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 <이야기 우리 문화>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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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4-19 16:33 조회 15,194회 댓글 23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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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진섭 | 발행일 2016년 3월 18일 | 값 27,000원
지성사 펴냄 | ISBN 978-89-7889-314-5 (03900)
수천 년의 세월을 거쳐 살아남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 문화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는 흥미진진한 교양서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삶에서 살아남은 수많은 신화와 전설, 민담, 각종 고전 문헌 등을 근거로 이 같은 호기심에 답하는 이 책은, 우리 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교양서이다. 장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 마모되지 않은 생명력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고유문화의 형성 과정과 그 결과물을 입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의 겉과 속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우리 문화 속 동물과 음식, 인물 그리고 풍속에 관한 오해와 진실
조기의 한 종류인 참조기를 말린 것을 이르는 굴비. 그런데 이 굴비가 ‘굴비’가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고려 시대, 왕위를 넘본 죄목으로 귀양살이를 가게 된 외척 문신 이자겸. 귀양지에서 말린 조기의 맛을 보고 경악한 그는 이렇게 맛있는 걸 혼자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왕에게 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결코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비굴卑屈’이라는 글자의 순서를 바꿔 ‘굴비’라는 이름으로 진상하며 일편단심 충성을 맹세했지만 끝내 임금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우리에게 ‘장군’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강감찬은 사실 문신이었다? 문인의 최고위직인 문하시중(수상직)까지 지냈던 강감찬이 칼을 찬 장군의 이미지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몽항쟁기, 몽골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하자 백성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줄 영웅의 출현이 절실했던 무인 집정자들은 강감찬을 다시 불러내야 했다. 하지만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나라를 구하는 영웅은 반드시 무인이어야 했던 당시 집권층의 의도로 강감찬은 문인이 아닌 ‘강감찬 장군’으로 백성 앞에 등장하게 된다.
‘이판사판’과 ‘건달’은 사실 불교 용어였다? 조선 시대에 불교 억압정책으로 조공을 바치고 잡역을 하느라 제대로 수행을 할 수 없었던 승려들은 고육지책으로 공부에 전념하는 승려와 사찰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승려를 나눠야 했다. 이판승은 공부에 전념했고 사판승은 사찰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불도에만 전념하는 이판승을 선택하면 절의 운영이 엉망이 되었고, 절의 운영에 신경을 쓰는 사판승을 선택하면 공부가 모자라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심적 갈등에 빗대어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까치는 까마귀와 달리 우리 민족에게 길조의 상징이다. 그런 까치가 노름꾼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유인즉슨, 노름꾼들 사이에서는 까치집 가운데 가장 굵은 나뭇가지를 골라 흐르는 물에 넣고 거꾸로 밀어 올리면 돈을 딴다는 속설이 있었다. 때문에 노름이 성행한 마을에서는 온전하게 남아 있는 까치집이 없었고, 까치집이 보이지 않는 마을은 도박이 성행하는 지역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조선의 기생은 단순히 술을 따르고 가무에 동원되는 여흥의 도구에만 그치지 않았다. 궁궐의 의녀에서부터 범죄 수사관, 외교 사절단은 물론, 일제시대를 지나면서 근대적 로맨티스트에서 항일 투사, 페미니스트에 이르기까지 변신을 거듭한다. 그런 기생이 한때는 치과 의사 노릇까지 했다? 옛날 한 남자가 경주 기생과 사랑에 빠졌다. 한양으로 떠나는 남자에게 기생이 정표를 요구하자 남자는 자신의 이를 뽑아주었다. 어느 날 기생이 그리워 찾아온 남자는 다른 남자 품에 안긴 그녀를 발견하고 배신감에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기생은 자루에 가득 담긴 치아를 쏟아내며 찾아가라고 할 뿐이었다.
머리말
제1장 상징과 역설의 미학, 동물 속 우리 문화 이야기
신성한 까마귀의 변신
호랑이의 친구가 된 까치
공포와 해학이 공존한 호랑이
토끼가 달나라에 간 까닭은?
두꺼비의 외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
뻐꾸기와 한
원숭이 엉덩이가 빨개진 이유
오랑을 낀 개, 오랑캐와 모계 혈통
김치의 역사를 다시 쓰다
후추에 길을 묻다
전골 요리와 선비 정신
굴비를 걸고 충성을 맹세하다
계층 간 교류와 비빔밥
명태와 지방관의 인연
빈대떡과 수제비에도 귀천이 있다
방자와 소금구이
임금의 먹거리에 관한 진실
농경 사회의 보양식, 개고기
강감찬과 여우
충선왕과 봉선화
선덕여왕과 모란꽃
견훤과 지렁이
사람과 천하미물들
십이지에 숨겨진 비밀
귀신은 퇴치해도 도깨비는 퇴치 못한다
이판사판과 건달
명당은 살아 있는 사람이 만든다
점술에도 재치와 해학이 있다
이상촌에도 유형이 있다
임금의 묘호와 역사 읽기
담배는 어른 앞에서 피워도 된다?
우산, 근대와 전근대가 만나다
기생의 변신은 무죄?
결혼 풍습은 귀신도 시기했다
칠거지악과 삼불거 논쟁
과부의 재혼을 허하라
고수레와 나눔의 정신
구두쇠의 심판과 개나리
언어와 문화의 존재 이유
참고문헌
주요 저서로는 <조선 건국기 재상열전>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우리 문화 이야기> <조선의 아침을 꿈꾸던 사람들> <정도전의 선택>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확장성과 전통 연희에 대한 소고: 2006년 무한도전 등장 이후를 중심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쇼에 내재된 동시대인의 일상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