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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_ <마지막 한 사람>_ 우리학교_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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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10-26 09:22 조회 8,983회 댓글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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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소설 / 시 / 희곡 > 장르소설 > SF, 과학소설(SF), 중국소설


2055년 지구와 2259년 화성에서 
오직 사람을 향해 보내는 간절하고도 섬뜩한 메시지

대만 최고 권위와 역사를 바탕으로 매년 우수한 아동·청소년 도서를 선정하는 ‘호서대가독’을 2년 연속 수상했으며, 대만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왕수펀의 첫 SF 소설이 출간됐다.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묘사에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져 『마지막 한 사람』이라는 놀라운 작품이 탄생했다. 

2259년의 화성은 낙원이다. 온도와 습도가 완벽하게 유지되며 하늘은 언제나 티 없이 맑다. 질병과 죽음은 물론 슬픔조차 없으며, 우열 구분도 없는 평등한 세상에서 모두가 대뇌에 삽입한 칩을 통해 학습과 성장 능력을 조절한다. 하지만 M3는 유독 감성적이고 여러모로 친구들보다 능력이 모자란 스스로에 대해 고민이 많다.

2055년의 지구는 불안하다. 스모그로 뒤덮인 세상에서 방독면 없이는 거리를 걷기 힘들고,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 가운데 일부는 희망이 사라져 가는 지구에서 벗어나 화성으로 향한다. 절망 속에서 산샤는 소설 쓰기에 몰두하는 한편, 필통에 ‘마지막 한 사람’이라고 새긴 아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두 세계에 서서히 죽음과 종말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엄청난 비밀과 진실이 두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과학 기술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청소년 소설의 대가, 왕수펀의 첫 SF 소설

“지구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이 홀로 방에 앉아 있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고…….”
세상에서 가장 짧은 SF 소설로 불리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노크』는 이렇게 단 두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한 사람’과 ‘노크 소리’에서 독자는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엿본다. 왕수펀 작가의 SF 소설 『마지막 한 사람』 또한 결을 같이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엔 사소했던 일』로 잘 알려진 왕수펀 작가는 대만에서 60권이 넘는 아동·청소년 작품을 출간했으며, 유수의 아동·청소년 문학상과 대만 최고 권위의 ‘호서대가독’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대만의 국민 작가로도 불린다. 특유의 촘촘한 사건 구성,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심리 묘사와 더불어 입체적이고도 다채로운 인물 구성으로 지루할 틈 없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마지막 한 사람』은 왕수펀 작가의 첫 SF 소설이자, 그 모든 장점에 놀라운 상상력까지 더해 완성한 매력적인 수작이다. 폐허가 된 2055년의 지구와 혼돈에 빠진 2259년 화성을 배경으로, 충격적이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떠나야 하는 지구, 의문이 가득한 화성
두 세계를 교차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만약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는 날이 다가오고, 화성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마지막 한 사람』에서 그리는 2055년의 지구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전쟁과 테러로 더는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재난과 고통에 신음하며 많은 사람이 삶을 포기할 때, 한편에서는 희미한 희망의 빛이 새어 나온다. 탁월한 과학자들의 두뇌와 막대한 자금이 모여 탄생한 한 줄기 희망, ‘우주 식민지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전 세계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52명은 하루라도 빨리 지구에서 벗어나 화성으로 떠나려 한다. 그리고 일부 과학자들은 새로운 가능성과 생존 방식을 고민하며 비밀리에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몰두한다. 모든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을 때, 산샤의 부모 또한 언젠가 딸이라도 화성으로 보내고자 허리를 졸라매고 돈을 모은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열두 살 산샤는 모두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매일 들리는 절망적인 소식에도 굴하지 않고, 산샤는 날마다 글을 쓴다. 소설 쓰기 말고 산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사람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 바로 ‘사랑’이다.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설레는 아이, 필통에 ‘마지막 한 사람’이라고 새긴 그 아이를 보며 산샤는 몰래 마음을 키워 간다. 그리고 심상치 않은 아이의 정체와 종말을 향해 달리는 지구의 종착점이 점점 산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M3가 살고 있는 2259년의 화성은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낙원이다. 날씨는 완벽하게 조절되며, 언제나 하늘이 맑고 푸르다. 넘어져서 다치더라도 재건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금세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으며, 아무도 죽지 않는다. 누구도 눈물을 흘리지 않아 그 의미조차 모른다. 대뇌에 삽입한 칩을 통해 모두의 학습과 성장 능력이 알아서 조절되어 우열 구분도 없다. 언제든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데, 심지어 전부 무료다. 그런 세상을 살면서 M3는 늘 의문스러워한다. 왜 아무도 행복해하지 않을까?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M3를 이해하고 조언을 건네는 존재는 오직 ‘은 교수’ 뿐이다. M3는 친구들보다 능력이 부족한 한편 훨씬 감상적인 자신이 세상에 잘못 태어난 작은 요괴 같다고 느낀다. 그리고 자신에게 “날 이해해 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고 말하는 수많은 사람이 이해되지 않는다. 가끔은 직접 겪은 적이 없는 것 같은 낯선 기억이 떠올라 혼란스럽기도 하다.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거듭하던 M3에게 어느 날 잊지 못할 사건이 벌어진다. 은 교수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죽음이 없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믿기지 않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더한 충격과 공포가 M3를 덮친다. 이 세상에 오직 M3 단 한 사람만 남은 것이다.


