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과학책을 쿠키처럼] 수학, 정말 시험을 위한 과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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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정말 시험을 위한
과목일까요?
지난 호에서 우리는 물리학이야말로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본질적이고 아름다운 학문임을 이야기했습니다. 뉴턴의 운동 법칙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기계와 로켓이 없었을 것이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없었다면 GPS와 같은 첨단 기술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물리학이 이처럼 정교한 법칙과 이론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수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효종 과학쿠키, 과학커뮤니케이터
수학은 물리학을 탐구하는 데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수학이 없다면 중력과 전자기력,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수학을 통해 자연의 복잡한 현상을 명확한 법칙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물리는 세상을 설명하고, 수학은 그 설명을 가능케 합니다. 그런데 물리학뿐만 아니라 수학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또 하나의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무한(∞)’입니다. 무한은 철학적이면서도 직관적인 개념이지만, 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다룰 수 있는 도구는 결국 수학뿐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무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그것을 논리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수학적 개념이 발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수학이 물리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이며, 동시에 ‘무한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언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이 두 책을 통해, 우리는 수학이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세계의 질서를 해석하고 탐구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알게 됩니다. 수학과 함께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준비가 되셨나요?
모든 개념은 만들어진 이유가 존재합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연이은 공부에 따분함이 밀려오면 ‘데카르트가 없었다면…’처럼 괜스레 과학자나 수학자들을 탓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소개했듯, 수학은 수많은 공식과 문제 풀이 속에 갇힌 학문이 아닙니다. 당연히 학생들을 괴롭히려고 만들어진 개념도 아니죠. 수학은 창의력과 논리력, 그리고 인간의 끊임없는 탐구 정신이 만들어낸 예술과도 같습니다. 『위대한 수학자의 똑똑한 수학 풀이』는 이러한 수학의 본질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40개의 수학 문제를 선정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친절한 설명과 직관적인 일러스트로 알려 줍니다. 단순한 정답 제공이 아니라, 문제의 배경과 수학자들의 사고 과정, 그리고 이 문제들이 현대 수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독자들은 수학이 단순히 ‘문제 풀기’ 아니라, ‘어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성적 도구’임을 깨닫게 됩니다. 수학적 사고방식을 익히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면서도 스토리텔링 방식 덕에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원리를 이해하고, 오일러의 공식을 탐구하며, 피타고라스 정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 보게 됩니다.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한 수학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서의 수학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위대한 수학자의 똑똑한 수학 풀이』 우쥔 지음│김미경 옮김│북장단│2023 |
똑똑, 주문하신‘ 무한’ 배달 왔습니다
무한(∞)은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떠올려봤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무한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명확하게 답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죠. 『무한으로 가는 안내서』는 철학, 수학, 물리학, 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루어지는 무한의 개념을 탐구하며, 우리의 유한한 우주 속에서 무한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고찰하는 책입니다. 수학과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저자 존 배로는 무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친숙한 이야기, 그리고 간단한 수학을 활용하여 제시합니다. 그는 우리의 삶 도처에 존재하는 무한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학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책에서는 무한의 수학적 개념, 물리학에서의 무한, 우주의 크기와 시간의 영원성, 그리고 신학적 무한의 개념까지 폭넓게 다루며 무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첫 장에서는 ‘제논의 역설’부터, ‘힐베르트의 무한 호텔’과 같은 재미있는 역설을 통해 무한의 역설과 모순(패러독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무한에 관한 호기심을 수학으로 해결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우리의 삶에 수학이 필요한지에 관한 힌트를 얻게 될 것입니다. |
『무한으로 가는 안내서 가없고 끝없고 영원한 것들에 관한 짧은 기록』 존 배로 지음│전대호 옮김│해나무│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