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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비 신간] 1930, 경성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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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머스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9-10 09:58 조회 9,41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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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설렁탕-표1이미지.jpg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1930, 경성 설렁탕
                                  
  
조은경 글 ·김수연 그림
176/ 152*220mm / 2018915
10,800/ 머스트비 펴냄
ISBN: 979-11-6034-068-6 73810
주 대상: 10세 이상
분야:
국내도서 > 어린이 > 5-6학년 > 5-6학년 그림/동화책 > 5-6학년 창작동화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책 소개
 
백정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당하며 살아가는 우양이는 아버지의 설렁탕이 싫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싶지만, 천한 백정 출신이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자신을 못살게 구는 동규와 패거리들을 마주하는 것도 괴롭다. 그러다 우연히 경성 설렁탕에 손님으로 온 레이카를 알게 되면서 설렁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우양이는 설렁탕의 가치와 아버지의 진심을 깨닫는다. 또한 자기 상처에 갇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의 민낯에 눈뜨며, 더 나아가 이루고 싶은 소중한 꿈을 품게 된다.
 
 
따뜻한 설렁탕뚝배기에 담아낸 1930년대 우리 민족의 이야기
1930, 경성 설렁탕
 
머스트비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설렁탕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음식이다. 뽀얀 고기 국물에 싱싱한 파, 매콤 새콤한 깍두기를 곁들여 먹으면 속이 어느새 든든해진다. 언뜻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설렁탕은 뼈, 내장 등을 끓여 만든 음식으로 서민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값싸고 영양가 좋은 음식으로 입소문을 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지금이야 배달의 민족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배달을 즐겨 시켜 먹지만, 배달이 흔치 않던 그 옛날 설렁탕은 누구나 손쉽게 시켜 먹는 배달 음식이기도 했다.
 
이러한 설렁탕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과 경성 설렁탕 가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 낸 1930, 경성 설렁탕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우양이가 고난을 겪으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깨닫는 성장 소설이다. 또한 경성 설렁탕을 운영하며 백정들의 권리를 위해 형평 운동을 펼치는 우양이 아버지, 쓰러져 가는 토막촌에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창주, 우양이를 괴롭히는 부잣집 아들 동규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해 1930년대 일제의 지배 아래 살아갔던 우리 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파헤친다. 우양이가 배달하며 지나치는 신문물이 가득 찬 종로 거리 풍경과 생활상은 글과 그림으로 생동감 있게 재현되어,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흥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완성도 높은 이 역사동화와 설렁탕, 형평사, 종로, 진고개등 중요 키워드를 흥미롭게 풀어낸 부록을 통해 어린이들은 일제 강점기의 뼈아픈 현실과 당시 사람들의 삶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일제 강점 치하 1930년대,
그 시절 우리 민족의 생활 풍경과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 낸 소설
 
과거의 역사는 기록으로는 남겨져 있지만, 직접 살아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문물이 물밀 듯 들어왔던 근대 개화기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매력적으로 비춰지곤 한다. 재즈가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양과자, 멋들어진 신식 양장....... 구한말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서양과 일본에서 들어온 신식 문물은 이렇듯 사람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이면에는 일제 강점 아래 살아가야 했던 우리 민족의 현실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혼잡한 시대에 살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설렁탕을 소재로 하여,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1930년대의 생활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비춘다. 설렁탕은 지금도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이지만, 당시 대표적인 대중 음식이자 배달 음식으로, 여러 신문과 잡지에 실릴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하지만 동시에 백정들이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하층민들의 음식으로 여겨져 멸시당하기도 했다. 이는 이 책에서 보여지듯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우양이가 받는 차별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구한말에 신분 제도가 폐지되었음에도 백정들에 대한 시선은 여전했다. 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백정들은 먹고 살만 해졌지만, 우양이처럼 백정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학교에서 쫓겨나는 사례도 빈번했다. 이는 실제로 자식의 학교 입학을 거부당한 백정이 형평사를 세우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백정 출신인 우양이 아버지가 경성 설렁탕과 형평사에서 일을 하며, 평등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은 그 당시 현실을 매우 세심하게 그려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성 설렁탕에서 배달 일을 하며 토막촌에서 사는 시골 소작민 출신 창주의 삶 역시 1930년대 우리 민족이 처했던 실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지주들의 착취에 못 이겨 경성으로 몰려든 도시 빈민들은 거적때기를 둘러 만든 토막촌에서 살아야 했고, 일제는 문화주택을 짓기 위해 이들을 거침없이 내몰았다. 책 속에서 창주가 겪는 어려움 역시 사실적으로 촘촘히 녹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역사 자료와 기록을 꼼꼼히 수집해, 백정들이 겪는 차별과 형평사 이야기, 번잡하고 화려한 경성 시내, 가난한 토막촌 풍경 등을 가감 없이 그리며 깊이 있는 소설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사건과 생활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그 시대 중심에 서 있는 듯 생생한 감정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인물들의 굴곡진 사연을 통해 보는 격변의 1930년대
 
