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웅덩이를 건너는 방법》(별숲) , 15명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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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5-30 09:04 조회 1,864회 댓글 3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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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별숲 동화 마을 42
이혜령 글 | 오승민 그림 | 160쪽 |152*220mm | 12,000원
2022년 4월 29일 발행 | ISBN 979-11-92370-07-1 (74800)
모나지 않게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세상에 평범한 열세 살은 없어!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따듯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
사춘기의 문턱에 들어선 아이들에게 친구의 존재는 때때로 인생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절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 문제로 받는 스트레스 또한 엄청납니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친구 때문에 울고 웃는 일이 다반사죠. 심지어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일도 생기고요.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렇듯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다룬 장편 동화입니다. 이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는 직접적인 폭력이나 폭언에 의한 왕따보다 ‘은따’가 주를 이룹니다. ‘은따’는 당사자가 특별히 뭘 잘못해서라기보다는 별다른 이유 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어떻게 눈 밖에 나서 찍힐지 모르기 때문에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의 세 주인공인 해인, 겨울, 수아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자존감이 부족한 해인이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무리에서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합니다. 비혼모의 딸인 겨울이는 친구들의 놀림에 상처를 입은 뒤 친구 관계를 끊고 외톨이의 길을 선택합니다. 반 최고의 인기녀로 주류 패거리의 리더인 수아 역시 실은 왕따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잘난 척, 착한 척 가면을 쓰고 사는 것뿐입니다.
이 아이들의 소망은 아주 소박합니다. ‘나는 그냥 평범한 열세 살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지만 작가는 말합니다. 세상에 평범한 열세 살은 없다고. 해인이가 부족해서 튀는 아이이고 수아가 넘쳐서 튀는 아이라면, 겨울이는 튀든 말든 개의치 않고 자기 길을 가는 아이입니다. 해인이와 수아는 그런 겨울이의 모습을 보면서 차츰 자기가 쓰고 있는 답답한 가면을 벗어 나갑니다. 튀면 어때? 우린 어차피 튀는 존재인걸!
우리는 저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너의 상처를 별로 만들어라’라는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상처를 꽁꽁 싸매고 숨기려 들수록 상처는 곪아 터지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상처를 잘 들여다보고 어루만지다 보면 그 상처(scar)가 별(star)이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하는 법입니다. 사춘기의 길목에서 저마다의 웅덩이를 만나 주저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아이들에게 작가는 겨울이 엄마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해인아, 엄마랑 떨어져 산다고 움츠러들 필요 없어. 누가 너를 진흙탕에 빠뜨리려고 하면 그냥 힘껏 같이 뒹굴어 버려. 당장은 온몸이 더럽혀지는 것 같지만, 그냥 뜨거운 물에 샤워 한 번 하면 괜찮아.”
친구 관계로 힘겨워하는 사춘기 아이들이 타인의 시선에 주눅 들지 않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해 나가는 데 따듯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이혜령
저마다의 웅덩이를 건너며 성장해 가는 아이들이 예쁘고 미더워 동화를 좋아합니다. 그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성장하고자 이야기를 씁니다. 2018년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로 한국안데르상 창작동화 대상을, 같은 해에 <내 이름은 환타>로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전설의 딱지》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브로콜리 도서관의 마녀들》 《괴물의 숲》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달콤한 기억을 파는 가게》 《콧수염은 힘이 세다》가 있습니다.
그린이 오승민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과 상처가 웅덩이를 만듭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한두 개는 갖고 있을 테죠. 힘든 시기에는 웅덩이가 더 크고 깊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언젠가 비는 그치고 해가 나겠죠. 어제도, 오늘도 그림을 그립니다. 내일은 날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면서요. 그린 책으로는 《일 년 전 로드뷰》 《하늘로 날아간 꼬마열차》 《루호》 《우주 호텔》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달떡연구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