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어쩌면 행운아>(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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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1-26 09:53 조회 18,031회 댓글 34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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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_ 국어 5-1-9 추론하며 읽기, 국어 6-1-7 이야기의 구성
‣ 이 책의 내용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향하는 가파른 고갯길,
유년의 삶과 결별하는 그 섬세한 지점을 그린 이야기
11번째 생일날 교통사고, 263일의 혼수상태, 기억 상실, 그리고 다른 사람…
기억을 잃은 소년이 마법 같은 세계와 일상 세계를 오가며
극심한 혼란과 고통을 이겨내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11, 17, 263 등 소수를 등장시켜 불길함을 예고하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모두 11개 장으로 구성된다. 부모가 펠릭스 이름을 짓던 시점과 11년 후 생일날 사고 당시를 기록한 프롤로그,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안더스로 살아가다 기억을 되찾아 펠릭스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의 마디를 따른 9개 장, 그리고 다음해 여름 펠릭스가 진정한 친구가 된 벤과 함께 이전을 돌아보며 성큼 커 버린 자신들을 이야기하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불길함이 예언처럼 적중한 뒤, 순종적이고 유약했던 펠릭스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안더스는 사람들이 내뿜는 아우라에서 색채를 인지하고 질병과 불행을 읽어 내는 능력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안더스를 감싸고 있는 아우라에서는 평온이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움직이게 한다. 안더스는 아우라에서 본 사실을 그대로 말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며 병자로 취급한다.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 알 수 없는 과거, 감당하기 힘든 색채와 소리의 혼란 속에서 안더스는 내면의 고요와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과거의 비밀을 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안더스가 기억을 찾지 못하기를 바라는 ‘검은’ 아이가 있는데…….
‣ 이 책의 특징
새로운 탄생은 죽음과도 같은 역경을 통과해야 이룰 수 있고
삶은 자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연속 속에서 변화한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263일은 펠릭스가 엄마의 자궁 속에 있던 기간과 정확히 일치하는데, 이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회귀라 할 수 있다. 깨어난 뒤 기억 상실증 속에 펠릭스와 전혀 다른 안더스로 태어나고, 다시 자살 시도로 안더스가 죽음으로써 펠릭스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은, 새로운 탄생은 죽음과도 같은 역경을 통과해야만 가능하다는 진실을 상기시킨다. 또한 삶은 자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연속이며, 죽음과 탄생의 연속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함을 은유한다.
펠릭스는 사고 전 친구들에 휩쓸려 양계장에 방화를 저질렀다. 그것도 수학 과외 선생님 슈탁의 양계장을. 그 일은 함께한 벤의 입을 통해 뒤에 이렇게 정의된다.
독특한 구성, 시선을 교차하는 서술 방식, 색채와 소리로 가득한 세계!
세상을 보는 다양한 방식, 그 안에 사는 우리 실존을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
자기 야망대로 자녀를 키우려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그러한 거리 두기를 통해 사건과 인물, 장소 등을 연결하면서 암시를 찾고 퍼즐 조각을 맞추듯 사건을 추리해 가면서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펠릭스가 기억 상실 속에서도 파일의 암호를 풀려고 집착하는 걸 보며 사고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그리고 암시와 복선 속에서 그 비밀이 무엇인지를 추리하며 읽게 되어 궁금증에 끝까지 읽게 만든다.
또한 색채, 냄새, 소리 같은 감각적 표현들이 소설 전반을 타고 흐르며 시적이며 음악적인 분위를 풍기고, 때론 신비롭고 때론 으스스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아우라를 통해 색과 빛으로 타인을 인지하는 안더스의 초자연적인 능력, 이와 맞물리는 피나무와 닉세 전설, 빛에 따라 흑과 백으로 나뉜 세상 등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생명의 원천을 마주하듯 독특한 톤의 세계를 형성한다. 이렇게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방식으로 한 가족의 드라마를, 학교와 사회 공동체의 드라마를 신랄하게 엮어 나가며 한 소년의 고통스런 성장기를 통해 우리 실존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남겨 놓는다.
‣ 글쓴이의 한마디
휴머니즘을 실현하고 새로운 미적 발전을 이루었다. - <제임스 크뤼스 상 심사평>
무엇보다 망각과 기억, 책임지기와 어른 되기에 관한 것이다.
때론 시적이며 장엄하게, 때론 유머 넘치며 경쾌한 어조로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친다. - <독일 라디오>
이 책의 언어는 밀도 높고 마음을 끌며 함축적이어서 어른들도 사로잡을 것이다. - <유겐트부흐 카우치>
자기 야망대로 자녀를 키우려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 <디 자이트>
1962년 바텐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번역가이자 평론가, 극작가이지만, 무엇보다 『세상의 중심』 『디륵과 나』 같은 작품들로 어린이·청소년 문학 관련 상을 받은 작가다. 『리코와 오스카 그리고 짙은 그림자』로 독일청소년문학상을 받았고, 2009년 에리히 캐스트너 문학상, 2013년 독일청소년문학상 특별상, 2016년 제임스 크뤼스 국제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놀라울 정도로 경쾌하면서 독창적이고 강렬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언어라는 재료로 의식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어쩌면 행운아』는 언어, 창조성, 환상적인 서사 구조, 다양한 형식 등에서 남다른 성취를 보이며 휴머니즘을 실현하고 새로운 미적 발전을 이뤄 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반짝이고양이와 꼬랑내생쥐』 『내가 할아버지를 유괴했어요』 『기계왕자』 등이 소개되어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청소년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학부모와 교사들을 만나 어린이책과 교육에 관해 강의하며 그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반짝이고양이와 꼬랑내생쥐』 『날씨 이야기』 『학교 참 멋지다』 『참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 『굿 라이프』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