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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3-18 22:58 조회 6,6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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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몽상가의 엉뚱한 실험실
정병길 지음|자연과생태|216쪽|2014.09.23|14,000원|중학생|탐구, 실험
학생들과 과학 탐구 활동 주제를 정하다 보면 ‘정말 그럴까?’ 궁금해지는 ‘떠도는 소문’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궁금증들은 내가 학생일 때 <호기심 천국>, <스펀지>, <과학 카페> 같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맨이 해결해 주곤 했다. 이 책의 저자는 TV로 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책에는 산으로 바다로 다니며 관찰하고, 사과를 색칠해 보고, 땡감을 시식하는 등 직접 경험으로 지식을 확인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대부분 학생들도 이러한 활동을 시작하면 매우 흥미로워하지만 늘 실험을 계획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타난 실험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도 과학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았고, 실험자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를 수용하고 자료조사를 통해 설득력 있는 결론을 내고 있다. 탐구 과제를 앞두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탐구에 자신감을 갖고 실험을 설계하는 데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이수민 서울 풍문여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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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
김용관 지음┃생각의길┃296쪽┃2014.10.13┃15,000원┃중·고등학생┃수학
성미산에서 수학카페를 운영하며 수학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는 저자가 그리스 신화를 다룬 『신통기』나 『이솝 우화』, 『성서』와 같은 고전부터 『걸리버 여행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명작 동화, 『모모』, 『다빈치 코드』와 같은 베스트셀러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19권의 책 속에 우리가 미처 찾지 못했던 수학의 세계가 펼쳐져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많은 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하는 1, 6, 7, 9, 12, 무한 등의 수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깨닫는 순간, 아무 의미 없던 내용이 복선처럼 느껴진다. 『돈키호테』를 통해서는 비약을 인정하지 않는 수학과 광기의 관계를 설명해 책 제목에 왜 돈키호테를 담았는지 이해하게 한다. 특히 『어린 왕자』에서도 여집합과 무리수 같은 수학적 해석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다.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마법처럼 수학의 세계는 사고의 자유가 보장되는 마법 같은 세계이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의 세계로 들어갈 수 ‘9와 승강장’ 같은 틈을 찾아 수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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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뮬러의 그림으로 배우는 물리학
리처드 뮬러 지음|조이 맨프리 그림|장종훈 옮김|살림Friends|144쪽|2014.10.05|11,000원 중・고등학생|과학, 물리
UC버클리의 최우수 강의로 선정된 ‘미래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으로 유명한 리처드 뮬러가 청소년들을 물리학에 중독시킬 작정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연구 분야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여러 스타 교수들을 제자로 배출한 유명 인사이다. 대부분의 과학지식이 그렇듯 ‘우리가 궁금해 하는 그것!’의 원리는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해당하는 과학적 원리나 공식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이해하는 만큼만 알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린 말은 없도록 쉽게 풀어쓴 것이 저자의 능력일 것이다.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일상에서 숨은 원리를 찾는 재미가 있는 이런 책은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다.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함께 한 페이지씩 가볍게 읽으면서 이런 것도 ‘물리’였다는 것에 놀라면 된다. 과학교사이지만 아직도 물리는 천재들만 하는 학문인 것 같을 때가 있다. 물리 공식을 배우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물리는 재미있고 유용하며 어디에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이수민 서울 풍문여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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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사람에게 날아오다
김성현 외 지음|들녘|230쪽|2014.10.10|13,000원|중·고등학생|생태
“부엉 부엉새가 우는 밤/부엉 춥다고서 우는데/우리들은 할머니 곁에/모두 옹기종기 앉아서/옛날이야기를 듣지요.” 어린 시절 신 나게 불렀던 <겨울밤>이다. 동요에도 등장하는 부엉이는 앞산 뒷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텃새였다. 수리(eagle)를 닮은 수리부엉이는 올빼미류 중 가장 큰 종으로 덩치만큼 수명도 길어서 야생에서는 20년 정도로 추측한다. 주변에 흔했던 이 수리부엉이가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특별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은 천연기념물로 보호함에도 불구하고 서식지 파괴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수리부엉이에 대한 종합보고서다. 국립생물자연관 연구사, 방송국 PD, 아마추어 조류연구가, 화가, 부엉이박물관 관장, 수의사 등 저자들이 들려주는 수리부엉이 이야기는 흥미롭고 감동적이면서 동시에 슬프고 안타깝다. 지구상에 생명이 나타난 이래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기라고 말하는 이 시대에 멸종위기로 위태롭게 살아가는 수리부엉이의 미래는 멀지 않은 인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된다는 말은 관심을 기울이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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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프란시스코 호세 아얄라 지음|윤소영 옮김|휴먼사이언스|320쪽|2014.10.09|18,000원|고등학생|진화론
진화론은 생명과학 분야의 대표적 학문 분야이다. 진화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원숭이에서 사람이 되었나?’와 같이 가장 크게 부각되었던 문제에 대한 대답만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다윈이 주장하였던 진화론의 화두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출발하여 현대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자 진화, 유전자의 역할, 앞으로의 진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윈의 시대에는 해석하지 못했던 진화의 과정에 대해 분자생물학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막연한 진화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유전과 진화를 별개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유전의 과정에 있어서 유전자는 진화하고 있고 사람의 모습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또한, 인간이 갖고 있는 ‘도덕성’도 인간이라는 종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연선택에 유리한 기작이라는 점이 무척 신기하다. 도덕성도 진화하고 있다고 하니 진화론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분야가 얼마나 더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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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 니가 뭔지 알고시퍼
