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너의 플레이리스트>(봄볕)_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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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1-04 13:33 조회 23,518회 댓글 69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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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 #선택 #결과 #음악의 힘 #친구 #실수 #공감 #플레이리스트 #학교생활 #봄볕 #청소년문학
“절대 늦지 않았어!”
우리 인생의 플레이리스트는 여전히 수정 중!
예측 불가 청소년기를 음악으로 헤쳐 나가는 십대들의 여정!
스스로 택한 잘못된 선택과 결과,
성인의 길목을 향해 끌려가고 있는 십대들의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고통스럽고 가슴 아픈 이야기!
“재미있고 영리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이야기. 가족, 사랑, 선택, 결과 그리고 음악의 힘을 보여 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유쾌하고 고통스럽다. 살며, 사랑하고, 망치고, 견뎌 내고, 실수하는 인간의 초상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너의 플레이리스트》는 문제투성이 주인공을 통해, 무모하고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냉소적이지만 유머러스한 십대들의 언어로 솔직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너의 플레이리스트》는 실수를 하도 많이 해서 자학적인 말투가 습관이 되어버린 주인공 오스틴이 거듭되는 좌절 가운데서도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을 찾아내는 다소 소란스럽지만 따뜻한 그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오스틴은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진 채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이 무기력한 생활을 하지만, ‘음악’의 힘으로 견뎌 내고 천천히 치유해 나간다. 누구의 말도 귀담아 듣지 않는 십대 특유의 반항기,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일에 저돌적으로 덤빌 줄 아는 열정, 이제 막 어른으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선 청소년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오스틴은 끊임없이 곤경에 빠지고 잇달아 터지는 최악의 사건 사고 속에서 가끔은 무모하게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실의에 차 허우적대는 십대들에게 희망에 찬 메시지를 던져 준다. 지금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았어!”라고. 독자들은 음악을 통해 위로받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십대들이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플레이리스트!
만사가 귀찮은 오스틴은 스스로도 게으름뱅이라고 인정하는 친구다. 웬만한 일은 귀찮아서 꿈쩍도 하지 않지만 예쁜 여자가 있으면 거의 ‘무엇이든’ 다하는 적극성이 빛을 발한다.
나는 게으르다. 게다가 겁쟁이다. 하지만 여자가 보고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무슨 짓이든 한다.
바로 지금 여자애들 몇 명이 나를 본다. 그것도 진짜 예쁜 애들이. 아마 학교에서 제일 예쁜 애들일 거다. 적어도 금발의 치어리더 타입으로는 그렇다. 왜냐면 정말 치어리더들이니까. 앨리슨 존슨, 케이트 슈워츠, 패티 노드 스트롬, 그리고 마시 우랜드. 모두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깔깔대며 나를 부추긴다. _8쪽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낸 엄마는 자신이 경멸하는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고, 여름 학기를 통과하지 않으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을 못 할 상황이다. 심지어 선택의 순간에 자꾸 삐딱한 길로 빠지게 된다. 게다가 오스틴 자신도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여럿 있다.
여자 아이들 앞에서 만돌린을 연주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 그날은 특히 운이 나빴다. 하필 엄마의 남자친구 릭에게 ‘빌린’ 4,000달러짜리 만돌린이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망가진 것이다. 릭은 오스틴에게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여름방학 보충수업으로 수학 성적을 무조건 올릴 것. 둘째, 릭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무급으로 일하면서 만돌린 값을 갚을 것. 오스틴은 저지른 일이 있으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오스틴은 생각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아주 혼란스러운 여름을 보내게 된다.
오스틴! 비상 상황이야! 너 그 노래 알아? 안다고? 잘 들어, 규정에 어긋나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아. 네가 합창단원은 아니니까. 그런데…….
나는 거절했다. 피터슨 선생님은 추가로 학점을 주겠다며 맞섰다. 엄마까지 끼어들어 압력을 가했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 불법 약물을 피웠다. 판단이 달라졌다.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 _23~24쪽
오스틴의 생활은 점점 더 엉망진창으로 꼬이고 끊임없이 곤경에 빠진다. 실수하고 뒤죽박죽 섞인 최악의 상황만 되풀이되고 있었다. 오스틴은 이런 상황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는커녕 우스갯소리로 넘기며 요리조리 피해 가려고만 애를 쓴다. 어느 날 오스틴 메순에게 낯선 사람이 나타난다. 그러고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내가 마주한 사람은 셰인 타일러였다. 싱어송라이터 셰인 타일러, 그 셰인 타일러였다. ‘블루 림보 블루스’의 셰인 타일러,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재미있는 사람’의 셰인 타일러. 음식물 분쇄기에 처박힌 시디 속의 셰인 타일러. 그 셰인 타일러가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를 바라보았다. 말문이 턱 막혔다. _72~73쪽
오스틴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록인데, 엄마는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오스틴이 록 음악에 빠지는 것을 싫어했다. 특히 오스틴이 거의 신적인 존재로 여기는 스타 뮤지션, 셰인 타일러를 너무 싫어해서 몰래 CD를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기까지 했다. 이런 엄마의 행동은 어느 날 오스틴 네 대문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나타나면서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 아버지는 바로 스타 뮤지션 셰인 타일러. 오스틴이 그토록 꿈꿔 온 바로 그 뮤지션이었다. 아버지는 저 세상 사람이라고 누누이 말했던 엄마의 말은 다 거짓이었고, 동경했던 록스타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였다. 오스틴은 지금은 문제투성이지만 유명인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 주고 뮤지션의 꿈을 실현해 줄지도 모른다는 야릇한 기대에 사로잡혔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랬어요? 왜 거짓말했어요?”
