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 <대중예술본색>(우리교육) 10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8-16 09:54 조회 14,764회 댓글 23건본문
[신청]
- 학교도서관저널 홈페이지 '출판사 책소개' 코너의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비밀댓글(이름, 주소/우편번호, 전화번호)을 달아 주세요. ▶ 2016년 8월 19일까지...
[당첨]
- 비밀댓글(이름, 주소/우편번호, 전화번호)로 신청한 회원 가운데 10명 추첨
세상에 저런 일이 어디 있느냐며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시나요?
그런데도 그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는 자신이 이해되지 않는다고요?
네! 여러분은 드라마에 비친 자신의 욕망에 낚이신 겁니다
별 생각 없이 보는 드라마. 나는 너무 재미있어서 푹 빠져 보는데 친구는 시큰둥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 저런 게 어딨느냐며 장면 바뀌기가 무섭게 욕하는데도, 매번 그 드라마를 찾아볼 때도 있지요. 친구들과 노래방에 놀러 가면 이번엔 다른 노래를 불러야지 하면서도 꼭 부르는 애창곡이 누구나 하나쯤은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욕망과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대중예술이지요.
이 책은 구전되는 민요부터 최근의 대세인 힙합, 어른에게도 파격적이라 일컫는 19금 영화, 웰메이드 작품이라 칭하는 TV 드라마부터 막장이라고 욕하는 드라마까지, 다종다양한 대중예술에 숨은 우리의 욕망과 취향, 세계관을 이해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풀어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그동안 우리가 매력을 느끼거나 시큰둥해하는 모든 대중예술에 담긴 욕망과 욕구를 발견함으로써 자신과 세상을 이해할 방법을 하나 더 얻게 될 것입니다.
대중예술을 이해하는 작업은 세상과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대중예술을 통해, 나의 취향, 내가 지닌 세계전유 방식, 내 마음속의 욕구·욕망, 그리고 내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던 경험들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분석하는 일이지요. 나 자신의 것이니 아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 자신을 파악하는 작은 실마리들은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중예술을 파악하는 것은 우리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파악하게 해 줍니다. 숫자로 된 경제지표나 정치적 사건을 나열만 해서는 입체적으로 잘 그릴 수 없는, 그 세상을 살던 사람들의 기쁨과 절망, 분노와 희망 같은 마음속 풍경, 거기에 비친 당시의 생활 방식과 풍속을 살펴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그 시대는 아주 입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요.
대중예술을 평범하게 즐기면 이런 것들을 고루 성찰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인간의 기초적인 욕구·욕망을 자극하여 이에 몰입하게만 하지요. 그러나 대중예술 역시 인간의 진짜 몸과 물질이 움직이는 현실의 삶이 아니라, 정신적 구성물인 예술입니다. 자신이 몰입하여 사는 현실의 삶을 성찰하는 것보다는 대중예술을 성찰하기가 조금 더 쉽지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을 심화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1. 이것은 예술일까?
그런데 예술이 뭐지? / 대중예술과 본격예술, 차별과 차이
좋은 예술, 나쁜 예술이 따로 있나? / 대중예술에도 위아래가 있다 / 아무거나 대중예술이 되는 건 아니다
대중예술의 본질은 ‘대중’ / 대중성이 있다는 건 무슨 뜻일까? / 같은 세상, 다른 경험 / 같은 경험, 다른 생각
땅에 발 딛고 있어도 욕망은 하늘 꼭대기에 / 아악, <대장금>은 정말 포르노야! / 뭐 좀 짜릿한 거 없나? / 충격 하면 막장 드라마
취향, 그 모호한 것에 대하여 / 슈베르트 취향과 박현빈 취향은 화해할 수 있을까? / 사람들은 꼭 자기 같은 노래를 좋아한다
뻔해서 재미없다 VS 뻔해서 재미있다 / 이렇게나 탁월한 유전자라니! / 추리물에 세계전유 방식을 묻다 / 불치병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 아는 만큼 재미있는 ‘비틀기’ / 유행은 시대를 타고 / 작가주의 작품도 맛보는 이 맛
◎ 작가 소개 _ 이영미
1961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1920년대 대중화논쟁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을 밟는 대신 마당극과 민중가요가 공연되고 향유되는 진보적 예술문화운동과 대학로 연극계에서 평론가와 연구자로 활동하면서 예술의 대중성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켰다. 1994년부터 12년 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일했고,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중예술에 대한 연구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 『민족예술운동의 역사와 이론』(1991), 『노래이야기주머니』(1993), 『재미있는 연극 길라잡이』(1994), 『서태지와 꽃다지』(1995), 『이강백 희곡의 세계』(1995), 『마당극 연구의 원리와 특성』(1997), 『마당극 리얼리즘 민족극』(1997), 『한국대중가요사』(1998),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2002), 『광화문 연가』(2008), 『대학로 시대의 극작가들』(2009), 『세시봉 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2011), 『요즘 왜 이런 드라마가 뜨는 것인가』(2014),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2016)와 여러 권의 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