반영운 외 지음|이매진|179쪽|2014.09.19|10,000원|중학생|생태
학교의 겨울은 몹시 춥다. 단열이 제대로 안 되는 건물은 난방을 아무리 해도 창문과 벽 틈으로 새어 드는 찬 기운을 막지 못한다. 단열이 되지 않는 학교 건물에서 보온성이 떨어지는 교복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아이들은 어떤 ‘환경부정의’에 노출되어 있을까? 이 책은 청소년에게 ‘환경정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고 길잡이 구실을 하고자 기획하고 펴낸 책이다. 온실가스, 핵발전소, 화학물질 등 멀게 느껴지는 문제부터 쓰레기, 먹을거리, 아토피 등 가까이 마주치는 문제까지 환경 부문의 중요한 주제열세 가지를 가려내고 사례와 도표, 그림, 사진을 이용하여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썼다.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열세 명의 저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가 여러 환경 부문에서 공평하게 대우받고 남들도 공평하게 대우하는 길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환경정의는 인간만이 아니라 주변의 생명체까지 지속 가능한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임도 더불어 알게 된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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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잡초 길가 풀 연구가의 도시 잡초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염혜은 옮김|디자인하우스|192쪽|13,000원|2014.09.05|중·고등학생|식물
도시에서는 인간의 삶에 유용하지 않은 식물, 의미를 갖지 못하는 풀은 대부분 ‘잡초’ 에 속한다. 그런 맥락에서 ‘잡초’라는 단어 속에는 어느 정도의 오만이 섞여 있는 듯하다. 그런데 미국의 철학자 에머슨은 “잡초란,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다.”라고 이름 모를 식물들에 대해 보다 따뜻한 정의를 내렸다. 결국 잡초인가 아닌가는 ‘가치’의 문제이고, 그 가치는 부여하기 나름이라는 뜻일 것이다. 이름 모를 ‘잡’초이지만, 화병에 꽂으면 아름다운 화초가 될 수 있고, 요리를 해서 식탁에 올리면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사람들에게 아직 그 의미가 알려지지 않았을 뿐, 강인한 생명력으로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고 흙을 부여잡고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워 올리는 작은 식물은 그 자체로 경이롭고 소중한 생명이기도 하다.
책은 조금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일본의 도시들을 언급하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약하지만 강인한, 경이로운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지명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서울과 도쿄, 부산과 오사카의 차이는 그리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식물에게는 살아남기 힘든 가혹한 도시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흙과 물과 햇살이 부족하고, 수시로 내뽑히거나 짓밟히기 일쑤인 도시 공간에서 잡초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오히려 밟히는 상황을 역으로 이용한다거나 환경에 맞춰 그때그때 자신의 크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열악한 환경을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이용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잡초의 모습. 그런 맥락에서 “살아있는 모든 것은 우성이다.”라는 말로 잡초의 삶을 표현하는 것은 곧 삶의 진리를 말하는 것이고, 또한 그러한 진리는 어디서도 변치 않는 힘을 갖는다.
그렇다면 도시에서 우리는 어떻게 잡초와 만날 수 있을까? 출퇴근길의 보도블록 사이에서, 익숙한 골목의 빈 공터에서, 전철역의 플랫폼에서, 강가에서, 점심시간에 만나는 공원의 화단에서 우리는 잡초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무심코 바라보는 풍경의 어디쯤에서 작은 씨앗 하나가 겨울을 견디고 척박한 땅을 비집고 나와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그 기적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고 있다. 동시에 그러한 기적은 인간이 자연에게서 배울 수있는 커다란 삶의 철학이기도 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서지영 파주 운정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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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혁명 사물인터넷 세상의 핵심 모멘텀
이종근, 정재훈 지음|한스미디어|192쪽|2014.10.03|13,500원|고등학생|과학
최근 삼성 스마트폰이 매출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삼성의 운명은 노키아나 모토롤라처럼 될까? 노키아나 모토롤라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제일 잘나가던 회사였다. 그러나 애플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꺾여 버렸고, 애플은 다시 삼성의 등장으로 1위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그런데 삼성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샤오미가 1등으로 등극할까? 많은 사람들이 삼성 위기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삼성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까? 그 해답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서 찾을 수 있다.
IoT는 올인원 마켓과 애프터 마켓으로 나뉜다. 전자는 완제품 형태로 스마트 아령,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TV 등을 말하고, 후자는 반제품 형태로 스마트폰과 연동하고작동하는 형태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롬캐스트가 그 예이다. 주목해야 할 애프터 마켓 IoT로는 스마트 워치와 안경형 웨어러블이 있다. 실제로 스마트 워치 시장은 점점 커져가고 있으며, ‘구글 글래스’는 중독자가 나타나 중독 치료를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하면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 S’와 ‘갤럭시 기어 VR’을 출시했다. 갤럭시 기어 VR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HMD(Head Mount Display)이다. 갤럭시 노트4를 갤럭시 기어 VR 앞면에 부착하면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제품이 애프터 마켓 IoT다.
1932년에 발표된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올더스 헉슬리는 이미 4D영화관을 소개하고 있으니 100년도 안 지나 현실화된 셈이다. IoT 시장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다만 스마트폰처럼 사람들이 혁신 기술에 빠질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4처럼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제품이 출시된다면, 시장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이런 최신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첨단 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고 미래의 직업을 고민하는 고등학생이 읽기 적합한 책이다. 다만 영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점이 걸리나, 최신 정보를 원어와 함께 익힌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장점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최첨단 기기에 약한 사람들은 이 책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책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을 고등학생용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영어가 많이 사용되었고, 이 책이 첨단 기술 소개를 넘어 곧 다가올 시장을 예상해서 쓰였기 때문에 대학입시나 취업을 앞둔 고등학생에게 적당할 것 같아서이다. 중학생은 고등학생이 된 후에 더 최신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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