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허선행의 한글아리랑》(라운더바우트) , 10명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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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5-26 08:34 조회 2,086회 댓글 2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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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행의 한글아리랑》
: 타슈켄트1 세종학당장의 우즈베키스탄 한국어교육 30년 기록 - 1992~2022
조철현 지음 | 492쪽 |128*188mm | 20,000원
2022년 5월 15일 발행 | ISBN 979-11-965764-5-5 (03810)
【책 소개】
우리 한글은 어떻게 세계로 뻗어 나아갔는가?
1992년, 사범대 졸업 직후 27세의 나이로
고려인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미지의 땅’으로 떠났던
해외 자원 1세대 한국어 교사의 30년 인물 기록집
1992년 3월, 전남대 사범대 졸업 직후 은사의 권유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던 한 인물의 30년 기록을 통해 ‘한글 세계화’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직조한 책이다.
당시 27세였던 청년은 이제 57세의 중년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지구촌 변방의 언어였던 한국어는 세계 중심의 언어로 바짝 다가서며 ‘꿈(Korean dream)의 언어’로 확장됐다. 그가 떠났던 길을 따라 KOICA 교사들이 미지의 땅으로 파견됐고, 30년 동안 그가 가르친 8,000명가량의 제자들 중 상당수가 한국어 교사가 되어 ‘한글 세계화’의 토대를 만들었다.
‘허선행’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역사와 한-우즈벡 수교 30년 발전사, 현지 한인사회 형성사 등을 밀도 있게 다루면서 중앙아시아 한류 열풍과 현지 청년들의 한국어 학습 열기 등도 자세히 담아냄으로써 ‘제2의 허선행’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한글아리랑 4중주
책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월곡 고려인문화관 결’에서 열리고 있는 ‘광주한글학교 개교 30주년 기획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행사는 1991년 광주 ․ 전남 지역 인사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옛 소련 지역에 한글학교 6곳을 만들었던 기록전이다.
세월이 갈수록 모국어를 잃어가고 있는 현지 고려인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복원시켜 주기 위해 설립된 이 한글학교들은 그러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며 1998년 이전에 모두 문을 닫았다. 그중 한 곳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이 특별전의 의미를 빛나게 했다. 바로 그곳이 이번 책의 주인공인 허선행이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1 세종학당’이다.
이렇듯 ‘모국어 공동체의 확장’과 ‘한글 세계화’에는 먼저 민간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전남대 사범대 졸업반이던 청년 허선행은 옛 소련 지역으로 들어가서 한국어 보급을 위해 헌신할 자원봉사자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교사 발령 직전, ‘가지 않은 길’을 택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급여 한 푼 없고, 생활비 보조는 물론 현지로 가는 항공권조차 자신이 부담해야 했던 험난한 길이었다.
사실 그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많은 고통이 따랐다. 갈등과 번민의 시간을 거쳐 결단에 이 르기까지, 또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을 설득하고 신변 정리를 하기까지, 그리고 자식 고집 을 어떻게 꺾으랴, 한숨을 내쉬며 아버지가 자신의 몫으로 물려준 재 너머 한 뼘 밭을 팔 아 여비와 일 년치 생활비를 마련해 주신 어머님에 대한 감사와 불효자가 된 아픔에 이르 기까지……. 다난했던 지난 몇 개월의 과정을 몇 마디로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 75p
책은 국내 지식인들의 이 같은 기금 마련과 열혈 청년들의 자원 봉사로 시작된 ‘한글의 세계화’ 과정을 다루면서, 현지 한인사회 및 고려인 사회의 역할과 대사관을 중심으로 펼친 정부의 역할, 그리고 대우자동차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역할이 모국어 공동체의 확장은 물론 ‘한글 한류’를 빚어내는데 있어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를 ‘한글 아리랑 4중주’라고 표현했다.
【저자 소개】
조철현
기록문학가. 다큐멘터리 PD. 2005년 평양 민족작가대회 기록 다큐를 만들었다. 이후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2006~2010), 국립국어원 시절의 세종학당 프로젝트(2007~2009) 등 모국어 공동체와 관련된 여러 취재를 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세계 주요 국제도서전에서 우리나라를 주빈국으로 초대했던 행사의 영상기록팀으로 활동했다. 2017년부터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 지역을 집중 취재했다. 그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1세대 독거노인들을 위해 타슈켄트에 설립한 ‘아리랑요양원’의 10년 기록집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