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글담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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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6-22 09:49 조회 17,487회 댓글 63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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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고추를 재배하려면 외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후추 때문에 한반도가 대항해 시대에 식민지로 될 뻔했다고?
단어로 읽으면 한국사가 쉽고 재미있다!
◆◆◆
한국사로 다시 돌아온 색다른 역사 교양서
생활 속 단어를 통해서라면 누구나 한국사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언어는 시대와 문화의 숨겨진 연결고리이다. 언어의 특징을 활용해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을 통해서라면 누구든지 한국사를 쉽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사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한국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 새로운 역사 이야기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 기본 상식을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역사 교양서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석사, 미국 남가주대학교(USC) 인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 전문위원을 거쳐 2001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동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이다.
주요 저서로는 『From Dolmen Tombs to Heavenly Gate』(지문당, 2013), 『한국인의 작법』(일본 슈에이샤, 2011), 『문화와 영상』(일조각, 2002) 등이 있고 『Understanding Contemporary Korean Culture』(지문당, 2011),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일조각, 2002)을 공동 집필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2000년 이후 관광 홍보 동영상 속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 연구」(2011), 「한국의 미를 둘러싼 담론의 특성과 의미」(2007), 「1890년 이후 National Geographic에 나타난 한국 이미지의 변화와 그 의미」(2006), 「1970~80년대 관광 포스터에 나타난 한국성 연구」(2003) 등이 있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은 사실 무당이었다? … 18
‘떼창’ 같은 한국인의 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 22
+1분 한국사 | 노래는 언제 생긴 음악 양식일까? … 25
인류는 언제부터 동물 가죽이 아닌 실로 짠 옷감으로 옷을 해 입었을까? … 27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고? … 31
고려 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의 참외 사랑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 36
반란에 실패하고 귀양을 떠난 이자겸이 왕에게 굴비를 진상한 이유는? … 40
+1분 한국사 | 명태를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고? … 43
고려 시대에는 수박을 사려면 쌀 반 가마니를 줘야 했다고? … 45
+1분 한국사 | 시금치는 우리나라 채소가 아니다? … 48
한국의 대표 깡패가 김두한이라면 최초의 깡패는 누구일까? … 50
+1분 한국사 | 한국 전쟁 이후 깡통이 서민들의 애용품이었다? … 54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주가 원래는 아랍의 술이라고? … 56
역사상 남녀 구분 없이 가장 사랑받은 장식물은? … 60
설렁탕의 선농단 유래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 64
고려 시대에는 매가 사람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다? … 68
한반도가 대항해 시대에 식민지 전쟁에 휘말릴 뻔했다고? … 72
질서를 추구하는 불교에서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 78
+1분 한국사 | 이사직은 살림을 하는 자리다? … 82
조선 시대에는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도장이 있었다? … 84
영문을 모르다_營門
+1분 한국사 | 종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 91
조선 시대 백성들이 길거리에서 제일 마주치기 싫어하던 사람은? … 93
조선 시대에는 말똥을 치우는 관직이 있었다? … 97
+1분 한국사 | 왜 선거를 목숨이 걸린 전쟁에 자주 비유할까? … 100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가장 빠른 연락 수단은 무엇이었을까? … 102
조선 시대에는 시험을 치러 왔다가 깔려 죽은 사람들도 있었다? … 105
성현이라 불리는 퇴계 이황이 과거 시험에 세 번이나 낙방했다고? … 109
+1분 한국사 | 박사가 옛날에는 직업이었다고? … 112
