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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쉿! 너만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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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편집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15 09:51 조회 16,81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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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지키기란 너무 어려워요!
손가락으로 입을 꼭 누르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어도 소용없는걸요.
말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이 입을 어쩌면 좋아요?


■ 출판사 서평

대나무 숲이 필요해!

‘비밀’과 ‘소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입니다. 그게 진짜든, 부풀려진 거짓이든 말이에요. 대부분의 소문은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누구랑 누가 사귄다더라 하는 핑크빛 내용이기도 하고, 누가 거짓말을 했다더라 하는 무거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런 소문이 퍼지는 과정은 아주 단순하지요.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면 이 흥미로운 사실을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여기에 ‘이건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하는 전제가 붙으면 어떨까요?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은 반대로 말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번져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입이 근질근질하고요. 그래서 친구에게만 비밀스럽게 말한다고 한 것이 친구의 친구에게로, 여기서 저기로 입에 입을 거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추측과 편견이 덧붙여지며 눈덩이처럼 불어난 소문이 완성됩니다. 소문이라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말하고자 하는 욕구는 사회를 이루어 사는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그러나 유쾌한 소문이 아닌, 거짓말이 뒤섞인 소문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소문을 내는 사람도 될 수 있지만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거지요.


소문 탓에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

『쉿! 너만 알고 있어』는 입 가벼운 아이 장수를 통해 소문이 어떻게 눈덩이처럼 불어나 퍼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장수가 자신이 낸 소문으로 곤경에 처한 친구를 보면서 다른 사람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 보고, 친구를 배려하게 되는 변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소문을 퍼뜨리게 된 장수는 소문의 당사자인 민지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지요. 민지는 소문 때문에 맘고생을 하고 아이들의 놀림으로 의기소침해집니다. 그 소문은 입에서 입을 거치며 누군가의 상상과 질투, 모함이 보태져 있었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남의 말이 옮겨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민지를 보며 가슴 뜨끔할 것입니다. 죄책감을 느낀 장수는 이제 민지의 화를 풀어 주기 위해 노력을 시작합니다. 쭈뼛쭈뼛, 그러나 진실하게요.
소문 때문에 벌어지는 『쉿! 너만 알고 있어』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내가 소문을 퍼뜨린 적은 없는지, 그 소문 탓에 상처받은 사람은 없었는지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겪는 아이의 심리!

어디에나 모든 소문의 근원지인 사람이 꼭 있습니다. 『쉿! 너만 알고 있어』의 주인공 ‘장수’가 바로 그렇지요. 장수는 어떤 일이든 보고 들으면 금세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소문내기 대장입니다. 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말을 옮기는 통에 곤란을 겪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장수가 소문을 내고 다니는 건 누군가가 골탕 먹기를 바라는 나쁜 마음을 먹어서가 아닙니다. 이유는 딱히 없어요. 그냥, 들은 얘기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고 싶고, 본 것은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복도에서 뛰는 아이, 친구랑 싸우는 아이, 오줌 누고 손 씻지 않는 아이……. 세상에, 오줌 누고 손 안 씻는 애는 그 손으로 점심 때 상추쌈도 싸 먹는다니까요. 그걸 보고서 말하지 않고 어떻게 참겠어요.” -본문 14쪽 중에서

이처럼 장수가 말하는 건 소소하게 보고 겪은 것들입니다. 그걸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소문으로 번져 누군가가 상처를 받게 될 결과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지요. 그저 평범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장수는 일상처럼 말을 옮겨대다가 자신 때문에 엄마와 민지 엄마 사이에 큰 다툼이 일어나자 입 좀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장수가 한 뼘 성장했다는 걸 보여 줍니다. 그러나 하필 다짐하자마자 같은 반 민지가 동민이를 좋아한다는 크나큰 비밀을 발견하지요. 이제부터 비밀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통스러운 내적 갈등이 시작됩니다.

“비밀을 숨겨 둔 가슴은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올랐어요. 금방이라도 펑! 하고 터지며 ‘민지가 동민이를 좋아한대요, 히히히!’ 이 말이 퐁퐁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중략) 나는 손가락으로 입을 꼭 눌렀어요. 눈을 질끈 감고 머리도 절레절레 흔들고요. 그러면 그럴수록 더 말하고 싶어졌어요.” -본문 23쪽 중에서

장수는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기로 민지랑 약속까지 했는데도 말이지요. 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장수의 행동과 생생한 심리 묘사를 보노라면 슬며시 웃음이 나면서도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고, 또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입니다.



