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독서의 출발점 "마중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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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10-11 11:18 조회 38,022회 댓글 0건본문
책이 낯선 이를 위하여… ‘즐거운 독서’의 출발점
'마중물' 시리즈 잇단 출간
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을 처음 끌어올릴 때 부어주는 물을 뜻한다. 이 한 바가지 마중물로 깊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가득 퍼 올릴 수 있다. 독자들에게 이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내건 마중물 시리즈가 차례로 출간됐다.
김이구 동화작가·아동문학평론가, 오세란 아동 문학평론가가 기획한 ‘책읽기 마중물’(창비)과 북 칼럼니스트 류대성, 고등학교 국어 교사 왕지윤, 사서 교사 서영빈이 함께 기획한 ‘마중물 독서 시리즈’(학교도서관저널)가 동시에 나왔다. 창비의 책읽기 마중물은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기획 시리즈인 반면, ‘마중물 독서 시리즈’는 청소년과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을 책의 세계로 끌어들이겠다는, 책 마중물이 되겠다는 출발점은 같다. 부담 없고 재미있게 책을 읽다 보면 책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1차분으로 책 읽기 마중물은 5권, 마중물 독서 시리즈는 3권이 나왔다.
‘마중물 독서 시리즈’는 입시를 위한 독서만 해온 청소년들과 바쁜 일상에 쫓겨 책과 멀어진 성인들이 책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3권의 주제는 각각 이별과 만남, 사랑과 우정, 배움과 미래. 인생에서 한 번쯤 고민할 주제들이다. 책에는 소설, 에세이, 칼럼, 편지글, 대자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이 실렸는데, 짧게는 1, 2 페이지 보통 3, 4페이지에 해당하는 짤막한 글이지만,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을 묶었다. 각각의 글의 뒤에는 글의 다양한 감상을 돕는 기획위원의 감상평을 수록했다.
창비의 ‘책읽기 마중물’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책 읽기의 세상을 열어 주기 위한 시리즈로 잡지형 단행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역시 동시, 동화, 에세이, 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실었고 만화, 숨은그림찾기, 미로 찾기, 수수께끼 등을 통해 책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기존의 책 읽기 방식과 다르게 중간부터 읽거나 먼저 보고 싶은 것을 골라 읽을 수도 있다. 이번에 ‘우리 같이 놀자’ ‘야호 소풍가자’ ‘봄이다 달려’ 등 5권이 나왔고, 12월에 2차분 5권이 나온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