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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14 00:08 조회 8,30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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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지금 꼭 정해야 하나요?
김국태 외 5인 지음┃팜파스┃248쪽┃2014.10.31┃12,000원┃중・고등학생┃진로
‘꿈과 진로’에 대한 십 대들의 고민을 일곱 선생님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꿈에 대하여, 꿈을 꾼다는 것에 대하여, 그 꿈에 걸림돌과 고민에 대하여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고 25가지 아주 구체적인 질문들을 펼친다. 이를 통해 청소년을 비롯해 부모님, 선생님이 함께 진로와 꿈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단순히 이론을 알주거나 저자들의 생각을 학생들에게 이식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고민할 수 있는 소재나 구체적인 예를 통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질문과 관련하여 다른 책을 통해 답을 주는 것은 정말 탁월한 답변으로 보인다. 진로문제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여러 질문 중에 자신에게 근접한 유형을 읽고 친구나 선생님, 학부모와 함께 나누면서 ‘제때 강박증’을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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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묻고 18명의 심리학자가 답하는 살아 있는 심리학 이야기
류쉬에 지음┃허진아 옮김┃글담출판┃269쪽┃2014.10.23┃12,800원┃중학생┃심리학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프로이드부터 스텐버그와 같은 현대 심리학자들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심리학 이론 1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이론을 창시한 심리학자들이 직접 나와 청소년들에게 “얘들아, 심리학에는 이런 것들이 있어. 그런데 내 이론의 핵심은 이거란다.”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매 단원은 짧지만 학자들의 핵심이론을 비교적 정확히 다루고 있다. 심리학적 전문 용어를 그대로 썼기 때문에 용어의 낯섦 때문에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용어의 문제는 어차피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방해되지 않는다. 단원이 시작되는 첫 장에 각각의 이론들을 한 줄로 요약해 놓아 호기심을 일으키는 동시에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도 좋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심리학을 탐색해 보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전문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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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세로 읽기
주현성 지음|더좋은책|444쪽|2014.11.20|18,000원|고등학생|인문
‘심리학’, ‘서양미술사’, ‘동양사’, ‘동양과 한국의 철학’, ‘현대철학과 과학’, ‘세계화와 그 이슈’에 대해 그 시작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주요한 흐름의 골격을 잘 정리하여 마치 작은 개론서를 보는 것과 같다. 심리학의 경우, 심리학 아버지인 ‘분트’부터 현대 심리학의 주요관심사인 인지 관련 ‘뇌 과학’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철학 부분은 마치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를 한눈에 보는 것처럼 쉽게 정리가 되어있다. 각 장은 그림과 도표로 설명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세로 생각’이라는 유용한 정보를 맛깔나게 정리해 놓았고, 참고 문헌 목록을 각 장마다 제공하여 더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거나 장면이 바뀔 때마다 ‘이것은 왜 그러지?’ 질문을 하고, 낯선 인물이 나올 때마다 ‘내가 만난 심리학 '인명록’과 ‘내가 만든 심리학 개념 사전’을 만들면 ‘나만의 인문학 길’을 여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삼우 고양 저동고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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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문화로 읽는 한국 현대사
이임하 지음┃철수와영희┃310쪽┃2014.11.13┃15,000원┃중·고등학생┃역사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현대 직장인들의 모습을 잘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인기를 끌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가 최빈국에서 단기간에 세계 경제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현대사와 비슷해 보인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다양한 부분에서 복잡하고 많은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해방 이후 갈등 속에 수립된 남한만의 단독정부, 혼란 속에 겪게 된 민족의 비극 6.25전쟁, 5.16 군사정변과 12.12사태와 같은 군인들에 의한 정권교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 남북의 긴장관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화해 분위기 조성 등 대한민국 국민들은 급격한 환경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현대사의 흐름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에는 복잡하고, 청소년들은 미묘한 이념적 갈등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기도 한다.
저자는 혼란스러운 현대사를 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의·식·주의 변화, 대중매체, 금지와 단속, 정치와 경제, 교육, 슬로건 등의 소재로 지난 70여 년 동안 변화해온 우리 삶의 모습을 그렸다. 우리의 사회가 참 빠르게 변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해방 후 70년이 지나도록 경쟁적으로 발전해 온 눈부신 역사, 누군가의 희생으로 세워진 기적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하여 읽는 데 부담이 없다. 각종 통계 자료, 사진, 포스터 등 사용한 자료도 다양하여, 때로는 기억 너머에 있는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67가지의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내용이 깊지 않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서도 각각의 내용 연결이 잘 되어 시대적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간과하기 쉬운 소소한 일상이 역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이무현 의정부 경민여중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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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영화 속 법 이야기
남장현, 박주현, 전혜지 지음┃지상사┃265쪽┃2014.10.31┃14,700원┃중・고등학생┃법
대입 준비에 여념이 없을 현역 고3 학생들이 한국영화 17편과 외국영화 13편을 통해 다양한 영화 속 상황에서 법적인 소재를 끄집어냈다. 장래 법조인을 꿈꾸며 교내 법률동아리 및 여러 법 관련 대회 등에 참여하며 법조인으로서의 소양을 키워왔다고는 하나,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대단한 인내와 노력, 협업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선정이나 내용, 구성 면에서는 물론 법적인 논리의 전개 측면에서도 법조인 못지않은 솜씨와 필력을 보이고 있다.
