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역을 잡은 바른 번역!
본문 속 ‘boy'가 10대의 소년이 아닌 20대 초반의 청년임을 밝히며 바르게 번역했다. 그로 인해 ‘노인과 청년’의 관계가 더욱 합리적이며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독자들의 서평이 있다.
2.어린이용 축소판이 아닌 원작을 읽히자!
『노인과 바다』는 글의 길이가 다른 고전보다 짧은 편이어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축소판 고전이 아닌 원작을 읽히는 것이 좋은데, ‘소리’의 『노인과 바다』는 어린이의 시각에서 그린 삽화가 있고, 챕터가 나뉘어 있어 가독성이 좋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편히 읽을 수 있는 구성이다.
3. 교육용 교재로 적합한 오역/오타 없는 번역서
오역과 오타가 거의(100% 완벽한 번역본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없는, 교육용 교재로 적합한 번역서다. 현재 『노인과 바다』 역자가 초등 5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본 『노인과 바다』를 교재 삼아 논술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온라인 논술 강의에도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4.술~술~ 읽히는 번역
원어의 느낌은 살리되 읽는 독자를 배려한 논리적이고 유려한 번역으로, 다음과 같은 실제 북토크 참가자들의 감상평을 얻었다. “책이 술술~ 읽혀요.” “이제 다른 노인과 바다는 못 읽을 것 같아요.”
::: 옮긴이 조종상
10여 년의 번역 활동 및 수년의 번역 교육 경험을 녹여 새롭고 온전한 『노인과 바다』를 번역했다. 글이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는 생각에, 좋은 글로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는 작가이자 번역가 및 출판인이다. 현재 번역 회사 겸 출판사 (주)소리의 대표이자, 고전 및 문학 소설로 논술과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센터 <소리와글>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 『번역을 하고 싶다, 잘』, 『살고 싶다, 잘』, 『믿고 싶다, 잘』, 주요 번역서 『빨간 모자의 진짜 이야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이젠, 죽을 수 있게 해줘』, 『진실 게임』등, 번역 감수 도서 『우리 아이는 왜 전화를 하지 않을까』.
여는 말
『노인과 바다』를 번역하다가 소년이 청년임을 확신하게 되면서, 본 역자는 『노인과 바다』를 좀 더 현실성 있는 소설이라 생각했고, 실제 우리의 삶에 교훈을 삼을 만한 내용을 새로이 느낄 수 있었다. 청년은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우리네 청년들을, 노인은 어떤 분야든 그 분야의 베테랑들을 대변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비록 이 두 사람에겐 오랜 시간 함께한 과정이 있어 남다른 관계가 형성되었긴 하지만 그것은 차치하고 이들이 서로 신뢰와 존경 그리고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과 그 사회 속 베테랑들이 이처럼 신뢰와 존경과 사랑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비약적 감상일진 모르지만 혹시 헤밍웨이는 이러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본 역자는 그동안 boy를 소년이라 번역해 온 번역가들이 boy를 오역했다는 지적을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단언컨대 그 번역가들은 본 역자보다 훨씬 더 훌륭한 번역가이리라 의심치 않는다. 그럼에도 그간 기존 번역서들에 약간의 오해(?)가 담긴 호칭이 사용되었다면 그 오해를 해소한 다른 번역본을 출간하는 입장에서, 그 오해의 호칭이 수정되어야 할 이유를 간략히 소개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 번역본이 더 정확하다면 꼭 많은 이가 이 책을 읽어 보길, 『노인과 바다』를 읽긴 했으나 청년을 소년으로 알고 읽었던 이들과 『노인과 바다』를 처음 읽는 이들 모두, 좀 더 정확한 『노인과 바다』를 읽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역자의 말’일 뿐이다.
닫는 말
『노인과 바다』는 딱히 이루어 놓은 것 없이 하루하루 고기잡이를 통해 연명하다시피 살아가지만 결코 자존심이나 자존감이 훼손되지 않는, 한 노인을 통해 인생이라는 하나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헤밍웨이의 걸작이다. 꼭대기에 오르는 것만이 성공인 양, 성공하는 자만이 승리자인 양, 승리자 외에는 모두가 패배자인 양 여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에게 그렇지 않다고, 인생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인생은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의 이야기라고 헤밍웨이는 말하고 있다.
헤밍웨이는 이 소설 속 한 노인을 통해, 인간은 패배하도록 지어진 존재가 아니기에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힘이 다하는 때까지 자신의 일에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그렇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혜와 겸손, 인내와 용기를 배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노인의 84일간과 같은 시기가, 85일부터 87일 사이가, 아프리카에 있던 기간도, 3주간 내리 월척을 낚는 때도, 챔피언이라 불리는 순간도 존재할 수 있다. 그 모든 시간이 고귀한 한 인생을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