조선 시대의 호칭을 살펴보면 당시의 궁궐 구조를 알 수 있다? … 115
+1분 한국사 | 임금의 이름은 조선 시대 1급 기밀이었다? … 118
의자왕의 3000명 궁녀가 거짓이라면 연산군에 대한 기록도 잘못된 것이 아닐까? … 120
건달은 원래 선한 신의 이름이라고? … 126
+1분 한국사 | 도깨비는 원래 방망이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 129
중국 산둥성에 기원전부터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가 있다고? … 131
+1분 한국사 | 『바둑이』라는 이름의 교과서가 있었다고? … 134
‘미련’은 원래 상례 절차를 의미하는 단어다? … 136
한국은 세계에서 밥을 비벼 먹는 유일한 나라다? … 139
+1분 한국사 | 안동에는 가짜 제삿밥이 있다? … 142
술잔을 다 비우고 머리 위에 잔을 뒤집는 데는 이유가 있다? … 144
+1분 한국사 |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수작 문화라고? … 147
청양 고추를 재배하려면 외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 149
일본에서는 자식이 부모에게 고구마로 효도했다? …152
+1분 한국사 | 일본에서 전해져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이 즐겨 입는 옷은? … 156
조선 시대에는 어린아이들도 담배를 피웠다? … 157
영조는 왜 백성들이 사랑하는 막걸리를 금지했을까? … 162
+1분 한국사 | 옛날에는 동동주에 개미가 떠다녔다고? … 165
탕수육은 원래 중국 전통 음식이 아니다? … 168
날로 치솟던 흥선 대원군의 인기가 왜 한순간에 곤두박질쳤을까? … 171
어영부영하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나라를 흔들었다고? … 175
+1분 한국사 | 중국집의 대표 메뉴인 짜장면은 중국 음식이 아니다? … 178
우리가 즐겨 먹는 서양 채소들은 언제 본격적으로 들어왔을까? … 181
+1분 한국사 | 도우미는 대전 엑스포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진 단어다? … 184
한반도에서 최초로 전기가 들어온 곳은 어디일까? … 186
+1분 한국사 | 전기가 있기 전에 사람들은 무엇으로 어두운 방을 밝혔을까? … 190
독도는 노래 가사와 달리 외로운 섬이 아니라고? … 192
한국 최초의 동물원은 왕이 사는 궁전에 만들어졌다? … 196
1950년대까지 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 아니었다? … 201
+1분 한국사 | 조선 시대 유생들은 말보다 느린 당나귀를 선호했다? … 203
1960년대에는 트로트를 국가적으로 금지했다? … 206
전 국민의 겨울 간식 호떡 안에는 원래 꿀이 없었다고? … 210
솥뚜껑을 보면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 214
유물과 기록이 아니라 어원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일상적인 단어뿐만 아니라 ‘씨가 먹히다’ ‘꼬드기다’같이 흔히 쓰이지는 않는 관용어구도 살펴본다. 요즘에는 입 밖으로 잘 꺼내지도 않는 이 말들을 다룬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들은 단순히 그 유래를 안다는 데 의의가 있지 않다. ‘씨가 먹히다’와 각종 지역명을 통해 어느 시대에서나 중요시 여긴 길쌈 문화와 발달한 직조 문화를 엿보고, ‘꼬드기다’를 통해서는 연이 놀이 도구가 아니라 군사적 도구로도 활용되었음을 살펴본다. 유물과 기록으로는 알 수 없는 고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교과서 혹은 여타의 교양서에서 만날 수 없는 역사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생활 속 무심코 사용하던 단어를 다시 살펴보길 바란다. 눈앞에 무수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고, 일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그 뿌리와 변천 과정에 녹아 있는 시대와 사람을 읽다
하지만 예전에는 같은 의미의 ‘거덜 나다.’라는 말을 흔하게 썼다. ‘거덜 나다.’는 조선 시대의 없어서는 안 되는 동물인 말과 관련된 관직 이름에서 유래한 단어다. 조선 시대에는 말을 관리하는 하급 관직을 거덜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왕이나 고관대작들이 행차할 때 앞서서 소리를 지르거나 허세를 부리며 길을 텄다. 이때 거덜이 앞뒤 좌우로 몸을 흔드느라 온몸에서 힘이 빠져 기반이 흔들리는 상태를 보고 ‘거덜 나다’라고 한 것이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점차 한반도에서 말의 중요성이 줄어들자 자연스레 이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말과 관련된 용어들도 그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조선 시대에 종로 대로로 말을 타고 행차하는 관리들을 보고 싶지 않던 백성들이 숨어든 피맛골도 그 이름만 남아 있다.
이처럼 언어란 시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이자, 살아 있는 유기체다. 단어 중에는 오늘날까지 그 형태가 변함없이 쓰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1000여 년에 걸쳐 그 형태가 끊임없이 변화하거나 짧은 생만 살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즉 언어를 살펴본다는 것은 곧 당대의 시대상과 문화를 엿보는 일이다. 언어가 당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가장 생생하게 알 수 있는 사료인 것이다. 이러한 언어의 삶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이 책이야말로 그 어떤 역사책이나 연표보다 훨씬 흥미롭고 유익한 역사 공부의 통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