법은 한 시대의 모든 철학과 사고, 토론과 합의의 산물이다. 영화 <변호인>에서 주인공은 국민의 주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 분노하며 헌법에서의 근본정신을 말하고 있다. 헌법으로 보장된 국민의 권리는 국가기관의 법적인 운영과 해석에 따라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법은 우리의 삶과 분리되지 않는다. 그래서 법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공소시효, 정당방위, 미란다 원칙, 범죄의 구성요건.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 인지, 고의와 과실 사회보험 등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교육의 주어진 수업시간 중에 모든 법 개념과 원리를 우리의 실생활과 관련하여 상세하게 다루기는 쉽지 않다. 법은 범위도 넓고 개념도 어려워서 고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들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법 규정과 판결문을 찾아보며 영화 속 상황이 어떻게 우리의 생활과 연결되는지 검토하고 연구했다는 점은 우리 중등교육에서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이러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우리의 일상에서 경험으로 이해하고, 논리성을 검토하여 자신의 사고와 행동,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을 해석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법 공부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고귀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권현숙 남양주 판곡고 사회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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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개념어 지도
장운 지음│양철북│328쪽│2014.11.13│13,000원│고등학생│인문교양
노란색 표지에 ‘지식의 숲에서 개념어로 길을 찾다’라는 문구가 시선을 잡는다. 개념어가 뭘까? 숲에서 목적지를 찾기 위해 필요한 지표 정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개념어가 정확히 뭔지 알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전을 찾아보면 실질 형태소라는 설명이 있는데 뭔지 확실히 감이 오지 않는다. 추상적인 말이라는 것도 그다지 확실한 설명은 되지 않는다. 다른 말로 ‘생각의 씨’라는 설명을 보고 나면 개념어에 대한 감이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생각의 씨앗이란 말에서 개념어라는 씨앗을 통해 생각이 자랄 거라는 걸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언어를 통해 지식과 생각이 우리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고 활용된다. 작가는 이 언어라는 것이 생각의 틀이고 이 틀을 잘 만든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여러 가지 지식들은 아주 오래전에 살던 사람들의 문화에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가 합쳐져 생긴 개념들이다. 시대를 떠나 생각할 수 없는 지금 이 시대의 개념들에 대한 정의와 배경들에 대해 잘 이해한다면 각 개념어들을 적절한 자리에 배치해 세상의 지식이 정확히 표시된 지도를 가질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조금 어렵다. 사회, 윤리와 사상 시간에 배웠던 개념들을 다루고 있는데, 열거 식이 아니라 일정한 기준 아래 쉽게 설명했다. 읽어가다 보면 교과서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어렵다가도 쉬워진다.
개인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창, 개인과 개인 간의 형평성을 추구하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창, 개인과 공동체의 창이 갖는 근대적 한계를 비판하며 등장한 탈근대성의 창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개념어들의 지도를 그려갈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철학, 정치, 경제, 사회, 과학, 역사, 언어, 문화, 예술 영역에 다양한 이 시대의 화두인 개념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막연하던 지식들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 책에서 외우던 지식들이 이해되고 머리에서 자리가 잡힐 때 비로소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된다. 어렵고 딱딱한 내용들이지만 찬찬히 읽어가며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엉덩이 독서가 필요한 책이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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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말 걸기
고정원 지음┃학교도서관저널┃264쪽┃2014.11.03┃13,500원┃중・고등학생, 교사, 학부모┃독서, 교육
올해 12반, 360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기억력이 좋지 못한 탓인지 애정이 부족한 탓인지 아직 아이들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데 벌써 한 해가 지났다. 평범한 인간인 나는, 야단쳤던 여학생이 눈이 마주쳤는데도 못 본 척 지나가면 상처받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고민한다. 하지만 막상 교탁 앞에 서면 당장 그날 수업 분량에 쫓겨 그 아이의 눈을 한 번 더 마주치지 못하고 그 마음은 희미해지곤 한다. 이 책은 약간의 죄책감을 갖고 일 년을 마무리중인 내게 비타민과 같았다.
이 책의 지은이는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에서 지역사회교육전문가로, 위탁형대안학교에서 고등과정 길잡이 교사로 근무했다고 한다. 다양한 입장에서 책으로 아이들을 만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학교 내에서 각각 독립적인 객체로 움직이는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의 교육활동 과정과 자세를 상세히 알기 어렵다. 이 책은 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과정과 인간 대 인간으로 아이에게 다가가는 교사의 자세를 상세히 그리고 있다.
책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하는 중에 다른 아이들과는 감상이 조금 달라도 지나치지 않고 교사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고 다독여 주는 방법(책이 불편한 정아), 그냥 내 옆에 와서 관심 갖길 바라는 아이와 편안하게 가까워지는 방법(시 읽어 주는 대호), 운동부 아이가 책을 통해 반 친구들 속으로 들어가도록 담임교사와 함께 이끈 사례(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운동부 수종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아이와 소통하는데 필요한 인내의 태도(만화로 도망가 버린 지혁이) 등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어 초・중등에 관계없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한다. 책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담임교사, 교육복지사, 상담교사뿐만 아니라 사서교사, 사서,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라면 더욱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부록으로 정리된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 알맞은 책을 권하는 방법,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에 관한 도서 목록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선미 전남 나주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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