100문제 시험에 서 30점 받은 학생 돌티리아 앞에서 잘난 척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수학영재 매쓰 팬은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까?
저자는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통계학의 시작인 자료의 정리에서 출발한다. 1장에 서 자료를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표와 그래프로 만드는 것을 설명한 다음 2장에 서 수집한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는 평균을 알려주고, 3장과 4장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과 그 때 얻어지는 양을 곱하여 얻는 가능성의 값인 기댓값을 설 명하는데 3장에서는 게임에서 딸 돈의 기댓값을, 4장에서는 객관식 문제의 기댓값 을 다룬다. 각 장의 구성은 수학영재 매쓰팬이 통계학 지식을 동원하여 난감한 상황 에 처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스토리와 통계학의 개념을 더 자세히 설명하는 ‘수학영재 되기’, 생활에서 어떻게 통계가 적용되는지 알려주는 ‘생활 수학 카페’와 관 련 문제를 풀어보는 ‘실력 쌓기 퀴즈퀴즈’로 이루어져 있다. 매쓰팬이 활약하는 스토 리만으로도 기본 개념을 얻을 수는 있으나 나머지 세 부분을 읽고 직접 문제도 풀어 봄으로써 더 정확하게 이해할 것이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사건을 예로 들고 상황은 과장하기 때문에 이 야기의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통계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실력 쌓기 퀴 즈퀴즈’는 상세한 풀이가 있어 답의 정오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 수학 카페’는 분자와 운동의 통계처럼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도 다루고 있다. 또한 사소한 오류이기는 하나 부록의 근대 통계학의 시조 케틀레에 대한 내용 중 120 쪽의 『인간과 능력 개발에 대하여』를 발표한 연도는 1985년이 아니라 1835년이다.
위의 바부롤스와 돌티리아 중에서 누가 시험을 더 잘 보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 의 마지막까지 읽게 될 것이다. 또 얼마를 내고 게임을 해야 적어도 손해 보지 않을지 계산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역시 기댓값을 공부해야 한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