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놀이터는 내 거야>(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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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5-15 13:55 조회 14,377회 댓글 33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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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인성교육 11권. 자기중심적이기 쉬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갈등을 겪으며 관계를 배워 가는 내용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애정 어린 눈으로 관찰하여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
어느 아침, 조나는 자기가 놀이터의 왕이라고 선언한다. 이에 질세라 레녹스도 자기가 놀이터의 왕이라고 외친다. 둘은 왕국 건설 계획에 따라 놀이 기구를 하나씩 점령해 나가고, 친구들에게 명령하기 시작하는데... 놀이터는 이대로 둘의 왕국이 되고 말 운명일까?
《놀이터는 내 거야》는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다. 그 공간에서 아이들은 부딪히고 좌절하고 공감하며 배운다. 그렇게 삐뚤빼뚤 자라는 것이 반듯하게 자라는 것보다 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어른 모두 무언가를 깨닫고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그림책 작가입니다. 조나, 레녹스, 어거스틴의 아빠입니다. 《웅덩이 속으로》와 《포클레인과 꽃》을 지었고, 《강가의 에반젤린》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조카를 기다리며 그림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아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아옹다옹하고 있습니다.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
* 책 소개
자기만의 왕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이 놀이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화해와 관계 회복에 이르는 과정을 위트 있게 표현한 그림책.
조나와 레녹스도 그래요. 어느 아침, 뜬금없이 자기들이 놀이터의 왕이라고 선언합니다. 서로 놀이터의 유일한 왕이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조나와 레녹스는 작은 놀이 기구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정복합니다. 그러고선 친구들에게 계속 명령을 내립니다. 미끄럼틀에서 줄을 서라고 하고, 그네에서 얼른 내리라고 소리를 빽 지릅니다. 시소는 더 세게 구르라고 외치고, 뺑뺑이는 더 빨리 돌리라고 다그칩니다.
《놀이터는 내 거야》에서 친구들은 다투는 대신 쿨한 해결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냥 놀이 기구를 포기하고 하나둘 떠나는 거죠. 노는 데 놀이 기구가 꼭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적당한 공간과 친구들이 있기만 하면 아이들의 놀이 본능이 발휘되어 어떤 식으로든 재밌는 놀이가 이뤄지고야 맙니다. 《놀이터는 내 거야》 속에서도 아이들은 넓은 공터에 모여 술래잡기를 하고, 나무에 매달리고, 바닥에 누워 친구와 이야기하며 깔깔깔 놉니다.
재미없어진 건 오히려 조나와 레녹스예요. 계속 왕이기는 한데 곁에 아무도 없어 심심하거든요. 그래서 둘은 결국 왕이기를 포기합니다. “지배하는 건 힘든 일이구나.” 하고 푸념하면서 말이지요.
조나와 레녹스도 그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사과 프로젝트’를 세워 실행합니다. 자기 왕국임을 알리는 깃발을 뽑고, 두 왕국 사이에 세워 둔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뭅니다. 순진한 눈썹 모양을 하고 친구와 눈을 맞추고 미소를 보이며 미안하다 말하고, 해밀턴 험프리 힐더브란드 3세를 위해서는 개껌까지 준비합니다. 심지어 보통 사람 되기, 민주주의 이루기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으며, 재밌는 놀이터를 지켜 내기 위해 미래의 지배자 자리를 노리는 어거스틴을 감시하는 면밀함까지 보입니다. 이쯤 되면 놀이터야말로 아이들이 관계와 민주주의를 배우는 최적의 교육장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놀이터는 내 거야》는 바로 그 점에 주목한 위트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나에게 왕국을 만들어 주고 그곳에 왕들을 모셔 준 고마운 니키에게.” 《놀이터는 내 거야》를 열면 맨 처음 만나게 되는 이 헌사의 주인공은 바로 조세프 퀘플러의 아내인 니키입니다. 그리고 왕이 되려고 한 조나는 첫째인 아들, 레녹스는 둘째인 딸, 놀이터에 마지막으로 왕국 깃발을 꽂은 어거스틴은 셋째인 딸입니다. 가족이 있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니키를 만난 덕분에 아트 스쿨로 돌아갔고 아이들을 보며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었으니 그의 각별한 가족 사랑도 이해가 됩니다. 《놀이터는 내 거야》를 보는 아이에게도 그의 사랑이 천천히 스며들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놀 때도 창의성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그네를 탈 때도 정해진 대로 타지 않고 일명 ‘꽈배기’를 만들어 빙빙 도는 걸 즐기곤 하는데, 조세프 퀘플러는 애정 어린 관찰을 통해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책 속에 잘 살려 놓았습니다.
이 책에는 조나와 레녹스가 그린 다섯 컷의 계획도가 나옵니다. 그 계획도에는 조나와 레녹스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조나는 엄마를 사랑하고(“나 ♡ 니키”), 레녹스는 왕국이 자기 거(“내 거니까”)여서 좋아합니다. 자기중심적이기도 하지만 친구도 생각할 줄 아는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을 읽는 재미는 어른과 아이 모두의 몫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