“미안해. 그러면 안 되는데.”
엄마를 향한 왜라는 질문이 창고 하나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나는 우리 엄마를 잘 알았고 어떤 대답도 듣지 못할 거란 사실도 잘 알았다. 내게는 다른 질문들도 넘쳐났다. 죄다 펄쩍펄쩍 뛰면서 손을 흔들어 대는 통에 어느 것부터 처리할지 분간이 안 됐다. _81쪽
나의 아버지. 나는 그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생각한다. 저 사람이 나의 아버지다. 나의 아버지가 무대 위에 있다. 느껴 봐. 나에게 말한다. 무대 위 저 사람이 아버지잖아. 뭔가 느껴 봐. 그렇지만 내가 깨닫는 건 감정 없음뿐이다. 나는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한 남자를 바라본다. 그는 나의 아버지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그냥 셰인 타일러의 연주를 즐기려고 노력했다. _139~140쪽
음악적 재능이 있는 오스틴. 오랜 기간 아버지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왔지만, 음악이라는 연결고리로 아버지에게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 엄마의 격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먼저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고 다가간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부자간의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다.
내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조리 이렇게 튀어나왔고 엄마도 엄마 몫의 소리를 이렇게 질렀다. 넌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 빌어먹을 셰인이랑 몰려다니면서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셰인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다. 너를 키운 사람은 나고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나도 말했다. 최소한 셰인 아저씨는 나를 이해한다고. 그러자 엄마가 가소롭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_268~269쪽
오스틴은 스타 뮤지션인 아버지의 컴백 무대를 말없이 응원한다.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밤새 기타치고 노래하며 떨어져 있던 시간의 간격을 음악으로 좁혀 나간다. 그리고 서로의 상한 마음을 어루만진다. 실수투성이 오스틴은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연주를 하며 조금씩 자신감을 얻는다. 성인의 길목을 향해 끌려가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다.
오늘 졸업을 했다. 이번에도 가까스로 했지만 어쨌든 했다. 단상에 올라 교장 선생님과 악수하고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엄마는 열광하며 나를 쪽팔리게 했다. 게다가 나는 진짜 대학에 들어갔다. 미네소타 대학교 음악 장학생으로. 존경받는 프로듀서 에드 베르나가 추천서를 써 주었다. _395쪽
우리 인생의 플레이리스트는 여전히 수정 중!
오스틴은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 약속한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아버지와 자주 만나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자신감은 없고 무대 공포증 때문에 제대로 된 공연 한 번 못해본 오스틴에게 셰인은 아버지로서, 록 음악의 대부로서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오스틴은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사실들도 함께 깨닫기 시작한다. 빚은 많고, 학업도 따라가야 하고, 십수년 만에 나타난 아버지는 오히려 실망스럽고, 엄마는 릭과 진지하게 결혼을 계획하면서 오스틴의 일상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급기야 셰인에게 큰 상처를 받은 오스틴은 자살까지 생각하고, 어차피 끝낼 인생, 마지막으로 한 방 날리자는 생각에 또다시 무모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아버지가 펑크 낸 공연에 자신이 대신 서겠다고 나선 오스틴.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지원군이 등장한다. 과연 오스틴의 무모한 모험은 멋진 연주로 마무리 할 수 있을까? 나날이 쌓여가는 문제들이 수습될 날은 언제일까? 오스틴의 플레이리스트는 여전히 수정중이다. 우리 삶의 플레이리스트도 마찬가지로.
글 마이클 루벤스 Michael Rubens
미국 티브이 프로그램 ‘데일리 쇼’와 ‘라스트 위크 투나잇’의 프로듀서였으며 ‘서맨사 비의 풀 프론탈’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였다. 잡지 《더뉴요커》,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 온라인 뉴스사이트 ‘살롱’ 등에 작품이 소개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 《613계명의 아들》, 어린이 책 《에밀리와 마법의 돌》이 있다.
홈페이지 : www.michaelrubens.com 트위터 : @michaelsrubens
옮김 장혜진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겨레 번역가그룹에서 공부했다.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읽을 좋은 책을 찾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 여기 있어요!》, 《스스로 학교 : 아젤리아의 비밀 과제》, 《10대를 위한 그릿》, 《초콜릿어 할 줄 알아?》, 《바닷속 대탐험 Find Me!》, 《숲속 대탐험 Find Me!》, 《패션,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