‘마지막’과 ‘가능성’을 결정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마지막 한 사람』은 2055년과 2259년, 지구와 화성이라는 전혀 다른 시공간의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듯 절묘하게 연결하며 독자들을 작품 속 깊숙이 이끈다. 독자들은 작가가 닦아 세운 근미래와 먼 미래의 세상 속에서 때로는 감탄하고 때로는 경악하며 다음 장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간다. 그리고 종말의 그림자를 드리운 열두 살 산샤와 화성에 혼자 남게 된 열다섯 살 M3를 지켜보며 오늘을 사는 우리를 되돌아보게 된다.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우리가 과연 어떤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를.

세상은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원격 교육이나 자율 주행과 같은 일상에서 겪는 기술 발전은 물론 가상 현실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세상 또한 서서히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든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상상을 뛰어넘는 과학 기술의 발전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희망을 과학 기술에서 찾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점점 더해지는 과학 기술의 위력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커진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소외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전쟁과 테러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한편,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해 모두의 삶을 뒤흔들기도 한다. 

내일을 향해 무작정 달려 나가는 우리, 정신없이 오늘을 헤매는 우리를 『마지막 한 사람』이 잠시 불러 세운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2055년의 산샤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자유와 행복이 공존하고 전쟁이 없는 곳이다. 마스크 없이 외출할 수 있고, 언제든 숲에 가서 맑은 공기를 실컷 들이마실 수 있고, 작더라도 내 방에서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곳. 왠지 낯설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진짜로 살고 싶은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마지막 한 사람』은 그저 세상에 휩쓸려 가지 말고, 세상이 만들어지는 대로 적응하려 들지 말고,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발걸음을 옮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한다.

아침이면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해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내가, 우리가 살아갈 미래가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장 좋아하는 일은?” 이 질문으로 시작해 보자.


::: 지은이 왕수펀
1961년 타이난에서 태어났으며, 대만 국립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초등학교에서 교무 주임을 맡았고 미술 교사로 근무했다. 아이들을 위해 글 쓰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행복한 일이라 믿는다. 1999년 첫 작품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60여 권의 작품을 출간했다. 지은 책으로는 『처음엔 사소했던 일』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 『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 『나는 백치다』 등이 있다.

::: 그린이 서머라이즈 샤샤오즈
대만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개성적이면서 따뜻한 펜 터치로 스토리를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2014년과 2016년 영국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인 ‘WIA’, 2015년 미국 3X3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에 후보로 올랐다.

::: 옮긴이 양성희
중국어 번역가로 출판번역 강의와 출판기획을 병행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는 『풍기농서』 『장안24시』 『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공유경제』 『아, 베이징』 『란란의 아름다운 날』 『SOS 아이 마사지 백과』 등 7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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