평탄한 시대적 배경을 다루고 있지 않은 만큼 1930, 경성 설렁탕에는 각자 사연과 목소리를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양이를 무시하는 조선 사람들보다 친절하고 상냥한 레이카, 아버지처럼 설렁탕에 대한 자부심과 뚝심이 대단한 주방 아저씨, 우양이를 못살게 구는 동규 등 여러 인물들은 이야기를 풍부하게 채우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
반면,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술에 취해 한량처럼 놀러만 다니는 삼촌이 지닌 털어놓은 고백에는 짙은 아픔이 묻어 있다. 호적에 백정 출신임이 드러나 취업을 할 수 없었던 삼촌의 패배감과 좌절은 아무리 배워도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백정들의 처지를 대변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가족이 뿔뿔이 살아야 하는 창주의 사연도 마찬가지다. 돈이 없어 아버지는 만주로 떠나고 어머니와 동생들을 챙기며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웃음 뒤에 가려진 창주의 중압감 역시 1930년대에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같은 민족을 괴롭히며 일제에 아첨해 부를 축적하는 동규 아버지와 그와 반대로 조선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야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춘길이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로 일제 강점 아래 살았던 실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투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다른 시대를 다룬 역사물보다도 1930년 당시 현실을 다각도로 읽게 하고, 사고하게 하는 힘을 불어넣고 있다.
 
      
상처에 갇혀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던 소년 우양이,
진짜 세상에 눈뜨며 새로운 꿈을 품다
 
우양이는 설렁탕이 끔찍하게 싫었다. 설렁탕 냄새만 맡아도 자신이 백정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고, 그로 인해 주눅 들고 괴로웠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레이카가 설렁탕을 칭찬하자, 그렇게 가까이 있음에도 알지 못했던 설렁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설렁탕의 진짜 가치에 대해 깨닫게 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둘러싼 세상을 직시하고 자각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우양이는 그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삶이 버겁고 힘겨워 자기 상처 안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동규 아버지와 레이카 아버지의 수작으로 아버지가 감옥에 잡혀들어 가자, 자신을 괴롭히는 동규를 미워하고 싸워 이기는 게 의미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온화해 보이지만 온갖 술수를 써 조선 사람들을 괴롭히는 레이카 아버지와 같은 일본인들과 일본이 더 나쁜 존재이며, 그들이 같은 조선 민족끼리 싸우는 것을 원하고, 조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일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나고 자라 이 모든 것에 익숙해져 있던 우양이에게 동규와의 관계, 친구 창주의 현실, 춘길이 형의 말, 아버지의 사건은 전과는 180도 다른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그제야 우양이는 살코기와 뼈를 다 내주는 소처럼 살고 싶다는 아버지의 말에 담긴 신념과 진심을 알아차리고, 자신 역시 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힘쓰는 사람들과 같이 일제의 지배 아래에서도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우리 민족에게 설렁탕처럼 마음까지 달래 주는 음식을 만들어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중한 꿈을 품게 된다.
 
우양이의 아픔과 성장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이 처한 당시 현실을 예리하게 담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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