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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_ <요리조리 토리 씨>(출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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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6-17 09:05 조회 11,094회 댓글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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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토리 씨



이진우 글|김용철 그림|출판놀이 펴냄|독자대상: 초등 1,2학년 이상|값 11,000원|ISBN 979-11-957264-7-9 (73810)



⧫ 책소개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놀기 좋아하는 아이 ‘토리’의 재미난 모험 이야기가 
새로운 말놀이 속에서 펼쳐진다!


아이들이 세상에 맞서 당당히 살아갈 힘의 원천도 바로 ‘놀이와 이야기’에 있다는 이진우 작가의 믿음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주인공 토리의 모험 이야기는 이야기꾼의 입담과 독창적인 말놀이 리듬감이 살아있다. 이야기를 읽는 맛과 들려주는 맛이 쫀득쫀득하다. 이야기꾼의 흥과 살아있는 현장성은 실험적인 말 문학의 새로운 버전을 태어나게 했다. 그래서 ‘요리조리 토리 씨’의 문장은 산문시를 읽는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새로운 말 문학은 맘껏 놀기도 어려운 시대에 아이들을 위해 재미난 이야기 놀이판을 만들었다. 이야기이면서 시이고, 시이면서 이야기이기도 한 언어의 말놀이 속에서 어느새 아이들은 주인공 토리와 함께 신나게 놀고 있다.



⧫ 저자 소개


이진우
머나먼 우주 저편, 호리호리 호리별에서 놀러 온 키다리 아저씨입니다. 지구별에서 엉뚱하고 재미난 이야기꾼으로 살고 있지요. 판타지창작학교에서 신화와 옛이야기, 판타지동화를 실컷 공부도 했답니다. 그림책으로 풀어낸 유아독서교육서 『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놀이터(공저)』도 썼습니다. 그림책 팟캐스트 ‘행복한 놀이터’에서 만날 수 있어요.


그림 김용철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소양강 기슭 웅진리 자연 속에서 그림책 만드는 즐거움에 묻혀 삽니다.『훨훨 간다』『낮에 나온 반달』『길 아저씨 손 아저씨』『우렁 각시』『하느님 물건을 파는 참새』 등에 그림을 그렸고, 『꿈꾸는 징검돌』을 쓰고 그렸습니다.

 


⧫ 차례


도토리 아이      
알쏭달산 꼭대기   
배고파 호박집
무지커 호랑이    
배 속 줄다리      
요리조리 선녀
두근두근 뿅뿅    
발 없는 말        
무시무시 오라비
구름모래 씨름   
혼비백산 골라부부 
골라골라 수수께끼
아홉꼬리 반짝비늘
알콩달콩 혼례



⧫ 줄거리


옛날 옛적에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오랫동안 아이가 없어서 당산나무 앞에서 소원을 빌었어. 잠깐 잠든 사이 태몽을 꾸고 아이를 낳았는데 도토리깍정이를 쓰고 태어났어. 그래서 이름이 ‘토리’야. 토리는 정말로 놀기를 좋아했어. 아침부터 밤까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잘 놀았어. 그러다 갑자기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가 되었어. 당산나무한테 가 하소연 하다,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머나먼 나라 알쏭달산에 떨어졌지. 그때부터 토리의 모험이 시작된 거야 .



추천사


입말의 문장을 제대로 살려 쓴 창작 옛이야기를 보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 최근에 이만한 이야기꾼의 문장은 본 적이 없다. 말이 리듬을 탄다. 말이 파도처럼 출렁거리면서 제 흥을 타며 밀려오고 밀려가곤 한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흔든다.  『요리조리 토리 씨』는 말 문학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하나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어른 아이 구별없이 입말로 소리내서 읽어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 이재복(작가, 어린이문학 평론가)



⧫ 출판사 리뷰


이진우 작가의 문장은 말이 리듬을 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쓰던 말에 생기를 불어 넣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이야기꾼의 언어에는 삶과 붙어있으면서도 삶을 넘어서는 에너지가 있다. 이게 신화나 민담이 갖고 있는 고유한 입말의 특성이다. 입말은 고정된 언어의 체계를 파괴한다. 마치 시가 그런 것처럼. 현장의 흥이 언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자꾸만 흔들어서 언어를 넘어 언어와 놀고, 언어를 잊은 상태로 언어를 음악처럼 즐긴다. 글말은 언어를 잡아서 묶어 놓는, 글말 나름의 내면 깊이 파고 들어가는 독특한 힘이 있는데, 입말은 마치 불처럼 물처럼 흐르면서 가슴을 흥겹게 불태우기도 하고, 사람의 가슴으로 스며들기도 한다.


지금 아이들이 즐기는 언어는 랩의 리듬을 타면서 언어 자체의 타고난 흥을 유발시킨다. 힙합이라고 하는 현대 장르 안에서, 요즘 아이들이야말로 언어가 리듬을 타는 음악 자체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주술적이고, 신화적인 아이들을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 가두어 놓고, 아이들 내면에서 활화산처럼 용솟음치는 언어의 물결을, 숨결을 지금의 근대 교육은 자꾸만 억압하려  하지 않는가? 지금 아이들에게 이야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언어의 색깔은, 모습은, 형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 시대 아동 문학 판은 새로운 언어를 찾아가고 새로운 사유를 실험해 보는 시기라 해야 할 것이다. 말 문학이 옛날 고리타분한 억압적인 문화를 작동시키는 고정된 재료가 아니라, 오히려 신화나 민담의 본질을 재해석하는 말 문학 자체의 에너지를 회복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


『요리조리 토리 씨』의 문장은 그래서 산문시를 읽는 것 같기도 하다. 시 행의 리듬으로 문장을 배치하였다. 이야기꾼의 말 문학은 서사시의 리듬과도 통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글을 잘 읽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글 대신 음악은 많이 들을 것이다. 아이들이 듣는 음악의 많은 부분이 힙합의 리듬을 타는데, 이런 음악성을 간직한 문장을 들려주면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즐기는 노랫말들은 가만히 들어보면 신화와 민담의 사유를 회복하고 재해석하는 흥이 있다. 글 문학에 갇혀 있던 몸이 말 문학의 리듬 속에서 다시 해방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야기이면서 시이고, 시이면서 이야기이기도 하는 언어의 말놀이 속에서 아이들은 놀고 있다.


말과 시는 아주 가깝다. 누군가의 말에 귀가 열릴 때, 그 사람의 말은 듣는 사람의 가슴에 시처럼 변환되어 물처럼 스며들고 불처럼 가슴을 뜨겁게 할 때가 있다. 감흥이 넘쳐서 교감이 일어나는 시점이다. 한 사람의 말에 빠져들고 홀리고 넘어가고 하는 순간이다. 상대 말의 선악을 넘어서, 즉흥 현장의 말 문학이 불러일으키는 어떤 마법이 있다. 노래도 현장에서 들을 때와 녹음으로 들을 때는 분명 다를 것이다. 『요리조리 토리 씨』는 읽어주는 어른이 자신의 독특한 흥겨운 말 감각을 살려서 어린이들에게 더 재미있게 변환시켜 가며 들려주어도 좋고, 그대로 읽어주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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