<책 소개>

입 가벼운 장수에게 닥친 인생 최대의 위기!
특명, 비밀을 지켜라!

장수의 입은 깃털보다 가볍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으면 주위의 누군가에게 말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사람의 말을 여기저기 옮기는 것 역시 장수의 특기다. 이런 장수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할 말과 안 할 말을 가리지 못한다며 엄마에게 엄청 혼난 장수는 이제 입조심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입조심을 다짐한 첫날, 앞자리의 민지가 선물 포장하는 모습을 본다. 선물에는 ‘동민아. 나는 네가 좋아.’라는 고백의 쪽지가 붙어 있다. 장수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왈가닥 민지가 내숭쟁이 동민이를 좋아하다니? 이를 들킨 민지에게 아무에게도 말 안 하기로 약속했지만, 비밀을 숨겨 둔 가슴은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다. 대나무 숲이라도 있었으면 싶다. 장수는 갓 전학 와 아직 친구가 없는 홍기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한시름 놓는다. 그러나 지켜질 것이라 믿었던 이 비밀이 다른 반까지 소문나고, 장수가 하지 않은 말도 보태져 눈덩이처럼 커진다. 소문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민지를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장수. 과연 장수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까?

《추천 포인트》
• 다른 사람과 처지를 바꿔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도록 합니다.
• 조화로운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학교 1 2. 우리는 친구
1~2학년군 국어 ②-나 7. 다정하게 지내요

<저자 소개>
글|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떠는 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그 다음으로 동화 쓰는 걸 좋아하지요.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1회 살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는 게임 수업 중』, 『울랄라 아줌마 밴드』, 『국경을 넘는 아이들』, 『도와 달라고 소리쳐!』, 『똥칠이 실종 사건』 등이 있고, 오랜 시간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얻은 지혜를 모아 『신통방통 국어사전 찾기』, 『신통방통 일기 쓰기』와 같은 학습 교양 동화도 활발히 쓰고 있습니다.

그림|권송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말이 통하는 아이』, 『부글부글 화가 나』, 『삐순이의 일기』,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어린이를 위한 도전』, 『떴다! 지식탐험대』, 『초록 깃발』, 『지렁이를 먹겠다고?』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입이 문제야! 6
찰떡같은 약속 14
대나무 숲이 필요해 23
홍기 귀에 속닥속닥 30
나는 몰랐다 38
민지가 울었다 46
미안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57
작가의 말 67


<책 속으로>
‘일 초만 위를 봐야지.’
나는 얼른 눈을 들었어요. 정말 딱 일 초만 그렇게 하려고요.
‘아!’
그런데 그 순간 바로 앞에 앉은 민지가 눈에 딱 들어왔어요. 물방울무늬의 파란 포장지로 싼 뭔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었어요. 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에게 줄 선물 같았어요. 민지는 선물 위에 쪽지를 붙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어요. 테이프가 잘 붙지 않는 모양이에요.
‘뭐지?’
나는 쪽지가 궁금해졌어요. 나는 고개를 쭉 내밀고 쪽지에 적힌 글을 읽었어요.
‘동민아. 나는 네가 좋아.’
나는 눈이 번쩍 뜨였어요.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어요. 민지가 동민이를 좋아하다니, 이렇게 큰 비밀이!
- 본문 15~16쪽 중


소문은 눈덩이처럼 점점 커졌어요.
‘처음에 민지가 동민이한테 선물을 줬는데 동민이도 민지한테 예쁜 선물을 줬대.’
‘어제는 민지가 동민이 집에 놀러 갔대.’
내가 하지 않은 말까지 보태져서 말이에요. 눈덩이가 된 소문은 다른 반까지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소문이 점점 커질수록 동민이는 민지를 달달 볶았어요.
“민지 네가 소문낸 거지? ”
이러면서요. 홍기가 말한 것을 모르는 동민이는 민지가 일부러 소문을 낸 거라고 뒤집어씌웠어요.
“내가 민지 같은 애를 왜 좋아해? 남자 같고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고. 싫다고, 싫어!”
그러면서 동민이는 민지 앞에서 있는 대로 화를 냈어요.
“장수, 너!”
민지는 주먹을 불끈 쥐어 내 턱 밑에 올렸어요.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화가 나도 단단히 난 것 같았어요. 나는 입을 꼬집으며 민지의 매서운 눈길을 피했어요. 이제 나는 어떡하면 좋아요?
- 본문 46~47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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