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미래, 교육을 묻다>(살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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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5-14 09:04 조회 14,735회 댓글 37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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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필쌤, 새로운 배움의 모델로 미래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다
이우학교, 혁신학교, 서울시교육청, 바람의 학교, 50+인생학교로 이십여 년 동안 우리 교육의 현장을 달려온 필자는 “미래의 물음에 대해 오늘의 교육은 주어진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는 모범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힘, 야성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아이의 성장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발달단계에 맞게 기획하고 자극하며 아이들을 ‘각성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미래가 던지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하고자 한다.
“수업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깨어날까?”, “생활지도, 아이 탓만 할 것인가?”, “체험활동, 중요한 것은 내면의 힘?”, “학교 혁신은 누구와?”, “모든 교사가 훌륭하면 될까?”, “50+세대, 새로운 배움의 모델은?”, “모범생이 아니라 ‘내면의 힘’ 야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것이 교육의 미래 아닐까?”, “성실한 직장인이 아니라 ‘각성된 시민’을 키우려면?”
이 책의 장점은 교육이론을 내세우기 이전에 생생한 현장의 경험과 처절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한 문답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신뢰할 수 있고, 한 편의 교육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히면서도, 우리 교육의 핵심적인 문제와 그 해결 전망에 대해 큰 그림까지 그려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필자는 “이 시대 A는 대부분 가짜다. 제대로 된 A를 길러내려면 학교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라는 예민한 질문에, “지금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마느냐는 아이들과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느냐 없느냐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가짜 A인가를 냉정히 보고 거기서 시작해야만 아이들과 온전히 만날 수 있다고 얘기하려는 것이다”라면서 복잡하게 엉킨 교육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단서를 제시한다.
필자는 또한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의 교육을 앞서 고민해온 선배로서 후배들을 새로운 배움의 모델을 그려보는 대화의 장으로 초대한다.
필자에 대해 말하면서 ‘이우학교(以友學校)’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의미는 수많은 이들이 찾아가 배우고자 하는 학교, 이우학교가 만들어진 과정과 그곳의 실제 교육 이야기를 시행착오를 겪었던 주체의 관점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우학교에서 참 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아이들이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늘 가르치려 들고, 내 기준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려고만 들던 내가 ‘꼰대’ 티를 벗어난 것은 전적으로 이우학교 아이들 덕택이다. 오랜 세월 몸에 씌워진 모범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학습이나 수양만으로는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또 함께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저지르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역동적 성장이 이루어지며, 그 과정을 함께 할 때 교사도 성장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성장’이란 어떤 것인지, 학교 속에서 예기치 못한 새로운 모습들을 들려주는 대목도 흥미롭다.
중학교 3학년 남자 화장실 양변기에 휴지가 박혀 있고 문짝이 떨어져 나간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남자 화장실에 이렇게 굉장히 독특한 설치미술이 되어 있더라. 이 작품을 만든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뭘까?”라고 이야기한 선생님, 이를 듣고 “야, 종쳤다. 우리 마음, 선생님들이 다 알아 버렸다. 개겨 봤자 소용없다. 이제 그만하자”라고 응답한 학생들. 이 순간을 ‘학생 8명의 마음이 탁 풀렸다’고 읽어낸 것은 ‘사건은 우연이지만 그것을 성장의 계기로 만드는 것이 교육’임을 강조하는 필자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가 던지는 질문에 교육은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교육의 방향은 명확해진다. 오늘의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에서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는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민주주의의 원리가 충실하게 구현되어야 한다. 즉, 교문 앞에 멈춰 섰던 민주주의가 학교 곳곳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친구나 선후배와 갈등이 생기면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해야 하고, 다양한 체험활동도 계획 단계부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급식 문제, 체육대회나 축제, 교육과정 편성 및 수업에 대해서까지도 자기 목소리를 내고 의사결정 과정의 한 주체로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듯 학생들이 학교 교육의 한 주체로 거듭날 때 인류 사회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참여하는 진정한 세계시민이 될 수 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어떻게 깨어날까?’를 고민하며 <바람의 학교> 교장으로 지낸 29박 30일, ‘직장을 떠난 베이비붐 세대가 어떻게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을까?’ 하며 새로운 일에 나선 ‘50+인생학교’ 기획자로서의 경험 등도 필자가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미래’의 다양한 자양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렇듯 내면의 힘, 야성이 강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필자의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함께한 교육현장 곳곳의 자취가 이미 우리 교육사의 소중한 장면으로 새겨져 있듯이, 앞으로 들려줄 그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결국, 필자의 미래 교육에 관한 해법은 어디에서 출발할까? 낚시를 즐기는 필자는 물속 상황을 놓치지 말 것, 즉 근본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한다.
“알파고의 충격 이후 우리 사회에는 미래 교육에 대한 온갖 주장이 분분하다. 그런데 미래 교육에 대한 제안들이 혹여 찌만 쳐다보고 물속 상황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거도의 세찬 조류에서 감성돔을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비싼 새 장비가 아니라 바닷속 조류에도 떠오르지 않는 묵직한 봉돌이었다. 마찬가지로, 예측하기 힘든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이나 창의융합역량을 키우는 수업도 필요하지만, 교육의 근본에 충실한 것이 더 시급하고 절실한 해법이다.”
추천하는 말
글쓴이_정광필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매번 남이 걷지 않은 길로 나섰다. 늘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새로운 일을 저질렀다. 겉으로 보면 일이 술술 잘 풀린 성싶지만 사실 선택할 당시에는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정말 불확실한 미래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 어찌 보면 지금의 20대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과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늘 재미있어한다.
▣ 차례
여는 글 | 교육의 근본을 다져야 미래가 있다
1. 바라보는 눈빛이 공허하다? | 2. 배우려 해야, 배운다? | 3. 그래서, 아이들은 깨어날까 | 4. 니들이 C를 알아? | 5. 가짜 A 전성시대? | 6. 혁신도 3년이면 시들하다?
1. 중딩의 설치미술? | 2. 선생님들도 성장하려면 쏘가리가 필요해? | 3. 아이들은 어떻게 찌그러지나 | 4. 교장이 반성하면 아이들은
1. 먼저 이우학교의 반성부터 | 2. 체험활동에서 무엇을 배우나 | 3. 꿈꿀 수 있는 여백과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장을!
1. 학교 혁신의 비전: 좋은 말만 모아 놓은 것인가 | 2. 혁신은 누가 하나 | 3. 학교 조직은 어떻게? | 4. 모든 교사가 훌륭하면 될까?
1. ‘바람의 학교’ 아이들은 어떻게 깨어날까 | 2. ‘50+인생학교’, 배움의 새로운 모델에 도전?
1. 빨간 약이냐, 파란 약이냐 | 2. 모범생이 아니라 ‘내면의 힘’ 야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 3. 아이의 야성을 장기 기획으로 성장시키려면 | 4. 학교가 핵심 질문과 개념을 중심으로 학생의 성장을 기획하려면 | 5. ‘성실한 직장인’이 아니라 ‘각성된 시민’으로 키우려면 | 6. 학교는 소수 엘리트가 아니라 95% 학생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