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비 신간] 모래 언덕의 길 - 난민이 된 어린 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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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스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5-02 11:49 조회 10,447회 댓글 0건본문
머스트비 그림책
모래 언덕의 길 난민이 된 어린 소녀의 이야기 [양장]
콜레트 위다비 글 / 나탈리 디에테를레 그림 / 강현주 옮김
32쪽 / 240*270mm / 2018년 5월 5일
값 12,000원 / 머스트비 펴냄
ISBN: 979-11-6034-057-0 73860
주 대상: 8세 이상, 초등학교 전학년
분야: 초등 전학년 그림책
▶책 소개
아프리카 수단에서 프랑스 북부의 모래 언덕길까지
난민이 된 어린 소녀와 가족이 평화를 찾아 떠나는 감동적인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살던 고향을 떠나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허겁지겁 떠나야 한다면 말이에요. 이 책에 나오는 일곱 살 소녀 탈리아와 가족은 그렇게 나라를 떠나 사막을 넘고 바다를 건넙니다. 실수로 오빠 카말과 헤어지게 되는 슬픔을 맞닥뜨리게 되고, 동시에 여동생 아니사가 탄생하는 기쁨을 맛보는 파란만장한 일을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카말을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면서 말이죠.
어린 소녀의 시선을 통해 난민들이 맞닥뜨리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비춘 이 책은 한 난민 가족의 모험과 정착을 꿋꿋하고 아름답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출신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려낸 오묘하고 깊이 있는 색채의 그림은 그들이 낯선 땅에서 마주하는 감정들, 꿈과 희망을 포착하며 여운을 전합니다.
▶출판사 리뷰
평범한 어느 날, 왜 소녀와 가족은 난민이 되어야만 했을까요?
울렁이는 검푸른 파도 위, 커다란 짐 가방을 배 삼아 노를 젓는 한 어린 소녀가 보입니다. 소녀의 눈길이 머문 저 멀리 평화로워 보이는 집들이 있습니다. 소녀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이 소녀 탈리아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인사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채, 난민이 되어 급하게 떠나야만 했습니다. 난민은 인종, 종교, 정치 등을 이유로 한 박해나 자연 재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탈리아가 살던 수단은 북쪽에 사는 이슬람교도들과 남쪽에 사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종교적, 인종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수십 년 동안 내전이 벌어진 땅입니다.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했지만, 다르푸르 내전을 비롯해 여전히 분쟁이 끝이지 않고 있지요. 이런 가운데 탈리아처럼 내전이 벌어지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떠나야만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평화는 우리 모두 지켜 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내전이나 난민은 현실과 동떨어진 문제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쟁과 같은 물리적 충돌도, 이리저리 떠도는 난민들도 당장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는 분명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내전으로 인해 탈출한 난민들이 바다를 건너다 보트가 뒤집혀 사망한 사건이나 어린 난민 아이 쿠르디가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처럼, 난민들에 대한 수많은 뉴스를 우리는 오늘도 듣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한 평범한 사람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생명을 잃는 이러한 일들은 우리를 한마음으로 슬퍼하고 안타깝게 합니다. 바로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와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미움을 바탕으로 한 전쟁이나 폭력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즉, 우리의 작은 마음가짐과 행동으로부터 평화가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탈리아 가족처럼 평화를 찾아 탈출하는 난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있을 것입니다.
지구촌 전체의 문제인 난민 이야기를 사실적이고도 감동적으로 담아낸 그림책 『모래언덕의 길』을 통해 어린이 여러분도 사랑하는 고향을 뒤로 하고 낯선 곳에서 발걸음을 내딛는 그들을 응원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길 바랍니다.
▶책 속으로
▶저자 소개
글 콜레트 위다비
1962년 프랑스 릴에서 태어나 북부에서 자랐어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어른이 된 후에도 그림을 그렸어요. 생 뤽 인스티튜트에서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후, 만화, 출판, 머천다이징 분야에서 색채화가 및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유머 감각과 애정이 넘치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관찰하며, 이야기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메시지와 느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모래 언덕의 길』은 그의 첫 번째 작품이에요. 인생, 어린 시절, 희망의 조각들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은은하고 깊은 감동을 주고 있어요.
그림 나탈리 디에테를레
1966년 가나에서 태어나 여섯 살까지 카메룬에서 살았어요. 그녀의 할아버지가 남긴 아프리카에 관한 수많은 사진과 글들은 그녀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자신의 뿌리가 아프리카에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어요. 파리의 페낭겐 건축학교와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프랑스에 온 지 18년 만에 어린 시절에 살았던 카메룬의 방와로 돌아갔어요. 그곳에서 스케치, 메모, 이야기들로 수첩을 가득 채우며, 앞으로 계속될 새로운 책들에 대한 영감을 얻고 있어요.
옮김 강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지금은 프랑스 책들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앗’ 시리즈,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시리즈, ‘가스파르’ 시리즈, ‘샤통’ 시리즈 등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들을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