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비 신간] 노래하는 은빛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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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스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2-27 17:25 조회 13,824회 댓글 0건본문
저학년 솜사탕 문고
노래하는 은빛 거인
신원미 글 | 강창권 그림
88쪽 | 188*248mm | 2017년 02월 28일
값 9,800원 | 머스트비 펴냄
ISBN : 979-11-6034-018-1 73810
분야 : 초등 1~4학년 창작동화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장애를 가진 소녀와 노래하는 거인이 함께 부르는 행복의 노래
치자 꽃처럼 하얀 사랑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향을 품고
따뜻한 눈이 내리는 은빛 세상을 온통 행복으로 물들입니다.
▶책 소개
장애를 가졌지만 밝고 씩씩한 아이 진이와 아이를 잃고 힘들어 하던 부부가 만나 서로 치유하고 치유 받으며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고장 나 제대로 노래하지 못하는 ‘노래하는 거인’과 진이와의 교감, 장애를 극복하려는 진이의 용기, 거인이 보여 준 기적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줄거리
일곱 살 소녀 진이가 전하는 두 가지 행복 이야기
첫 번째 행복_ 치자 꽃이 맺어 준 인연, 가족의 사랑
그림그리기 대회를 마치고 보육원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게 된 진이와 선생님. 버스 안에서 기사 아저씨가 기르는 치자 꽃 화분을 본 진이는 하얗고 탐스러운 꽃이 핀 화분에 코를 대고 서툰 발음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냄새가 난다며 좋아합니다. 이 모습을 본 기사 아저씨는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딸 은이를 떠올리게 되고, 시간이 나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진이를 찾아가게 되죠. 그리고 얼마 후 진이에게는 새로운 부모가 생기게 됩니다. 진이도 이젠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가족의 사랑을 받게 된 겁니다.
두 번째 행복_노래하는 거인과 함께 부르는 행복의 노래
초등학생이 된 진이의 체험학습 날, 진이는 조각공원에서 고장 나 우스꽝스럽게 노래하는 ‘노래하는 거인’을 만나게 되죠. 다들 거인을 놀리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진이는 서툰 발음으로 앞으로 나와 거인의 노래를 따라합니다. 그때부터 진이는 거인의 곁으로 다가가 자신의 고민과 두려움을 이야기 하게 되고, 거인은 그런 진이에게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어느 날, 용기를 얻어 수술을 하게 된 진이에게 거인은 은빛 노래를 소복이 내리는 눈에 실어 보냅니다. 진이와 거인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 출판사 리뷰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감성, 그리고 배려와 이해
버스 안 치자 꽃 화분을 바라보는 시선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진이는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떠올렸지만 술에 취한 신경질적인 아저씨는 온갖 화풀이를 해댑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버스 안 작은 소란은 진이는 맑고 순수한 감성과 대조적으로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 배려가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결코 세상은 어둡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꽃향기도 누릴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소란을 피운 아저씨를 꾸짖어주고, 따뜻한 말로 기사 아저씨를 위로해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치자 꽃을 스케치북에 그려 기사 아저씨께 보여주는 주는 진이의 모습을 통해 타인에 대한 진정한 배려와 이해를 배울 수 있으니까요.
버스 안의 작은 소란은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모습과 배려의 마음을 전해주며, 진이의 순수한 마음이야말로 세상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는 희망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줍니다.
진이의 용기와 노래하는 거인의 진심이 만들어 낸 행복의 노래
놀림을 받고 있는 고장 난 거인 앞에서 함께 노래를 할 수 있는 진이의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사랑이 가득한 진이는 남의 불행을 외면하는 아이도,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하는 아이도 아닙니다. 그동안 아이들의 놀림에 거칠게 굳어졌던 거인의 심장은 진이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녹아내립니다. 또한 용기를 내어보지만 늘 마음 한구석 두려움도 있었던 진이는 거인이 심어준 단단한 용기 덕에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기로 합니다.
이 책은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단 번에 알아보고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진이와 거인의 ‘관계 맺기’ 모습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진심어린 교감이 서로의 부족함을 넘어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발레 하는 할아버지> 저자가 전하는 마음 따스한 동화
이 책은 이미 <발레 하는 할아버지>를 통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글과 감수성으로 인정받은 신원미 작가가 쓴 동화입니다. ‘노래하는 은빛 거인’에서는 작가가 전작에서 보여준 따뜻한 감성은 물론이거니와 거인과의 교감을 이야기하기 위해 아이들의 상상력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였습니다.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는 작가 자신이 음악을 전공한 음악인으로서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했던 소중한 운율까지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더욱더 빛을 발하게 됩니다.
<발레 하는 할아버지>가 조손간의 이해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아이가 자신의 시선과 감성 그리고 상상력이 주인이 되어 새로운 가족 그리고 행복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이 주는 감성의 여운을 메아리처럼 남기고자, 음악으로도 폭넓게 전하고자 작가가 직접 작곡한 ‘노래하는 거인’의 악보를 수록하였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을 어린이들이 읽고, 연주하고, 노래하며, 각자 마음속에 있는 거인과 교감하며 세상과 맞서는 무한한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입니다.
▶ 차례
치자 꽃 버스 7
바닐라 아이스크림 꽃 15
엄마, 아빠가 생겼어 31
일 학년 이 반 가을 소풍 37
노래하는 은빛 거인 43
우리는 친구 51
약속 63
은빛 날개 71
작가의 말 82
▶책속으로
26-27쪽
진이는 화분 앞에 스케치북을 펼쳤어. 스케치북 안에는 활짝 핀 치자 꽃이 있었어. 치자 꽃잎 모양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콘이었어. 진이는 화분 옆에 스케치북을 세워 놓았어. 그러자, 마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콘이 꽃잎처럼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
팔랑팔랑.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꽃잎들이 날릴 때마다 달콤한 맛이 번졌어.
팔랑팔랑.
어느새 버스 안은 바닐라 향기로 가득했지.
34-35쪽
기사 아저씨와 은이 엄마도 언덕 위로 뛰어 올라갔어.
드디어 세 사람은 만나서 얼싸안았어.
“진이야! 이젠 엄마, 아빠라고 불러야지!”
은이 엄마가 진이에게 말했어.
“어마! 아바!”
진이가 배시시 웃었어.
솔바람이 어느새 살랑살랑 세 사람을 감싸 안고 있었지.
56-57쪽
“나는 울보랑 말하기 싫다!”
거인은 진이에게 짜증을 냈어. 오랫동안 놀림을 당한 거인은 성격도 거칠어졌지. 진이가 귀찮기만 했어.
“왜 내 노래를 따라 불렀나?”
거인은 퉁명스럽게 물었어.
“우리는 친구니까요.”
진이는 눈물을 쓱 닦았어.
▶ 저자 소개
글쓴이 신원미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에서 오르간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어요. 《발레 하는 할아버지》로 제34회 샘터상을 받았고, 이 책은 초등 국어 3-1 교과서에 수록되었어요. 쓴 책으로는 《발레 하는 할아버지》, 《까만 산타》, 《악어 룰라》가 있어요. 상상의 나라로 놀러 가는 걸 좋아해서 도서관과 음악회와 미술관을 자주 다닌답니다.
그린이 강창권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어요. 서울시 ‘다시함께센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골목의 아이들》, 《체리 도둑》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